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처음 얼마 동안은 모든 대화가 어떤 식으로든, 비록 은밀하게 나누더라도 다 그와 관계되는 이야기였다. 처음 이틀 동안은 식사 때마다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식사 시간이 아닐 때도 같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무도 집에 혼자 남아 있으려고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을 완전히 비워 둘 수도 없었기에 적어도 두 사람은 언제나 집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