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가는 마음
윤성희 지음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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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다섯살인가 여섯살 때 커다란 박스를 들고 부모님 집에 온 적이 있었다. 어머니가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빨래를 개는 기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카가 박스를 뒤집어썼다. 박스에는 구멍이 두개 있었다. 어머니가 위쪽 구멍에 수건 두장을 넣자 잠시 후에 아래쪽 구멍으로 반듯하게 갠 수건 두장이 나왔다. 어머니는 조카가 태어났을 때보다도 더 환하게 웃었다.

- <해피 버스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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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지음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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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마음
윤성희 지음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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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만, 술값 내기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회식이라면 법카를, 친구들이라면 ‘엔빵’(더치페이)를 하는 경우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래 관찰은 재밌습니다!!!

우리들이 마지막으로 한 내기는 술집에서 술값을 내는 사람 맞히기였다. 같이 술을 마시는 나이가 되면서 우리는 그 내기를 종종했다. 열에 일곱은 동생이 이겼는데 나중에 동생이 비결을 말해주었다. 구두가 깨끗한 사람이 일순위라는 곳이다. 그다음에는 안주를 주문하는 사람이고 그다음에는 술을 마시며 자주 웃는 사람이라고 동생은 말했다.

- <해피 버스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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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마음
윤성희 지음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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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에서 ‘네모난 똥’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웜뱃이라는 동물의 내장을 연구해 제3의 재조법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적용하는 기업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모양 그대로 잘 말린다면, 한 겨울에 땔감으로 모아두기에 더 좋겠죠? 조개탄 같이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고.

** 웜뱃의 똥은 왜 네모가 됐을까요? 어떤 자연 선택으로 네모난 주사위 모양으로 빚어내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1120132700009

웜뱃이라는 동물이 어떤 모양의 똥을 누는지 맞히는 문제였다. 정답은 네모난 똥이었다. 세상에! 네모난 똥이라니. 화면에 나온 똥 사진을 보나 똥이라기보다는 벽돌처럼 보였다.

- <해피 버스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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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산길을 오르며 이런 생각을 한다. 이지만을 따지면 타인과 충돌한다. 타인에게만 마음을 쓰면 자신의 발목이 잡힌다. 자신의 의지만 주장하면 옹색해진다. 여하튼 인간 세상은 살기 힘들다. 살기 힘든 것이 심해지면 살기 편한 곳으로 옮겨가고 싶어진다. 어디로 옮겨가도 살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시가 태어나고 그림이 생겨난다.

- <풀베개>

- <소세키산방기념관: 와세다 건축팀의 귀한 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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