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애 교수님의 카프카에 대한 영상을 보고
<변신>을 읽고 있습니다.
<변신>에 대한 전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옛날 학생 때 읽었을 때는 전혀 짐작도 못했던 맥락이
직장 생활을 한 지금은 그때보다는 이해됩니다.
그리고, ‘카프카의 변신’, ‘성’ 등으로만 기억하던
카프카의 인생과 그가 얼마나 처절하게 글을 썼는지,
그의 말년에 공원에서 만난 인형을 잃어버린 소녀와의
만남과 그의 위로,
카프카가 사망했을 때 같이 있던 연인,
사망할 때의 나이 등등
이제서야 카프카라는 한 명을 조금은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닐 때의 그레고르 잠자와
벌레로 변신했을 때의 그레고르 잠자.
어쩜 번아웃 증후군으로 그렇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벌레가 된 그레고르 잠자와
가족간의 관계가 변해갑니다.
벌레로 변한 것만 변신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변한 모습을 그렸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왜 벌레로 변했을까?’,
‘왜 이런 얘기를 썼을까?’,
‘왜 사람들은 이 책을 좋아할까?‘ 등
많은 게 궁금했던 것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월급값을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법학 박사로 보험회사에 다녔던 카프카가 쓴
돈벌이를 못하게 된 남성이 가정 내에서 겪는
위상의 변화(?)가
이제는 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 지금은 열린책들 책으로 보고 있는데,
나중에 전영애 교수님 번역으로 보려고 합니다.
** 학생 때 읽었던 책은...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 철두철미하고 처절하게 글을 쓴 카프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글을 쓰는 것과 전혀 다른 직업으로 돈을 벌면서
이런 좋은 작품을 썼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 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쓸 수 있겠다는
희망이 들었습니다.
물론 카프카의 글처럼 훌륭한 글은 못 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