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좋다고 사진찍고 난리지만 얘는 지금 새파랗게 사색이 된 게 분명하다. 몇분째 꼼짝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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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네이키드 퓨처, 빵과 벽돌, 그리고 악연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이 되고 저체온증과 불멸의 신성가족 이렇게 2권만 빌렸다. 흐린 하늘이지만 어둡지 않다. 어느 가까운 곳에서 매미소리 들리고 어느 먼 곳에서는 기타소리가, 더 멀리서는 누군가의 노래소리와 웃음소리, 더더 먼데서는 지나가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오 까치소리도 들린다. 쩌쩌쩌쩝? 아니면 처처처쩝? 이것도 아니면 처쩌첩쩝? 음, 다 아니다. 너무 대놓고 경쾌하게 목청을 울려대는 것이, 부리와 몸통에 캐스터네츠 같은 악기를 매달고 신나게 앞으로 굴렀다 뒤로 굴렀다 생난리를 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소리가...(흠 너무 나갔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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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을 만났다. 한마디로 연구대상. 하지만 생각해보자. 세상에 어떤 인간이 문제적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그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다. 알고보면 다 그런 것이다. 다만 모른 척 할뿐. 아닌 척 하면서 외면하는 것이 속 편하고 또 안전하니까. 그렇다고 느끼니까.

머릿속으로 치열하게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서 그런가, 살아온 이력이 늘 이 모양인 것은. 하지만 후회없다. 지금 난 최고의 인생을 맞이한 것이다. 사뭇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드디어 제대로 된 문제적 인간을 만났다. 아무 것도 아니라고, 별 거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그 자명한 시간이 올 때까지 난 예전에 없던, 아니 예정에도 없던 새로운 경험을..아,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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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직 남아있는(아니 절대로 없애기 힘든) 인정욕구에 대해 오늘 아침 갑자기 긴 얘기를 시작하고 싶으나... 그렇다. 하고 싶(었)으나...그럴 수 없다. 태도는 한 사람의 전부라고 믿어의심치 않(았)으나, 여태 의심해볼 여지조차 없이 살았다는 것이 나의 한계임을, 그렇다. 지금 막 그런 생각이 들었다.(오우 벌써 시간이!)

암튼 발이 좀 시려운 아침이다. 8월 24일. 원주에서 곧 만나게 될 사람들과 나의 인정욕구가 부디 편안하게 뒤섞여 한몸처럼 팔다리가 움직이길 바라지만, 이 또한 쓸데없는 바람이라 생각하고..자, 얼른 찍어 바르자. 뻗치는 생각들 다 소용없고 뻗친 머리나 어떻게 좀 해보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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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8-22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쟤들은 자는데 컨디션님 아침 일찍 어디 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컨디션 2017-08-22 08:14   좋아요 1 | URL
원주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어제오늘 이틀 무슨 교육을 받으러 가요. 교육이래봤자 또래 줌마들이랑 수다 떨면서 겪은 일들 공유하고, 일은 할 만 하냐, 잘 버티고 살아남자, 등등..이죠. ^^

서니데이 2017-08-22 08:15   좋아요 1 | URL
잘 버티고 잘 살아남고 잘 돌아오세요.^^

책읽는나무 2017-08-22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정,인정,인정해 드리겠습니다.
잘 댕겨오세요^^

컨디션 2017-08-22 08:16   좋아요 0 | URL
어, 책나무님이시다^^
네, 잘 댕겨올게요!~~
 

낮잠도 안온다. 천근만근 피곤해서 눈밑 다크서클이 선명하게 늘어졌건만 잠을 잘 수가 없다. 독서를 통한 수면요법도 막무가내로 안통한다. 내 일신상에 분명한 변화가 오긴 온 것이다. 그 생각만 하면 머리가 띠융~아득해지면서 관자놀이 쪽 혈액이 후두둑 소낙비처럼 전신을 훑는다. 뚜렷한 통증까지 동반하는 아주 제대로 된 심혈관계 증상인가. 아 차라리 누군가 탁 내 등짝을 후려쳐 줬음 좋겠다. 그렇게라도 해서 이 새로운 통증에 적응할 수만 있다면. 인생이 결코 축제도 아니고 큰일 날 소리를 한다고 해서 그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내 가슴에 대고 큰소리로, 큰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정신을 차려라. 그깟 잠이 대수냐. 먹는 시간도 아깝다. 너의 축제다, 네 인생의 축제다. 이토록 선명하게 코앞에 닥쳤으니 거부하지 말아라. 얼마만에 찾아온 두려움인지 안다면 끝까지 당당하게 받아라. 파도를 끝끝내 거칠게 넘어가서 그곳에 이르면 그때 몽땅 토할 수 있으리니. 가뿐하게 뇌를 비우는 쾌감만이 인생의 최종 기착지라는 어느 낡은 사기꾼의 유언을 받드는 시늉이라도 하고 싶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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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0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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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0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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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0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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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0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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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0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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