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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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은 돈이 된다는 말은 곧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뷰티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수치심을 이용한 반대 급부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기업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특히 보이는 모습에 사람들이 신경을 쓰면서 비만과 연계된 사업은 불황이 없다. 헬스, 다이어트 도시락, 닭 가슴살, 비건 샐러드, 다이어트 음료 및 식품, 체중 감량 솔루션, 단식원, 다이어트 보조제, 성형 등 방송에서도 쉴 새 없이 언급되고 있으며, 쇼핑몰이나 홈쇼핑 인기 콘텐츠로 뽑힌다.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사회 분위기는 혐오가 되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위해 큰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이어트 관련 산업은 그렇게 굴러간다. 분명 비만은 성인병의 주범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빼야 하는 건 맞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건 다이어트를 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막강한 수치심 산업 복합체는 아이의 불행에 이해관계가 있다. 우리가 잘못된 가정과 유사 과학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책할 때, 수치심 산업 복합체는 이익을 얻는다. 우리처럼 이 아이도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수치심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마음에 위안이 찾아올 것이다."


예전에는 별다른 의심 없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였다. 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하는 능력주의 사회에선 외모도 스펙이라는 말처럼 아낌없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한다. 그런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삶 전체를 위축시키고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만 해도 보이는 것 대신에 내면을 중요시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곧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한다고 여겼고 다이어트, 성형은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다. 지금은 건강과 웰빙이라는 하나의 틀로써 서로 연계되어 있다. 방송과 유튜브에선 끊임없이 비만, 다이어트, 먹방 콘텐츠를 재생산해 낸다. 그래서 SNS를 이용한 혐오를 확산시키기에도 빠른 사회가 돼버렸다. 사이버 불링, 차별, 인셀 등이 심화되어 가는 이유도 피해의식, 피해 망상, 인지부조화, 과시욕 등 겉모습에 집착하여 혐오로 변질된 경우다.


현실의 쟁점이 되는 문제를 짚어보면서 문제의식과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정작 필요했던 질문은 비만과 당뇨의 위협으로부터 맞서기 위해선 믿을만한 자료로부터 답을 구하고 유사 과학과 장사치에게 속지 말아야 했다. 대표적으로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등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며 알 수 없는 연구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던 광고를 했지만 사실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많았다.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어야 하는데 불안 심리를 자극해 당장 살을 빼줄 것처럼 자극적인 광고를 하는 기업에 나는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가? 수치심을 없애려면 우선 사람 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서로의 아픔을 공감해 주고 외모로만 사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치심 산업 복합체는 존재할 것이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건 결국 우리들의 몫이다.


"오늘날 수치심 체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사람들 스스로가 모두 실수하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우리 주변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고 속죄해야 한다. 하지만 그 잘못 때문에 영원히 수치심의 늪에 갇혀야 하는가에 대해선 재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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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클로징 - 지그 지글러의 세일즈 바이블
지그 지글러 지음, 장인선 옮김 / 핀라이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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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 중 성공학 분야의 바이블로 불리는 <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저자인 지그 지글러가 펴낸 세일즈 바이블인 <세일즈 클로징>은 세일즈맨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50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은 1984년에 첫 출간한 이래로 여러 개정판이 나왔지만 세일즈의 원칙과 절차들은 여전히 실효성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세일즈는 상품을 고객에게 파는 행위를 말한다. 현재도 수많은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하며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도록 설득한다. 이 책은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와 같다.

