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문장들이 생각과 기억과 냄새와 감정을 몰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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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뚫고 올라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끄덕일 만큼. 우리 나라는 학벌로 자리를 잡고,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권위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영역을 파서 전문가가 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 그렇지만 알면 필요하다고 느낄 어떤 분야를 반 발 혹은 한 발만 먼저 가서 책을 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물으러 오는 사람이 되었다면, 적어도 Thought Leadership은 인정을 받은 셈입니다. 도움을 받고 입을 씻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 본인의 노하우를 꼭 쥐고 있기보다,
일 잘하는 누군가를 끌어내리기보다,
각자의 생각과 노하우를 풀어놓고
다같이 더 신나게 일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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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에서 접착력이 강하게 나온 ‘심플리 서린’이라는 걸 이 책에서 알게 됐어요.

뭐니뭐니해도 샛노란 색 포스트잇을 가장 좋아하는데, 검정, 회색, 흰색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세 가지 색을 써보려면 430매짜리를 사야하는데, 과연... 다 쓸 수 있을지, 옅은 분홍과 파랑을 다 쓸 수 있을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다른 아이템들도 따라서 구매하지 않도록 필요한지, 잘 쓸지 고민하게 됩니다. ㅎㅎㅎ 관심 밖의 영역인 트라디오와 붓펜도 추천하니 써보고 싶긴 한데 말이죠. ㅎㅎ

우주에서 쓸 수 있는 볼펜도 기회가 된다면 써보고 싶어요. 우주에서 연필을 사용하면 흑연 가루 때문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잘 봤습니다. 유쾌하고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유쾌한 글과 검색, 고민, 구매 사이에서 꽤 긴장했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썼던 기억, 집에 있는 유사 카테고리의 문구류, 그것들의 양을 떠올리느라 꽤 진지습니다. ㅎㅎ

* 직업이 방송국 구성작가인 것 같아요.
아이템도, 풀어내는 이야기 보따리도 재미있습니다.

** 열심히 검색하느라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취향은 조금 다르지만, 달라서 재미있었어요.

*** 카렌다쉬 홀더펜에 파버카스텔 3B심을 넣으면
더 오랜동안 미팅을 해도 거뜬하겠어요.
새 심은 며칠 동안 쓸 수 있고, 누가 잠시 빌려가도
흐트러지지 않고, 네스프레소 캡슐로 만든 버전도
있으니까요. 뭐, 작가는 벌써 알고 있겠지요. ㅎㅎ


덧붙이자면, 요즘 파버카스텔 카스텔 9000 점보 연필을 주로 쓰는데, 긴 회의에, 필기량 많은 회의에 충분합니다. 카스텔 9000 3B로도 두세 시간 미팅은 거뜬합니다. 연필심을 칼로 좀 길게 깎아두면 더 좋아요. 2mm 홀더펜을 거쳐 통심 흑연 연필을 책에 줄치는 용도로 써봤는데 종이가 상하지 않게 줄을 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아쉬운 건 다소 물러서 가방에서 부러졌어요. 카스텔 9000은 왠만해서는 심이 부러지지 않는데, 아무래도 나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좀 있나봅니다. 점보연필은 이런 고민이 다 해결됩니다. 심 자체가 굵어서 짧게 깎아도 다섯 시간(ㅎㅎㅎ) 정도 필기하기에는 거뜬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윙 연필은 왁스 느낌이 강해서 금방 질렸거든요. 카스텔 9000 3B의 심이 있는 모든 필기구를 좋아합니다.

점보 연필은 3B가 없어 아쉽습니다. 연필깎지 pencil extender가 없어서 고민이 됩니다. 4B도 써보고 싶은데, 점보 몽당 연필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이 됩니다.

