AI 증강 독해와 AI 드리블링 바이블 [개념·기초편] - 생성형 AI 시대에 제대로 읽고 생각하고 쓰는 법
나준호.성낙원.이하영 지음 / 성안당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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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현재 출시된 생성된 AI 중에 독해 및 요약을 쉽게 해주는 AI 도구들의 활용법을 다룬 책이다. AI 증강 독해의 중요한 도구이자 파트너로 범용 생성형 AI인 ChatGPT, Claude, Gemini, Perplexity가 있다. 학술 연구와 전문적 독해 파트너로 특화 생성형 AI인 Notebook LM, SciSpace, Research Rabbit, Semanic Scholar가 있다. 각 AI 도구마다 특성과 성능 면에서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의 활용 목적에 맞춰 이용한다면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생성형 AI 도구로 잘 알려진 ChatGPT와 Gemini 외에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도구들이 출시되어 서비스 중이라는 것에 놀랐다.


기술적 진보가 어디까지 도달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AI 도구들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효율성과 빠른 일 처리를 해내고 있다. 이전과 같은 방식 대로였다면 여러 논문들을 들춰가며 읽어야 했고 시간도 상당히 소요되었다. 하지만 AI 도구를 쓰면 몇 가지 질문만으로 핵심 요약과 분석까지 손쉽게 처리해 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검증하고 다룰 수만 있게 된다면 연구 기간 단축은 물론이고 논문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는 등 업무 환경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질문하기, 연결·확장하기, 확인·검증하기, 요약·정리하기, 번역하기, AI 글쓰기로 나눠 AI 도구를 실제 활용했을 때 사례를 알아본다.


텍스트 대홍수 혹은 정보 과잉 시대에 AI 증강 독해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도구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여 책과 보고서, 논문 등을 요약정리하는 것은 물론 분석한 자료를 제공하고 핵심 정보를 압축한 결과물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AI가 사람 대신 독해하고 구조적 분석까지 해낸다. 여러모로 AI 도구 덕분에 빨라지고 편해진 건 확실한데 생각하는 동물로서 사람은 AI가 대신 독해하고 요약한 결과물만 받아들고 판단해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든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개인적 역량을 키워나가던 시대에서 이질적인 기시감이 드는 건 AI 도구로 인해 사람이 해야 할 역할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로 인해 적응하여 활용하기까지 만만치 않게 되었다. 앞으로 생성형 AI 도구의 미래를 우리의 업무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다. 어디까지나 업무 파트너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만을 할 것인가. 스마트폰이나 태플릿처럼 우리가 기억하고 생각할 것들을 기기에 저장함으로써 끝낸 것처럼 AI 도구에 의존적으로 종속되어 앞으로 AI 도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건 피할 수 있다고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어떻게든 활용해야만 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면 이 책에서 보여준 사례를 참고하여 미리 선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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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
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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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대개 성형은 미용 목적으로 더 아름답기 위해 시술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시작점은 완전히 달랐다. 성형외과(Plastic surgery)라는 말을 처음으로 창안한 사람은 1798년 프랑스 외과의사인 피에르조제프 드소라고 한다. 플라스틱은 성형하거나 조각할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고 있기에 지었다고 한다. 이후 성형의학 기술이 결정적으로 발전하게 된 사건이 터졌는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것이다. 당시에도 내과 의사, 외과 의사, 치과 의사가 있었지만 성형 수술이 보편화된 건 아니었다. 전쟁 중에 부상병들이 속출했고 이들의 손상된 얼굴을 복원시키기 위해선 재건 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 의사가 절실히 필요했고 이 책은 해럴드 길리스라는 재능과 실력을 갖춘 외과 의사를 중심으로 썼다.