챕터 1. 클로징의 심리학

챕터 2. 세일즈의 심장

챕터 3. 세일즈 프로

챕터 4. 상상력과 살아 움직이는 말

챕터 5. 세일즈 공학

챕터 6. 클로징의 열쇠

챕터 7. 하이테크 기술과 세일즈 프로


세일즈 세계의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속속들이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 지그 지글러 책의 장점이 수많은 예화를 들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뇌리에 잘 박힌다는 점이다. 어떤 책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힘들게 읽어도 책을 덮은 후엔 무슨 내용인지 잊어먹는데 지그 지글러의 책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심지어 교훈도 있으면서 항상 기본에 충실하다. 고객을 설득시켜 상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역할이 세일즈맨의 숙명인데 뼈 속까지 세일즈맨이라는 걸 이 책은 그대로 보여준다. 세일즈맨의 건강, 자세, 고객 관리, 전략과 원칙을 갖고 진심을 다해 고객에 다가가면 분명 성공하는 세일즈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일즈맨은 고객과의 만남에서 수많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매번 클라이언트를 만나 상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까다로운 고객을 대하는 것도 언변만 유려해서 되지 않고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설명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보여준 예시들을 보면 세일즈맨은 능구렁이 같다. 요리조리 피해 가면서 고객이 수긍할 수 있도록 설득시킨다. 아마 수없이 많은 실패의 경험과 상황들이 있었기에 그런 내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절대 물러서지 않고 여러 유형의 고객들에게 맞도록 세일즈를 한다는 건 대단한 능력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세일즈의 세계가 보이는 것 같다.


모든 기업은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 세일즈맨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직업이다. 이 책이 유익한 이유는 세일즈의 모든 판매 전략과 클로징 기술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고객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마치 지그 지글러와 같은 세일즈맨이라면 설득 당할 것 같은 신뢰감이 있다. 내가 세일즈맨이 아닌데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미래의 세일즈맨이다. 상품을 판다는 의미 이상으로 구매라는 적극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설득 방법은 배울 수 있다면 배워두는 게 좋기 때문이다. 역시 지그 지글러가 가진 명성답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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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CHRISTIAN FOUNDATION 4
피터 워커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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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놀라운 책이다. 성서 지리학자인 피터 워커가 쓴 <~의 발자취를 따라서> 시리즈는 성경책에 언급되거나 묘사된 도시와 지역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서 성경을 빠르게 흡수시키는 효과가 있다. 성경 지리 전문 안내서로써 최소한 어느 곳에 위치하며 어떤 역사를 품고 있는지를 안 상태에서 성경을 읽는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읽힐 것이다. 삽화나 지리를 보며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세계가 오늘날 현실 속에서 만나는 경험은 새롭다. 성지 순례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바울의 선교지를 따라가는 여정은 우리에게 성경을 고고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무려 2천 년 전 바울이 남긴 발자취를 보고 난 이후 이젠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분명 그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있었다.

바울의 1~2차 선교 여행은 주로 지중해 중심으로 이뤄졌다. 예루살렘부터 로마까지 약 2,250㎞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의 수많은 장소에서 사역했는데 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기독교가 널리 세상에 전파될 수 있었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바울은 그 소식을 알리기 위해 온갖 핍박과 험난한 여정도 마다하지 않고 지중해 곳곳을 다니며 사역을 펼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흐릿하게 그려졌던 성경 속 모습이 뚜렷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지금도 한결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울이 다소 사람인 것은 알지만 다소가 어떤 곳이었는지는 대부분 모른다. 저자는 다소가 제국 전역에서 교양 있는 문화와 대학 교육으로 유명했고 꽤 명성이 높은 도시였다고 한다.


