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들어봤을 당시, 읽을 책도 많았고 업무가 바쁠 때가 펼쳐보지 않고 챙겨두기만 했습니다. 슬슬 노후를 준비할 때가 되면서 이것 저것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직 읽기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아래 내용이 흥미로워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a.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 가운데 하나는 누구에게 질문을 하는가이다.
b. 들은 것은 모두 믿지 마라.
c. 가까이서 보면 모든 것이 더 커 보인다.
d. 새로운 것은 훌륭한 것과 비교해 과대평가된다.
e. 점(사건)들을 너무 많이 찍지 마라.

각 항목에 대한 설명 역시 중요하다. 설명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풀어보면 이렇다.

a-1.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 묻기보다 답을 전혀 모르는 편이 낫다.
b-1. 사람들은 의견을 사실처럼 주장하는데, 이런 의견을 사실로 오인하지 마라.
c-1. 한복판에서는 언제나 타 죽을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때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때까지 결정을 미뤄라.
d-1. 내가 고전에 대한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은 중요하지만 훌륭한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e-1. 점을 찍는 데 집착하는 대신 선을 긋는 법을 익혀라. 사소한 것에서 중요한 것을 구분해내고, 특정한 사건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하나의 사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음을 잊지 말 것.)

- <흔들리지 않는 말을 기다리는 마음: 《원칙》, 레이 달리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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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씨의 추천으로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책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였습니다. 그 후 《연애편지의 기술》과 《펭귄 하이웨이》를 봤던 것 같습니다. 《달려라 메로스》는 아마도 챙겨두지 않았을까 합니다.

작가의 꽤 여러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와 《펭귄 하이웨이》는 애니메이션도 봤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찾고 보니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가 썼습니다.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봤을 때는 예스럽지만 톡톡 튀는 20대의 고뇌가 담겨있다고 생각했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미있지만 여성에 대한 시각이 고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여전할지 혹은 바뀌었을지 궁금해져서 아마도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를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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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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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기록합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동정을 받으려고 연기한다면, 당장 멀어져야 합니다. 끈적하게 달라붙지 못하도록.

항상 본인이 피해자인척, 누군가를 가해자로 만들고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고, 알고 난 후에는 이미 관계가 형성된 사람들까지 돌아보지는 못했는데, 관계가 계속되다보니 알게 됩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사람들과는 멀어져야 합니다.

소시오패스들은 사회적인 계약을 전혀 존중하지 않지만 유리하게 이용할 줄은 안다. (...)
누구를 믿을지 판단할 때는 당신에게 동정을 받으려고 연기하지 않는지 살펴보라. 그런 연기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일관되게 사악하며 터무니없이 부적절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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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세계의 농담》에서는 읽고 싶었거나 읽으려고 챙겨둔 책들에 관한 글이 많아서 반가웠습니다.

* 이다혜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도 재미있었고, 《출근길의 주문》, 《퇴근길의 마음》 등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이번에도 작가가 책과 영화에 푹 빠진 삶을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조금은 더 가볍게, 즐겁게 글을 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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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공감이 됩니다. AI 시대에는 더더욱 이런 큰 미덕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절약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대함과 무관심을, 신중함이 아니라 용기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기민함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외교술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과 앎에 대한 열망을 가르쳐야 한다고.”


* 지명으로는 ‘아브루초(Abruzzo)’라고 해야할지, ‘다부르초(D‘Abruzzo)’라고 해야할지...

관사를 빼면 ‘아브루초’이지만, 보통은 ‘다부르초’라는 표현에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와인에서는 ‘다부르쪼’가 친숙합니다.

책 제목이 된 마지막 수록작 〈작은 미덕들〉은 첫 번째 수록작 〈아브루초에서의 겨울〉과 더불어 꼭 읽어야 할 글이다. 제목이 주는 인상과 다르게 이 글은 자녀를 교육할 때 (작은 미덕들이 아니라) 큰 미덕들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시작한다. 절약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대함과 무관심을, 신중함이 아니라 용기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기민함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외교술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과 앎에 대한 열망을 가르쳐야 한다고.

전쟁이 끝난 뒤의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읊조리는 기도문처럼 이 소망을 늘어놓는다. 여기서부터 이 글은 조금 복잡해진다. 큰 미덕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니어서다. 이 글에 따르면 우리의 교육체계는 작은 미덕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작은 미덕에는 어떤 물리적 위험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명의 타격을 피하게 해준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 <죽음이 말했어: «작은 미덕들», 나탈리 긴츠버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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