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쌤의 루틴 잉글리시 - 하루 10분, 90일 영어 습관 프로젝트
캘리쌤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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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캘리쌤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원어민 브이로그'라는 재생목록이 있다. 본 책에 세 챕터로 나눈 '집 안에서의 일상 루틴 영어, 집 밖에서 보내는 일상 루틴 영어, 여행과 특별한 날의 루틴 영어'의 기본 뼈대가 되는 콘텐츠로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자주 쓰는 살아있는 진짜 영어인 것이다. 예전 영어 공부 책을 보면 억지로 상황을 만드느라 끼워 맞추기 식으로 문장을 넣었다면 이 책의 Script와 Small Talk는 원어민이 쓰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인 책 구성은 한 가지 주제를 2일에 걸쳐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1일 차인 Learn it에서 상황별 영어의 핵심 표현을 익히고, 2일 차인 Use it에서는 실제 대화와 문화, 팁, 영작 훈련을 함께 익히도록 했다.


Script 지문과 함께 Vocabulary, Key Phrases를 한 묶음으로 자주 쓰는 표현과 핵심 단어를 공부하여 그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구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울 수 있다. 하루 10분씩 투자하여 90일 동안 영어 습관을 들인다는 프로젝트로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닌 원어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로 적절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mp3 파일을 듣고 공부해 보면 알겠지만 하루 10분 가지고는 부족하고 적어도 30분 이상은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원어민들은 이렇게 말하는구나'라고 이해하면서 공부했을 때 살아있는 영어이기 때문에 훨씬 더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잘 안 쓰는 표현이나 어려운 단어 혹은 오래된 것이 아닌 실제 쓰는 언어가 가진 힘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도 영어를 쓰는 사람들과 간단한 의사소통 만이라도 나누고 싶어서다. 일단 대화가 되려면 적어도 무슨 말이든 입이 떨어져야 하고 말문이 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단순히 달달 암기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말하지'라며 이해하고 있어야 다른 상황에서도 핵심 표현과 구동사를 응용해서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어민이 일상생활에서 잘 쓰지도 않는 영어를 배웠다면 이 책은 미국인들이 밥 먹듯 쓰는 생활 영어이니 훨씬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Small Talk를 보면 알겠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간단한 말로 대화를 나눈다. 이렇듯 이 책은 교과서 영어가 아닌 원어민 영어로 영어 습관을 들이는데 탁월한 영어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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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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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아오모리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인간실격>의 주인공처럼 삶의 궤적은 외로움, 방황, 우울증으로 점철되는 고통과 불안 속에서 보내야 했다. 서른여덟 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간 그는 살아가는 동안 잠시라도 행복했던 적이 있었던가. 철저하게 고독 속에 버려진 존재였던 그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작가로서 고뇌와 성찰의 과정을 작품으로 남겼다. 끊임없이 되뇌는 질문인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 속에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갓 사회에 나와 모든 것이 생소하고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던 시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에 대해 잘 모르고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라도 상관없다. 그가 작품에 남긴 문장과 저자가 들려주는 줄거리를 읽다 보면 어느 작품 하나를 골라 완독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각 PART마다 3개의 작품으로 분류했는데 'PART 1 - 부서진 마음의 언어들'에서는 <사양>, <인간실격>, <어쩔 수 없구나>를 'PART 2 -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깨지기 쉽다'에서는 <여학생>, <직소>, <달려라 메로스>를 'PART 3 - 나를 만든,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에서는 <앵두>, <어머니>, <셋째 형 이야기>를 'PART 4 - 희망은 때론 가장 잔인한 거짓말이 된다'에서는 <사랑과 미에 대하여>, <비용의 아내>, <늙은 하이델베르크>로 공통된 주제의 흐름에 따라 읽을 수 있게 했다.


