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차니우스("괜찮아, 괜찮아")처럼 무엇을 얻고자 하는 자신의 본성을 죄악시하고 억압하면 심리적 · 신체적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과 피로감을 줍니다. 그러나 모줄래우스("뭐 줄래?") 같은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도 높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생을 즐길 줄 압니다. 실수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툭툭 털고 일어나고, 다른 사람의 조언도 쓴 약 먹는 셈 치고 받아들일 줄 압니다.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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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란 자기를 낮추는 것도 무조건 사양하는 것도 아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밥상을 차려놓고 "열심히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맛은 밥을 먹는 사람 입맛의 문제이고, ‘나는 최선을 다했어. 부족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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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할 사람을 찾아 헤매다 지쳐 결국 책에 의존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독서 편력이 지금은 중독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또다시 술을 찾는 사람처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종일토록 마음이 불편하고 허전해서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라도 꼭 책을 읽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책으로 서가를 가득 채우고, 더 이상 책 꽂을 자리가 없어 바닥에 높다랗게 쌓아두어도 결핍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책은 인생의 가장 좋은 길잡이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이 채워야 할 모든 부분을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책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대화에 대한 심한 갈증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어쩌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밥 사고, 술을 사가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걸신들린 듯 꽁꽁 묻어둔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으로 중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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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깨닫기도 하고 일부는 실행에 옮기고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 사지 않는 것과 많이 사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넉넉하게 사는 편이지만, 줄이려고 꽤 노력하고 있어요.

이 책도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곳에 돈, 시간, 에너지를 쏟지 않도록 생활을 꾸려가라고 합니다.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물건 사는 걸 줄이고, 있는 것 중에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쓸만한 물건들은 잘 쓸 사람들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 많이 사게 되기도 하지만, 확실히 씀씀이가 줄고, 무심코 샀던 어떤 물건의 금액이 꽤 큰 금액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물건 사는 횟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소소하게 용돈 쓰는 걸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리는 ‘낭비를 발견하는 특훈’이자, 나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조금씩 줄이고 정리해야겠습니다. 산 물건은 다 쓰고, 미리 많이 사지 않도록.

* 보통 일본 사람들은 지진에 대비한 물품들을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는 지진 대비 물품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네요.

* 사건을 아끼면서도 미래를 위한 인덱스 투자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책들이 몇 권 나오는데, 저자가 추가한 건지 출판사에서 추가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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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영화도 꽤 여러 편을 봤습니다. <하나비>를 가장 먼저 봤고 <키즈 리턴>을 좋아합니다.

귀여운 에피소드, 그러나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2000년대 중반입니다. 기터노 타케시 감독을 좋아한다고 한 후 회사 후배들에게 어떤 감독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했더니 두 명 다 기타노 타케시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기타노 타케시 감독을 알아서, 독특한 감독을 좋아한다고 해서, 두 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했거나 혹은 얕보이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닐까, 그러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걸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책도 꽤 잘 읽었습니다. 어떤 책들은 불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배울 점도 꽤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럿이 함께라면 빨간 신호등도 무섭지 않아”였나요? 한동안 영화 관련 글에 많이 나왔던 문장입니다. 또 웃음은 영점 몇 초의 미학이라는 발견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발표할 때나 보고할 때 적용합니다. 몇 초의 말미가 전달력을 높입니다.)

어느 책이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좋아하는 가게에 갔을 때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말없이 청소를 한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동네 카페에 갔다가, 우연히 양변기의 상태를 보게되어,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때 기타노 타케시가 떠올라 휴지를 몇 번 뜯어 양변기의 물이 내려오는 곳을 여러 차례 닦았습니다. 꽤 많이 닦았지만 말끔하게 닦지는 않았습니다.

여튼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네 카페에 숨은 보답을 한 셈이라고 여기며, 이곳에 흔적을 남깁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북플이 알게 합니다. ㅎㅎㅎ


* 최근에 기타노 감독의 극장 개봉작을 놓쳤나 하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못 본 영화가 몇 편 새로 나오긴 했습니다. 언제 찾아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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