칼과 덕스 황동 연필깎이에 정착했습니다. 더 이상 연필깎이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선물받았어요. 처음에는 가격과 가죽 케이스와 교체할 수 있는 칼날이 세 개나 들어있어서 부담스러웠는데, 가죽케이스가 필요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연필깎이가 묵직해서 잘 깎이는 만큼, 가방 혹은 필통 속 다른 문구류를 보호해야 합니다. 다만, 연필심 가루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어서, 작은 지퍼백에 넣고 다니는 편입니다. 어느 신문 사진에서 황현산 선생님의 책상에 있던 덕스 연필깎이를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무래도 바쁠 때는 연필깎이가 도움이 됩니다. 단 세 번 만에 뾰족하게 깎이니까요. 홀더펜은 카렌다쉬 픽시에로 정착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거의 없지만, 앞으로 다양하고 좋은 문구류를 써 볼 수 있고, 쓸 시간이 많다는 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위와 칼과 연필깎이는 신중하게 고르라고,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걸 고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몇 십년동안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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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떠오르는 연필과 문구류에 관한 책들입니다.

(일본 사람이 직접 써 보고 추천하는 문구류에 대한 책이 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 «문구의 과학»이었습니다. ㅎㅎㅎ)

아직도 연필과 지우개가 좋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필기구인 것 같아요. 한 때는 만년필과 잉크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좀 멀어졌어요. 다소 귀찮아지긴 했습니다. ㅎㅎㅎ

지방으로 여행가면 학교 앞 문방구에 가보는 편인데 무인 문방구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취향의 시작은 군것질과 문구류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학생들은 어떤 데서 취향을 키워가는지 궁금해졌어요. 문구점 사장님들은 세련되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까지 돈을 쓸 수 있는지 기가막히게 알아서, 다양한 문구류로 취향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셨던 것도 같아요.

다이소나 무인 문방구에서 파는 문구류는 별로입니다. 다이소는 기본 품목은 저렴해서 좋습니다. 책에 붙였다 뗄 수 있는 투명 메모나 밑줄용 테이프는 괜찮습니다. 3* 대용이라고 할까요. 마스킹 테이프는 접착력이 약해서 여러 개 사두었는데 쓰질 못했어요. 있는 데서 고르려고는 하지만, 각자의 경험과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들 수 밖에 없는 문구류를 보다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퍼펙트 펜슬»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주변에 연필 좋아하는 분들께 선물도 하구요.
«연필»은 읽다가 중단했습니다만, 재미있었어요.

** «연필깎기의 정석»은 유머가 있었고,
«태국 문방구»를 읽고나니
태국 연필은 써 본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포인트오브*’는 둘러보기 좋은 편집샵이지만
작은 사치를 부리기에는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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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관한 책이 꽤 많습니다. 정보성 책도 있고, 삼김(삼각김밥)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도 알려주고, 지역 김밥의 특색에 대한 책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김밥을 좋아했는데, 세상에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쉽게 먹고 싶다고 말할 수 없는 음식이었는데, 요즘엔 밖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꽤 올랐지만요. 만드는 데는 손이 많이 가고 먹기는 쉬운 대표적인 음식이 김밥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요. 양념이 제대로 된 속이 들어있는 김밥을 좋아합니다. 단초물을 입힌 밥, 바삭하고 파랗게 구운 김, 두툼하게 부친 지단, 깨소금 양념으로 무친 시금치, 후추와 파마늘 양념을 넣어 볶은 당근, 간장과 설탕 약간에 후추 양념이 된 고기 볶음. 새콤 달콤하게 초절임한 단무지. 이런 김밥은 요즘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엔 우엉이나 유부가 들어간 김밥을 좋아합니다. 압구정동에 있는 후렌드 김밥, 사당동에 있는 방배김밥과 오토김밥의 고추냉이 김밥도 좋아합니다. 어느 지역에 가면 근처에 있는 맛있다고 하는 김밥집을 들러보는 편입니다. 통영에 가면 양념이 다른 세 집에서 포장해서 옵니다.

예전에 ‘노리마키’를 먹으면서, 일본 사람들에게 김밥은 한국음식이라고 했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역사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김밥은 한국음식입니다. 떡볶이와 더불어서.

* «전국김밥일주2»는 아직 안 읽었어요.

** 가끔 조리를 많이해 재료가 흐물거릴 때가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조리해서 만들었다는 건 잘 아는데, 왠지 두 번 가게 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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