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목 번역가의 책에 실린 인터뷰의 출처가 김혜리 기자의 «진심의 탐닉»이었네요.

질문과 답변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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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로서의 번역>에 있는 글입니다.

이 책은 2018년에 나왔습니다. 최근의 인공지능 번역에 대한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막연하게 문학이란 사람의 성장에 관한 글인데, 그런 성장을 겪을 수 없는, 좌절과 극복을 현실에서 겪을 수 없는 인공지능이 문학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맥락에서 번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의 번역을 기표와 기의로 구분하니 명쾌하게 이해가 됐습니다. 일할 때는 기사나 자료를 번역하는 거라 기표에 해당하는 번역이 꽤 도움이 됩니다.

인간번역의 기본은 읽기인데, 어떻게 읽기 없이 번역이 가능할까? 어쩌면 이것은 지극히 인간다운, 또는 인간 수준의 질문일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은 바둑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바둑을 두는 것처럼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번역을 하고, 바둑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번역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사실 이것은 기표만 존재하는 번역, 기의가 완전히 배제된 번역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의, 그리고 그 기의들로 구성된 맥락이 뒤에 도사린 입체의 번역이 아니라 종잇장 같은 기표만 존재하는 평면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실 세계와 독립하여 존재하는 인공지능에서만 가능한 번역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기의를 버리면서, 즉 읽기를 그만두면서 번역의 결과는 월등히 나아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번역이 어떻게 발전하느냐를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로써 인간번역의 길과 기계번역의 길이 분명히 갈라졌다는 점이다. 기계에게는 인간처럼 읽는다는 것, 즉 해석을 통하여 창의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오히려 읽지 않는 쪽이 효율이 좋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고, 따라서 기계는 텍스트를 읽는 길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번역의 언어는 독백의 언어가 아니다. 애초에 읽기에서, 대화에서 생겨난 언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역은 언어의 사회적 성격, 구체적으로 언어적 창의성의 사회적 성격도 매우 예민하개 자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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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한 권을 끝까지 읽으려고 하지만, 읽다가 멈추거나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수은 작가의 책을 보다가 «레미제라블»을 끝까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마도 2권을 읽다가 중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음 주말부터는 2권부터 읽어야겠습니다.

* 다들 ‘읽는 중’인가 봅니다. 각각 읽은 사람이 1권은 88명, 2권 54명, 3권 43명, 4권 43명, 5권 38명입니다. (2024년 11월 18일 기준)
2권을 읽으면 5권까지 읽는데 가까이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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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더미를 뒤적거리는 일은 재미있습니다.
대부분 앞뒤로 두 줄씩 책이 있어서, 뒷줄에 있는 책을 보려면 앞 줄의 책을 이동해야 합니다.

어떤 줄은 구매한 순서대로, 어떤 줄은 나름 작가별로 혹은 주제별로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언제 정리했었는지, 어디까지 읽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또 책을 내고 어떤 주제에 관한 책들도 계속 나오니까 깔끔하게 정리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두 권 이상 산 책들은 쉽게 발견됩니다. 작년에 꽤 추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나옵니다. ‘아, 이 책을 샀었구나’하고 반가운 책들도 나옵니다. 그동안 그려진 지도와 연결되는 책들이 나옵니다. 그러면 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읽다가 만 주제 혹은 작가. 정말로 읽다가 만 책. 여타의 이유로 샀지만 더 갖고 있겠다는 마음이 사라진 책들도 여럿입니다.

책을 살 때와 볼 때의 시간 차는 정말로 제각각입니다. 바로사서 바로 보기도 하고, 바로 볼 마음으로 샀지만 잊혀지는 경우도 많고, 책을 폈지만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읽은 책들로 산 책들의 지도가 대충 그려지는 게 좋습니다. 죽을 때까지 몇 권을 더 읽을지, 그 중에서 몇 권을 제대로 읽을지 모르겠지만, 설레는 시간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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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고양이», «동경일일»과 아주 다르고
아이들과 학생들이 나오는 «Sunny», «핑퐁»과 가깝지만 폭력이 강하게 나옵니다.

2, 3권에서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겠습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했고, 일본아카데미애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년도 수상작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듬해 수상작이 <벼랑 위의 포뇨>인데, 극장에서는 개봉을 안 한 것 같아요. 주인공 쿠로(흑)와 시로(백) 중 시로의 목소리를 아오이 유우가 더빙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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