프랑스의 괴짜 치과 의사인 오귀스트 샤를 발라디에, 발드그라스의 외과 의사인 이폴리트 모레스탱 등을 만나 그들의 수술을 지켜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되었고 얼굴 복원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에 몰두하게 된다. 길리스는 치과 의사 2명, 마취 의사, 수술 조수, 외과 의사들, 방사선과 의사, 화가, 조각가, 사진가를 포함하는 의료진을 꾸려 얼굴 재건에 여러 분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전쟁 중 상황은 느긋하게 치료할 수 없었고 전쟁 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수술실 바닥은 흥건하게 젖은 피가 마를 새가 없었고 잘린 팔과 다리를 창가에 널브러진 상태에서 긴급하게 얼굴 봉합해야 하는 환자들로 늘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성형외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제1·2차 세계대전 중 이러한 성형 수술을 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였을 것이다. 책 중간에 흑백 사진이 실려있는데 보는 것만으로 참혹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하지만 길리스와 같은 외과 의사들의 얼굴 재건 작업을 한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성형외과의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었지만 보이지는 않는 곳에서 전쟁에 기여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병사들의 전투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부상을 치료하고 충치를 제거하는 등 의료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전쟁에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성형을 다룬다고 해서 생소했지만 매우 몰입도가 높은 책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긴장감을 느끼면서 읽다 보면 평화로운 오늘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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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과학으로 헤쳐 나가는 죄악의 세계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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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출하며 살아간다. 여러 감정들과 마음이 함께 뒤섞여 그때그때마다 느끼는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긍정적일 때도 있고 부정적일 때도 있고 감정이 오락가락 순식간에 확 바뀌다가도 다시 평정심을 유지한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표현되는 감정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뭐든 과할 때 문제를 일으킨다. 그중에서 저자가 지목한 일곱 괴물인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은 특히 주의해야 할 감정이다. 우리도 가끔 이러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까지 위태롭게 만든다.


이를 심리학이나 사회학으로 풀어간 것이 아니라 과학이란 맥락 속에서 깊게 들여다본다. 그래서 내용이 다소 전문적이었고 이 감정들을 억제하려면 의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사람들과 아무렇지 않게 잘 어울리던 사람이 무언가가 촉발해서 반응적 공격성과 주도적 공격성을 보일 때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약물로 애써 억제해 보지만 이 감정은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한 번 터지만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곤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사람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탐식'은 도덕적 행위도, 인간 '정신'의 실패도 아니다. 식욕은 유전자·장·허기를 조절하는 기능, 음식의 보상을 매개하는 뇌 기능의 산물이다."


각 감정들마다 예시로 든 사례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의사의 처방도 받고 생활 속에서 억제하며 살아갈 수 있었지만 무방비 상태였다면 분명 큰 사고를 쳐서 본인이든 다른 사람에게든 큰 해를 가했을 거라는 점이다. 진료를 받기 전까지는 뇌 기능이 손상되어 매번 그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걸 알지 못한다.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낙인이 찍혀 인격 결함, 도덕성 결핍,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쉽다. 내 속에 잠든 일곱 괴물의 근원이 어디로부터 기인했는지 아는 것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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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
찰스 킹 지음, 고광열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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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흑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17~18세기에 이르러서 이 지역을 공유하는 민족들마다 각자의 언어로 '검은 바다'를 뜻하는 이름을 쓰면서부터다. 하지만 흑해라는 장소에 얽힌 역사와 전설, 신화, 이야기는 기원전으로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사람들에게 지중해는 세상의 중심이었으니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 마주한 42만 3,000㎢의 거대한 바다인 흑해는 세상의 끝이었을 것이다. 세계에는 황해, 백해, 홍해, 흑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바다가 있다. 다만 흑해는 물의 순환이 잘되지 않은 탓에 수심 150m 아래부터 황화수소로 포화 상태라 바닷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금방 죽을 만큼 바다 환경이 좋지 않고 황화수소가 검은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어 검게 보인다고 한다.


다양한 어종이 잡히거나 하는 아름다운 바다는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지리적 특성상 동·서양이 맞닿아 있고 수많은 민족과 나라가 흑해를 중심에 두고 밀접해 있어서 다채로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흑해를 차지하려는 열강들의 분쟁과 전쟁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와 20세기 냉전 시대를 거쳐오며 복잡해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루마니아, 불가리아, 조지아 등 흑해는 이제 이들 나라들 간의 국제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 되었다. 흑해와 카스피해 주변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고 러시아의 비옥한 흑토 지역에서 생산되는 보리, 호밀, 밀은 세계 최대의 곡창 지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이 지역을 차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막대하다는 방증이다.


