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들과 사회를 이해하고 싶어, 최근에 나오는 에세이들도 챙겨보려고 합니다.

더우반에서 반응이 좋았던 책들 중에서 번역된 책은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와 이 책 «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 두 권입니다. 중국 정부의 검열을 통과한 책입니다.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책은 «저항의 수다(부밍바이)»와 «인볼루션»입니다.

자본주의의 문을 연 도시가 선전입니다. 1980년대부터 달라지기 시작해, 2000년대 초반에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OEM 공장들이 많았고, 애플의 제품을 제조한 폭스콘 등 글로벌 IT제품을 제조한 공장이 많았고, 지금은 IT, 로봇 제조 등 중국 브랜드들로 유명합니다. 1970년 생 당서기인 진레이는 시진핑의 여러 후계자 후보로 거명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비슷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청소햐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게 됩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청소와 책상 닦기는 여직원의 몫인 곳이 많았습니다. 업무에 집중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끔은 늘 물기없이 깨끗한 화장실 세면대와 탕비실과 말끔히 정리되는 쓰레기통을 보면서, 미화업무를 해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시간이 촉박한 업무들을 어떻게 해냈을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어쩜 시간의 효율을 무척 따지면서 흘러가는 선전이라는 도시에서 쇼핑몰, 정부 청사, IT 기업들이 입주한 오피스 빌딩을 청소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는 건 흥미롭습니다.

사소한 메모입니다.

* 원제에 ’워더무친‘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번역하면 ’나의 어머니‘일 것 같습니다. 엄마는 ’마마‘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 본문에 “내 엄마”, “내 아빠”, “내 남편” 같은 표현들이 어색해 읽다가 잠시 멈추게 됩니다. ’워더무친‘, ’워더푸친‘과 ’마마‘, ’빠바‘의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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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 혹은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는 유명합니다. 들어본 만화도 많고 읽거나 TV에서 본 만화도 많습니다.

이 책은 데즈카 오사무의 전기입니다. 한 권 분량이 꽤 많은데, 4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한 일들은 정보를 많이 접하는 요즘 시대의 아이들도 해내기가 쉽지 않아 보압니다. 곤충도감을 만들고 만화를 그리고 의대에 입학해 공부를 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합니다. 데즈카 오사무 작품을 전체 다 읽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이 언제 모티브를 얻었고,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천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이 가끔 나오는 건, 아마도 데즈카 오사무에게는 베이스 캠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잘하다가도, 아플 때나 불안할 때는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누군가가 해 준 한 마디가 크게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는 티가 나지 않게 데즈카 오사무가 가진 재능을 잘 펼치도록 했습니다.

요즘엔 전기에도 관심이 갑니다. 현실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사귀는 것도 좋지만, 작품이나 다른 업적들로 간접적으로 아는 동시대 사람들이나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위인전은 꿈을 갖게하기보다 저렇게 특출난 점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납니다.

* 위인전이나 전기에 대한 톤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에 대한 건 아닙니다.) 우상화 하기보다 누구나 인간으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제약과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독자들에게 가장 깊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나이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참전했다가 팔을 잃어버린 미즈키 시게루 작가가 생각났습니다. 동시대 일본의 두 만화가는 모두 어린 시절에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상상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도깨비에 대한 만화도 많이 그렸지만, 자신이 겪은 전쟁 이야기를 담아 정리한 일본 현대사에 관한 만화도 있습니다. («미즈키 시게루의 일본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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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장의 영수증을 세무처리 하면서 알게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습니다.

아주 직접적으로 어떤 제품, 브랜드 등을 얼마에 사고, 어떤 주기로 샀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지 않고, 작가가 정리한 부자들의 공통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들도 주기적으로 읽으면서 현재를 돌아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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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절반을 저축해야 한다는 얘기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가능하진 않더라도 가까이 가려는 시도는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사는 행위가 반드시 소유의 행위인 건 아닙니다. 또 지불하는 돈이 나의 경험에 도움이 되는 것만도 아닙니다.

작가는 대학생 때부터 지나온 과정에서 자신의 잘 찾아서 온 것 같습니다. 쉬운 문장으로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고 자신의 욕망을 자제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좋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잘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독서, 공부, 여행. 아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요. 좋아하는 걸 하면서 성장하고 일터에서 성과를 만든 과정들이 보여서 더 와닿습니다.

반면에 존재 양식으로 살 때는 남과 비교하거나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을 읽고 산책을 하며 글쓰기를 통해 창조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좋은 학벌이나 많은 돈, 소유물이 없어도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존재 양식으로 사는 이들에게 경쟁 상대는 오로지 과거의 나뿐입니다. 삶의 목적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오늘 산 가방은 낡거나 잃어버릴 수 있지만 오늘 읽은 책이나 여행의 경험은 오롯이 내 것이며 누가 빼앗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유냐 존재냐, 우리의 선택에 따라 삶은 변합니다.

(...)

대신 저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노력하기로 했어요. 제 존재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제가 선택한 세 가지 활동은 독서, 공부,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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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는 것과 비슷할까요?
연애 만화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은 연애라 더 재미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읽는 동안은 즐겁습니다. ㅎ 남의 연애라도, 만화 속 연애라도 즐겁습니다.


* 언젠가부터 드라마나 만화에서 말을 안하고 속으로 삭이는 여자주인공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캐릭터가 더 많이 나옵니다. 아련하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도, 혹은 속시원하게 말을 다하더라도 결국 헤어지거나 맺어지는 결말은 변함이 없습니다. 결국 로코나 혹은 연애 만화에서 중요한 건 어떤 계기로 어떤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고,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되느냐일까요? ㅎ

*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연애가 현실성이 없어 더 즐겁습니다. ㅎ

* 작가 이름이 ‘난바 아츠코’인줄 알았는데, 영문으로 Atsuko Namba로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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