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 오사무, 혹은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는 유명합니다. 들어본 만화도 많고 읽거나 TV에서 본 만화도 많습니다.

이 책은 데즈카 오사무의 전기입니다. 한 권 분량이 꽤 많은데, 4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한 일들은 정보를 많이 접하는 요즘 시대의 아이들도 해내기가 쉽지 않아 보압니다. 곤충도감을 만들고 만화를 그리고 의대에 입학해 공부를 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합니다. 데즈카 오사무 작품을 전체 다 읽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이 언제 모티브를 얻었고,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천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이 가끔 나오는 건, 아마도 데즈카 오사무에게는 베이스 캠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잘하다가도, 아플 때나 불안할 때는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누군가가 해 준 한 마디가 크게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는 티가 나지 않게 데즈카 오사무가 가진 재능을 잘 펼치도록 했습니다.

요즘엔 전기에도 관심이 갑니다. 현실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사귀는 것도 좋지만, 작품이나 다른 업적들로 간접적으로 아는 동시대 사람들이나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위인전은 꿈을 갖게하기보다 저렇게 특출난 점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납니다.

* 위인전이나 전기에 대한 톤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에 대한 건 아닙니다.) 우상화 하기보다 누구나 인간으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제약과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독자들에게 가장 깊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나이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참전했다가 팔을 잃어버린 미즈키 시게루 작가가 생각났습니다. 동시대 일본의 두 만화가는 모두 어린 시절에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상상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도깨비에 대한 만화도 많이 그렸지만, 자신이 겪은 전쟁 이야기를 담아 정리한 일본 현대사에 관한 만화도 있습니다. («미즈키 시게루의 일본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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