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았기 때문에 적합했다고, 맞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니까요.

살아남기 위해, 나 자신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에, 항상 최소의 몫을 선택해왔다는 걸 아마도 모르는 게 당연할 겁니다.

그러나 맷집을 키워가는 동안 (의도적으로 키운 건 아니기에 ‘키워오는 동안’이라고 쓰지는 않겠습니다) 두 발을 딛고 설 자리가 조금씩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맞는 거 아니냐’는 말은 정말로 모르는 얘기라고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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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나 불가해한 AI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면, 먼저 정보가 무엇인지, 정보가 인간 네트워크의 구축을 어떻게 돕는지, 정보가 진실이나 권력과 어떤 관계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포퓰리스트들이 순진한 정보관을 의심하는 것은 옳지만, 권력이 유일한 현실이며 정보는 무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 정보는 진실의 원재료가 아니지만 단순히 무기인 것도 아니다. 이런 양극단 사이에서 우리는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와 힘을 현명하개 다루는 인간의 지혜에 대한 복합적이고 희망적인 관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중간 지대를 탐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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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개개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도, 대규모 네트워크는 허구와 환상에 의존하여 사회 구성원들을 묶고 질서를 유지한다.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두 체제는 이례적인 망상으로 결속된 이례적으로 강력한 네트워크였다. 조지 오웰이 남긴 유명한 말처럼 무지가 힘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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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필력이랄까요, 이야기를 잘 풀어냅니다.

이전 책들은 그래서 읽다가 중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극장에서 본 <환타지아>는 교향곡과 그림이 재미있었지만, 스토리텔링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이 책 «넥서스»의 서문을 통해서 제자가 빗자루에게 무한 반복으로 물을 길어오르게 마법을 거는 <마법사와 제자>가 괴테가 발표한 얘기라고 하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재작년부터였을까요? 괴테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AI시대 기술의 위험에 대한 경고가 되는 글을 몇 백년 전에 발표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인간의 지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만, 인간의 기개는 어디로 갔을까요? 정말로 자본에 납작 엎드려서 돈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맞춰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돈이 흘러들어가는 AI에 장단을 맞춰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AI를 전문 영역으로 삼는 게 좋은 판단일까요?

이미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지만, AI로 돈을 버는 것과 지혜를 갖추는 것을 병행할 수는 있을까요?

AI에 관한 대화에는 순식간에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논의가 있지, AI가 초래할 거대한 변화와 인간답게 살기위한 해결책을 찾는 논의는 거의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하여튼 서문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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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엄청난 생각이 떠올랐어요.

일터에서 아부를 받아본 적이 꽤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물론 원하지도 않고 유도하지도 않고, 심지어 받았었다는 것도 이렇게 한참 후에 깨닫는 직장인입니다. ㅎㅎㅎ)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요. 일을 잘하는 게, 즉 산출물을, 보고서를, 내용을 잘 만드는 게 할 일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갖고 있어요.

그런 사람도 아부를 받아본 적이 있다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통하지 않는 아부를 했던 사람들의 당혹스러움과, 너무 손쉬웠던 위장을 성공시키고 누렸을 두 부류가 떠올랐습니다. ㅎㅎㅎ

아부에 실패한 사람들과 적당히 상도덕을 지켰더라면 화수분을 더 써먹었을 수 있었을 사람들의 막막함이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 나이듦의 맛이 이런 걸까요?

** 막막함을 느꼈기를...희망하는 것은 바램입니다. 분명 하이에나처럼 다른 누군가를 찾아서 이용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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