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혼잡한 병실도 있고, 보호자가 잔뜩 긴장한 병실도 있고, 다소 여유있는 병실도 있습니다.

마음을 다시 먹는다면, 인생에서 전적으로 보호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할 수 있겠지만, 그곳에와서 바깥의 생활이 일시 단절된 상황을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 안에서 시간을 잘 보냈기 때문에, 좋은 의료진과 따뜻한 식사와 깔끔한 환경 때문에 에너지를 얻었기 때문에, 마음이 성장했을까요?

휴직하고 큰 부상을 입기 전, 저에게 길거리는 무서운 장소였습니다. 저를 제외한 모두가 정상이고, 건강하며, 명확한 목적지를 향해 당당하게 활보하는 것처럼 보여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다소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해도 딱히 주목받지 않았고 모두가 저마다의 ‘뜻대로 되자 않음’을 서로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병원 한 구석에서 이야기가 비춰내는 그림자를 통해 크림색 커튼 안팎으로 퍼져가는 그림자, 책 속과 책 밖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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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만큼 책을 읽지않았고
(본문에서 인용한 문장들이 나오는 책들 중에
처음 들어보거나 읽지 않은 게 대다수 입니다),
또 진지하진 않은 것 같지만,
왠지 이 책을 읽는데 웃음이 납니다.

북플에 읽은 책만 기록하던 시기도 있었고,
모아서 기록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요새는 읽다가 떠오르는 걸 쓰기도 하고
쓰다보면 미세하게 진동이 있었던 것들이 선명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저기, 이 공책 저 공책, 이 메모지 저 메모지에도 꽤 있습니다. 예전부터 끄적이던 것도 있고, 물론 올리지 않는 메모도 꽤 있습니다.)

집에 책이 좀 쌓여있는 편이고,
남들이 추천하는 책이나
신간에도 관심이 있고,
다독을 하는 편이라면
아니 책 제목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면,
매우 진지하나 유머가 깔린 이 책의 정체성이
편하게 느껴질 듯 합니다.

한번에 읽지는 않을 듯 하지만,
끝까지 읽을 것 같습니다.


* 수많은 시간이 담겨있는 이 책의 느낌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만, 중간 중간 공감되는 점들이 꽤 있습니다. ㅎㅎ

** 상당히 독특한 책입니다.

*** 이 책을 쓴 기간이 궁금합니다. 바보같은 질문입니다만, 어떤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도 궁금합니다.

**** 결국은 ‘메모‘의 취향에 대한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꽤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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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언가 적당히 쓸 만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기억의 주머니에 넣는 과정 역시 지극히 개인적이다.

(...)

잘 쓰인 메모는 결과적으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욕망과 모습을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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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입니다.

주인공, 괴테 전문가가 아래 문장의 출처를 찾고 있네요.
정말 괴테가 쓴 문장인지는 나중에 밝혀지겠죠? ㅎ

명문장이 적혀있는 홍차 티백은 어느 브랜드에서 나온 건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ㅎㅎ

* 이제 “괴테”를 보거나 들으면 전영애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책에 있는 문장을 전영애 선생님 번역본에서 인용했으면...하는 오지랖 생각이 들었습니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 Geo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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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의 프리렌 2
야마다 카네히토 지음, 아베 츠카사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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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은 각오뿐이었던 거죠.

필사적으로 쌓아올린 것은 결코 배신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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