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습하고 더운 날입니다.
매미 소리를 듣지도 못한 것 같은데
이번 주에만 배를 보인채 누워 꼼짝하지 않는
매미 두 마리를 봤습니다.

모른척 지나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수고했다’고, ‘7년 동안 땅 속에서 지내다가 밝은 세상으로 나와서 부디 하고 싶었던 일, 해야 할 일을 잘 끝냈기를 바란다’고 마음 속으로 속삭였습니다.

두 번째 매미를 보니, 문득 7년 전에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그때에 비하면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잘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매미를 볼 때마다 7년 전의 내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고마운 매미 선생, 부디 후손들이 잘 커서 7년 후에도 세상 구경을 잘하기를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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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일본만화 «페코로스» 연작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결심이 필요합니다.
이 순간에도 세상은 변하고 우리는 적응하려고 합니다.

흘러가는 순간을 기록하려고 하는 자녀들의 모습 속에서 사랑과 버거움을 동시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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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을 보고 알게 됐습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니 이제 나이든 노인으로 꽤 오래 사는 일은 많은 사람들에겐 현실이 됩니다.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습니다만, 나에게 생기는 변화들, 피하고 싶은 변화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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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작가의 다른 농구 만화 «리얼 REAL»을 보다보니, «사채꾼 우시지마»가 떠오릅니다.

작가는 극사실주의 만화를 그리고 싶었던 걸까요?
분명 농구가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장애를 가진 이와 가족들의 삶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대해 더 많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은 빡빡머리 노미야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김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가해자로서 살아가는 부담에 대해 온 몸으로, 삶으로 전달하는 역할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기의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인해 극적으로 달라지는 삶의 모습들. 다친 사람에게나 안 다친 사람에게나 모두 힘들고 버거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살아갈 날이 많기에 이들 모두를 응원하게 됩니다.

최규석 작가가 극사실주의 만화로 추천했던 «사채꾼 우시지마»와 최근 국내에 출간된 «소년 우시지마»를 다시 읽어보면 좋겠지만... 휴가 때 읽을 책 후보에 올려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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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경식 교수의 고단했을 마음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시대가 부여한 자신의 상황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살던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읽지는 못하고 사두기만 한 책들을 보면, 고단했던 마음을 그림을 보면서 쉬어가고 치유를 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가끔 전시를 보러 다닙니다.
무료 전시(요일별, 시간대별로 무료 관람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도 있지만, 요즘 전시 티켓 가격은 최저 시급을 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 서경식 교수의 책들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고단한 마음을 달래주고 다시 살아갈 에너지를 준 미술과 문학의 힘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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