- 폰투스 에욱시누스 (기원전 700 ~ 기원후 500년)

- 마레 마조레 (500 ~ 1500년)

- 카라 데니즈 (1500 ~ 1700년)

- 초르노예 모레 (1700 ~ 1860년)

- 흑해 (1860 ~ 1990년)


어느 곳이든 그 지역과 관련된 유구한 내력과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은 매우 즐겁다. 수많은 해전이 벌어졌을 흑해 바닷속에는 얼마나 진귀한 보물과 유물들이 잠들어 있을지 상상해 본다. 사실 흑해와 관련된 전체 역사를 다룬 책은 별로 읽어본 기억이 없다. 현재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려면 과거를 알아야 하듯 2700년의 역사를 담아낸 이 책은 흑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국과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 늘 그렇듯 치열한 전쟁과 분쟁이 벌어지고 위태로운 화약고 같은 곳이 되었다. 유럽과 아시아가 섞여있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혼재된 오묘한 흑해라는 세계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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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헤드 투자 가이드
테일러 래리모어 외 지음, 원수섭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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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혁신적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부터 탄생한 보글헤드 커뮤니티는 합리성과 배려라는 두 가지 정신으로 지금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뱅가드 그룹의 창립자인 존 보글의 투자철학과 투자전략에 따라 조언을 나누는 커뮤니티다. 공동 저자가 '시작하며' 코너에서 밝혔듯이 숨겨진 의제나 일확천금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부분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투자법을 선호하며 단기간에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 아닌 저축과 정기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위한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미국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한국 투자 현실에 곧바로 적용하기엔 일부 한계가 따른다. 투자 관련 종목이나 통계 자료도 미국 기준인 이유로 참고용으로만 읽고 넘어갔다. 'PART I - 성공적 투자를 위한 필수 요소'보다 'PART II -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 조치'에서 현실적인 조언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투자 미디어가 당신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나 '3가지 가장 큰 거짓말 - 월스트리트 버전', '점쟁이와 진실을 말하는 이를 구별하기' 같은 경우 언론 매체나 책, 강의, 유튜버 등에서 일반투자자를 현혹하여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으니 절대 맹신하지 말고 장사꾼의 말은 무시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투자 정보로 위장한 판매 목적의 잡음이 너무 많습니다. 이 세 가지가 결합하면, 대중 투자자들은 기본적인 원칙은 접하지 못한 채 미디어의 선전에 속아 넘어가기 딱 좋은 상태가 됩니다."


투자 관련 서적 중 대다수는 투자 성공 비법을 다룬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마술 부리듯 너도 부자가 될 수 있다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는 쉬운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소득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평생 소득을 보장하는 최고의 방법 2가지'를 보면 그 비결은 매우 간단하다. 고정 생활비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고, 필요할 때 소득을 벌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갖춘다. 많은 소득을 올린다고 사치스럽게 생활하기 보다 저축 비율을 일정하게 가져가고 고정 생활비를 낮춰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누구나 지금의 삶보다 더 부유하고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일확천금의 행운을 얻은 일부 소수의 사람을 부러워한다. '23장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에서 우리가 배운 것에 보글헤드 투자법의 모든 핵심 요소가 잘 요약되어 있다. 재정적으로 건전한 생활 방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일찍 저축을 시작하고 꾸준히 투자하라는 것은 나이가 들다 보면 저절로 체득된다. 여기 나와있는 조언들을 숙지하고 잘 따른다면 적어도 기본을 벗어난 투자로 인해 손실 보는 일은 최소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투자가 어렵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고 두려웠는데 이 책은 투자의 기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자신만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비용 펀드, 가능하다면 인덱스 펀드를 여러분이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두십시오. 우리는 단순함 속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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