불안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던 다자이 오사무는 장·단편소설을 쓰면서 인간의 탐구를 깊이 했던 것 같다. 매 순간 선택과 신념을 지키고 살아가는데 그의 소설은 누군가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나라면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고 나와 외부라는 관계망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삶에서 터득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을 독서로나마 이해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감명을 받고 결국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자신을 스스로 죽이면서도 작가로서 많은 소설을 남긴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들은 여러모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든 아니든 그보다 어떤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함께 성장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학창 시절에 어떤 선생님을 만나고 학우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생활을 배우고 정체성에 영향을 받는다.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어떤 상사를 만나고 직장 동료들과 섞여있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다. 이렇듯 사람은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 자신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면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가 극중 인물을 통해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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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투자의 최종 승자 ETF - 독일 최고 금융채널 피난츠플루스 토마스 켈의 안전한 패시브 전략
토마스 켈.모나 린케 지음, 한윤진 옮김 / 나무생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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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교육 플랫폼 피난츠플루스 대표 토마스 켈의 투자 입문서"라는 책 소개에 걸맞게 투자의 기초부터 돈에 대한 개념까지 확실하게 기본기를 다져주는 책이다. 투자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충분한 돈을 갖고 있어야 삶의 질이 나아지고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 수 있으며 오래 살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건 공격적인 투자가 아닌 안전한 패시브 전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패시브 투자에서 ETF는 상장지수 펀드를 말하며 다섯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저렴하다,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한다, 감정적이지 않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동적이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투자가 가능한데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도 큰 장점이다. 액티브하게 살고, 패시브 하게 투자하라는 전략을 추천하는 이유로 취득 수수료 또는 비싼 운용 비용이 들지 않고 최대한 분산투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초기 자본이나 전문 지식 또는 시간과 노력이 없이도 가능한 방법이니 투자 초보자라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이드에 따라 안전한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살면서 다른 재테크 수단을 알아본다면 ETF 투자도 그 방법 중에 하나다.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럴 때 우린 위험한 투자보다는 안전한 투자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건강해야 가능하고 그 건강을 유지하려면 유지하기 위한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삶의 방식이나 옵션이 줄어드는 걸 의미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투자의 기본기부터 다지고 ETF 투자를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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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이 온다 - 우리는 진짜 인공지능을 보고 있는가?
아르빈드 나라야난.사야시 카푸르 지음, 강미경 옮김 / 윌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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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라는 환상에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필요한 시기에 읽어둬야 할 책이 나왔다. 어쩌면 AI 기술이 인간의 고된 노동과 반복 작업으로부터 해방시켜줄 해결책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획기적인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AI와 접목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장을 관리하고 위험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식으로 좋은 면으로만 바라봤다. 이미 AI 기술은 우리 삶과 산업 곳곳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는 플랫폼 기반 알고리즘의 노예가 된 지 오래되었고 방송가에선 몇 년 전부터 AI 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AI의 발전 속도에 따라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발전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워낙 빠르게 버전업되면서 기존의 단점이나 불명확한 점들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AI에는 머신러닝(ML), 딥러닝, LLM(거대 언어 모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할루시네이션,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NLP) 등 방대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AI를 예측형 AI와 생성형 AI로 나뉘는데 뱀기름과 과장 광고에 따라 유해한 분야를 보니 채용 영상 분석, 부정행위 탐지, 범죄 위험 예측처럼 예측형 AI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데이터 취합 과정에서 편파적인 분석에 따른 잘못된 결과를 내놓을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분명 AI 기술은 우리의 삶이나 산업 분야에서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면 사고 위험률을 줄이고 유해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도록 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경고하는 건 지나치게 AI 의존도를 높이게 될 경우 AI가 야기하는 피해(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와 정확도의 과장, 예측 불가능성 등 과대하게 부풀렸을 때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와 피해는 고스란히 당사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AI에게 모든 걸 맡기면 완벽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다는 맹신과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느 분야든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이미 AI 기술이 지배해버린 세계다. 어느 곳에서나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도 미래엔 곧 상용화가 될 것이고 산업 현장의 모습도 많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한 대로 AI로 인한 피해나 문제가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건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AI 과대광고로 위험해질 악영향이다. 도덕·윤리적인 문제와 위험성에 대해 개발자부터 자각하고 AI가 오류 없이 완벽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 최근 AI 기술 커닝이 한 대학교에서 문제가 된 것처럼 AI 기술 또한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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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불안, 일본에서 답을 찾다 -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찾은 시니어케어 비즈니스 리포트
나미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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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 곧 닥칠 현실이며 빠르게 노후 불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이 앞서 2000년 4월에 도입한 개호보험을 시작으로 지역포괄지원센터 설치 및 본격화, '자립 지원형' 개호 개념 강화, 커뮤니티 중심 돌봄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및 ICT 기술 활용 정책 추진 등 늘어나는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오렌지 플랜처럼 치매와 관련해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공생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아프기 전에 함께 예방하기 위해 지역포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소외받는 고령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더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게 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은 우리가 곧 맞닥뜨리게 될 미래이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및 제도 정비, 지역 사회 연계 서비스 강화 등 각 기관이 유기적으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율에 비해 앞으로 고령 인구는 늘어날 것이다. 가족 내 돌봄이 어려워지면서 건강, 돈, 외로움이 겪고 있는 고령자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 등 이들을 케어하기 위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니어케어 비즈니스 리포트인 이 책이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답을 내놓고 있으며, 절대 간과하거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시니어 비즈니스 7가지 체크포인트를 보면 생존이 달린 시급한 문제다.


첫 번째 포인트, 제도적 기반을 점검하라

두 번째 포인트, 세대별 특성을 읽어라

세 번째 포인트, 자산 구조를 분석하라

네 번째 포인트, 불안의 3대 축을 이해하라

다섯 번째 포인트, 기술 접목의 가능성을 확인하라

여섯 번째 포인트, 지역사회와 연결하라

일곱 번째 포인트, 문화와 가치관을 반영하라


우리나라는 과연 고령자의 3대 불안 요소인 건강, 돈,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 지원이 충분한가.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연결하여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일본처럼 지역포괄지원센터가 중심이 되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망을 형성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급한 과제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노인이 노인을 케어하고 사회적으로 돌보는 서비스가 부족해지면 고립되고 방치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한다. 노후 불안에 대한 해법과 정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시니어케어를 위한 개선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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