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표정이 참혹해졌다. 나는 조금도 통쾌하지 않았다. 순례씨 말이 맞다. 엄마가 아무리 철이 없어도 나는 인격적으로 대해야 했다. 나는 내 인생의 순례자니까. 관광객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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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내 친척이다. 먼 친척이다.’
열받을 때 되뇌는 말을 주문처럼 외웠다.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먼 친척은 개뿔. 엄마 아빠와는 1촌, 언니와는 2촌. 한숨이 나오는 피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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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나왔다. 나는 ‘엄마가 준 상처’ 얘길 하는데, 엄마는 ‘자기가 받은 상처’를 얘기했다. 이런 게 싫어서 말을 잘 안 하고 지냈다. 이젠 안 할 수가 없다. 순례 주택에 적응하게 도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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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사람들은 자꾸 꿈같은 얘길 한다. 1군들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어려운 순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돌파하려고 애쓰는, 본인들과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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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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