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요새 ‘레미제라블’에 대한 메모를 종이에 끄적거렸어요.

대략, 레미제라블을 읽고 퇴사 이후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생각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다 읽지 않은 것은, 혹시, 퇴사할 생각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건가?,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따뜻한 해를 받으며, 귤을 까먹으며 다시 시도해야겠다고 찾아보니, 꼭 일년전에 같은 내용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ㅎㅎㅎ

그때는 꽤 진지하게, 각 권마다 읽은 사람의 수까지 확인했네요. ㅎㅎㅎ

역시 겨울의 추위와 햇살도 책읽기에 좋습니다.

* 과연, 근로소득이 끓기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을까요?

** 혹은 이수은 편집장이 진지하지 않게 던진 얘기에, 더욱 진지하게 반응하고 있는 걸까요? ㅎㅎㅎ

*** 통계 업데이트 합니다.
각각 읽은 사람이 1권은 91명(+3), 2권 55명(+1), 3권 44명(+1), 4권 44명(+1), 5권 39명(+1)입니다. (2025년 11월 22일 기준, 비교 수치는 2024년 11월 18일 기준)
한 명이 5권까지 다 읽은 걸까요? 혹은 최대 5명이 한 단계씩 나아간 걸까요?

**** 퇴사를 혹은 퇴직을 진지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고 싶습니다. 왜 «레미제라블»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이수은 편집자의 책부터 다시 읽어야 할까요? 왠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아니라는게 다행입니다.

***** 과연, 또 같은 생각을 떠올리고 글을 쓸지, 쓴다면 언제일지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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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읽다가 말았군요.

어느 가방에 들어있을텐데, 예쁜 표지가 까지는게 싫어서 조심스럽게 넣고 다닌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삶에서 힘든 시간을 겪은 두 사람을 어루만진 건 결국 나무와 숲이었을까요? 한쪽은 담담하게 써내려갔고, 한쪽은 정해놓은 선 이상으로 공개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책이 같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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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두 책을 같은 사람이 번역한 것 같은데요,
동시에 읽고 있습니다.

두 권 모두 왠지 빨리 읽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나는 숲속 도서관 사서입니다»는 일본 문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얼른 한 번 읽고, 다시 읽는게 어떨까 합니다. 이 책도 역시 문학의 향연입니다. 각종 댜단한 책들에서 뽑는 문장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이 책의 작가는 20대에 1년에 1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이지수 번역가가 선택한 책들을 꽤 읽고 있네요. 사노 요코의 책 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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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에서
드디어 읽은 책을 만났습니다.

만화 «위국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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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혼잡한 병실도 있고, 보호자가 잔뜩 긴장한 병실도 있고, 다소 여유있는 병실도 있습니다.

마음을 다시 먹는다면, 인생에서 전적으로 보호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할 수 있겠지만, 그곳에와서 바깥의 생활이 일시 단절된 상황을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 안에서 시간을 잘 보냈기 때문에, 좋은 의료진과 따뜻한 식사와 깔끔한 환경 때문에 에너지를 얻었기 때문에, 마음이 성장했을까요?

휴직하고 큰 부상을 입기 전, 저에게 길거리는 무서운 장소였습니다. 저를 제외한 모두가 정상이고, 건강하며, 명확한 목적지를 향해 당당하게 활보하는 것처럼 보여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다소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해도 딱히 주목받지 않았고 모두가 저마다의 ‘뜻대로 되자 않음’을 서로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병원 한 구석에서 이야기가 비춰내는 그림자를 통해 크림색 커튼 안팎으로 퍼져가는 그림자, 책 속과 책 밖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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