이 책의 미덕은 성경의 세계가 확장되며 매우 자세한 것까지 우리들에게 알려준다는 데 있다. 단지 성경책만 읽는 것보다 지리적, 역사적 지식을 알고 나면 성경을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상당히 두께감이 있는 책이지만 아껴서 읽고 싶을 만큼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책 중간중간 들어간 사진과 지도를 보며 성경을 통해서 알던 세계가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현실적으로 바울의 여정을 따라가기엔 방대하고 넓은데 이 책을 통해서나마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간혹 누군가는 성경 말씀을 의심하고 진위 여부를 따지려 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추정이나 대략 짐작이 아닌 성경에 기록된 사실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그걸 증명하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핵심 연대와 주제, 지도와 평면도, 사진 등 풍성한 자료를 제공하는 탁월한 안내서로써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즐거웠다. 누군가는 성경을 신화 혹은 역사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피터 워커의 <~의 발자취를 따라서> 시리즈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보여줬다. 실제 그 도시와 지역을 탐사하면서 역사와 지리, 고고학적으로 성경을 풀어냈다. 성경에 언급된 곳들은 실제로 있었고 다른 배경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확실한 증거를 보여준다. 신약성경과 함께 읽는다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혹시 마음속에 의심이 싹트고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펴들고 성경 말씀의 살아있는 증거를 확인하길 바란다. 활자 크기도 크고 가독성까지 좋아서 더욱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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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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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더라도 2천 년간 필독서로 읽혀온 삼국지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도 읽을 때마다 새롭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갈량은 유비가 죽은 이후 촉나라의 승상으로서 삼국지의 주인공 격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는 적벽대전 이후 동오를 찾아가 방통과 노숙을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해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리고 북벌하여 위나라를 쳤지만 결국 병들어 싸움터인 오장원에서 눈을 감게 되고 역적 위연의 모반이 들통나는 부분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천하삼분지계를 완성하고 위촉오가 서로 대등한 지위로 맞설 수 있었던 것도 제갈량이라는 뛰어난 군사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위촉오 중 전체 세력이나 장수, 군사 수를 봐도 촉나라가 제일 약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서천과 익주 지역을 얻었지만 형주를 빼앗기면서 촉나라는 어려움에 빠진다. 제갈량이 무리를 해서 위나라로 북벌한 이유도 불리한 현시점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었을 것이다. 그의 곁에는 황충, 조운, 관우, 장비, 마초와 같은 맹장들이 세상을 떠나고 없는 상황이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며 인간 군상의 모든 심리와 계책들이 난무하는 곳이다. 그래서 심리학으로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역사에서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갈량처럼 항상 한 수 앞을 내다볼 줄 알며 처세술에 능한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 시리즈가 지닌 강점은 재미있게 읽다 보면 여러 심리학의 법칙들이 귀에 박힌다는 점이다. 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다시 삼국지에 푹 빠져들게 된다. 삼국지의 장점은 인간 군상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고 익히 아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치열한 전쟁터에서 펼치는 영웅들의 모습은 강렬하게 각인된다. 뛰어난 군사들의 전략과 계책은 적절하게 활용하면 적벽대전처럼 불리한 형세도 뒤집는다. 이 책을 읽는다고 제갈량의 지혜를 모두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해도 분명 깨닫는 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삼국지는 인간을 이해하게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새롭고 영웅들을 닮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출간될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의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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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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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기긍정감에 대한 맹신이 경제 격차, 사회 불평등, 환경문제 등을 초래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자기긍정감은 나의 모든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는데 나를 긍정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남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평가에 집착하는 인지적인 뇌가 발동하여 사회문제를 낳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언뜻 이해가 되진 않았다. 나를 긍정적으로 여길수록 남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평가에 집착해서 사회문제가 된다니 말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에선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비슷하게 따려가는 경향이 있다. 자기긍정감 지상주의는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서열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한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제시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의 7가지 원칙'을 보자.


1.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이익의 최대화가 아니라 빈곤, 교육, 환경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

2.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것

3. 투자자는 투자원금만 회수하고, 투자원금을 넘는 배당금은 받지 말 것

4. 투자원금 회수 이후에 발생한 이익은 사원의 복리후생 또는 더 나은 사회적 기업, 자사에 재투자할 것

5. 성 평등과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

6. 근로자에게 좋은 노동 환경을 유지할 것

7.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지금 필요한 건 자기긍정감으로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존재감을 키워 주체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지나친 자기긍정감은 비뚤어진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을 동등하게 보지 않고 비교하며 차별하려고 한다.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도 나와 다르거나 열등한 존재는 나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사회문제는 갈수록 우리 사회를 갉아먹을 것이다. 여러 사회문제, 성 평등,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걸 지지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교실이, 우리의 일터가 즐겁게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데 현실은 왜 그렇지 못할까?


심리학을 배울 때 항상 언급되던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가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오랜 기간 동안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다. 치열한 경쟁,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승자의 특권 등 성공이 아니면 마치 실패한 인생인 것처럼 비치는 사회일수록 점점 실패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든다. 개개인마다 소중한 존재인데 가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자기를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나의 존재 자체가 우선이며 자기존재감을 키우려면 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잊는 것 같다. 각자의 방식과 속도로 사는 개개인의 행복과 삶을 지지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선 학교에서부터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


1.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주기

2. 유연한 사고와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길러주기

3. 풍부한 감성을 길러주기

4.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기르기

5. 자기존재감이 있는 아이로 기르기

6.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힘을 길러주기


자기존재감을 갖춘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들이다. 남들과 비교하는 행위는 무의미한 일이며, 자기존재감을 잃게 하는 근원이다. 각자 성장하는 속도나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 뒤처진다는 생각에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자기긍정감을 맹신하지 말고 자기존재감을 키워야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오늘 하루 수고한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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