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정의 - D. A. 카슨이 말하는
D. A. 카슨 지음, 송영의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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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카슨이 말하는' 이라는 설명이 제목에 붙어 있는 것을 보면서, 저자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기에 이런 식으로 제목을 붙였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는 동안 그 해답을 발견했습니다. 성경을 이렇게 깊이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저자라면 이와 같은 영예를 누려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UCCF(영국 IVF)에서 주관한 1994년 월드 얼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저자가 빌립보서를 본문으로 설교한 내용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IVP에서 출간된 BST 시리즈와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단체에 소속된 학자들의 책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특히 존 스토트의 글과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보다는 적용 부분에서 조금 더 강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빌립보서를 설교한 내용을 차분하게 읽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책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빌립보서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자가 빌립보서의 전체적인 맥락을 핵심 주제에 따라 정확하게 분석해 주고 있었는 데다가, 주요 구절의 정확한 의미를 찾기 위해 NIV 성경과 헬라어 성경의 차이점을 비교해 가면서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배가 부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이 책은 4장 밖에 안되는 짧은 서신을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으로 가득한 보물창고처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저자는 빌립보서의 전체적인 주제를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것으로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각 장의 제목이 '복음을 최우선시하라, 예수님의 죽음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라, 훌륭한 믿음의 지도자들을 본받으라, 그리스도인다운 행함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야 할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의'라는 한글 제목은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든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다른 책들의 제목들이 대부분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마땅한 제목을 찾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거나 이 책은 '그리스도인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다시 말해 '제자로서 마땅히 살아내야 할 삶이란 어떤 삶인가'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복음의 교제'를 '복음 안에서의 동역'이라는 의미로 풀어낸 것은 참으로 탁월한 이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최우선시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강조는 가슴을 뛸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머리로만 아는 복음'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복음'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는데, 알미니안주의자들인 웨슬레 형제를 복음을 최우선시하였던 인물 중의 하나로 소개하는 것을 보면서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개혁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저자가 알미니안주의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믿음의 지체로 인정했을 뿐 아니라 위대한 신앙인으로 소개한 것은, 저자가 교리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교리보다 복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는 분명한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자가 빌 2:12-13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에 관해 설명해 놓은 내용 역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설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세기의 부흥회로 인해 나타난 부작용(사생아 증가)에 대한 소개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는데,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열심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분명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믿음을 행위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천국을 예비하는 것이 기독교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강조한 내용들도 마음에 깊은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이런 주변적인 내용들보다는 각 장의 소제목과 관련된 내용들이 더 중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여기서 소개해 버리면 이 책을 읽어 보지도 않고 '아, 그런 내용이었군'하고 그 내용을 지레짐작해 버리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그냥 넘어가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앞으로 빌립보서를 설교하게 된다면 저자가 구분해 놓은 문맥(각 장의 소제목들이 바로 이 문맥에 따라 분류되어 붙여져 있습니다)을 따라 설교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저자의 본문 분석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 빌립보서를 설교하고자 하는 목회자나, 본문을 제대로 강해해 놓은 설교집을 읽어 보고 싶은 성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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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0세 건강의 비밀 -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년의 기록
kbs생로병사의비밀제작팀 지음, 허완석 엮음, 강희철 감수 / 비타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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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방송된 건강관련 다큐 중에서는 가장 신뢰할 만한 다큐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생로병사의 비밀'이 방영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그 기념으로 낸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저자를 보니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으로 되어 있고, 허완석 엮음이라 되어 있는데, 책 날개에 수록되어 있는 역은이 소개를 보니 <생로병사의 비밀>CP 라고 쓰여있더군요. PD는 많이 들어보았어도 CP는 처음 듣는 말이라 <생로병사의 비밀> 폼페이지를 찾아가 보았더니 '선임 프로듀서'의 약자더군요. 제작진 명단 가운데 가장 위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볼 때 <생로병사의 비밀>에 대한 대표성이 있는 분이라고 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책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습니다.

10년간 방영된 내용 중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내용을 골라 담았다고 해서 읽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중요한 내용만 추려서 담았기 때문에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덕분에 별로 어렵지 않게 진도를 뽑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 나온 것을 우편으로 받아 놓고 있었는지라 책을 읽어 가는 동안 이것 저것 대조해 가면서 읽어 나갔더니 제 상태가 그리 안심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특히 과체중, 고혈압(심장질환), 이상지혈증, 당뇨 부분에서 약간씩 위험 요인이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던 터라 그와 관련된 내용을 읽을 때 좀 더 주의깊게 읽었는데, 한 중간 정도까지 읽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자리를 털고 밖으로 나가 한 시간 정도 운동하고 돌아왔습니다. 각 질환의 전조 증상을 그냥 내버려 두었을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설명(실제 사례에 대한 소개)을 읽다가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제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 마음에 가장 두렵게 느껴졌던 것이 바로 당뇨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고혈압과 이상지혈증도 문제지만,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아질 경우 세포와 혈관에 얼마나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던 부분이었기에 평소에 공부하지 않았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신장 질환 역시 당뇨로 인해 시작될 수 있으며, 신장 이식을 해도 10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당뇨에 따르는 실명이나 족부괘양 역시 저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술과 담배를 거의(전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짠음식과 단음식,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것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식생활관리와 체중관리, 그리고 운동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이려 합니다. 건강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았지만 읽다가 운동하러 나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요점을 정확하게 짚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게 잘 구성된 책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40대에 갓 접어든 분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됩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100세인을 위한 건강관리, 40대에 시작해야 한다'고 쓰여 있더군요. 40대에 갓 접어든 이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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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9-02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YOU&I 화법으로 시작하라 - 설득, 협상, 갈등 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대화의 기술 와우왑 시리즈 1
심재우 지음 / 인텔리전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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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우화, 또는 소설 형식의 자기계발서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 책 또한 그러한 책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내용전개에 무리가 없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다양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저자의 책이라서 지금까지 읽어왔던 서구 저자들의 책보다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용 브레이크를 생산하는 회사에 재직 중인 주인공이 직장 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훌륭한 멘토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전수받은 이후로 직장 상사는 물론이고, 다른 부서 직원이나 거래처 직원, 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까지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저자가 멘토의 입을 빌어 가르쳐 주고 있는 내용이야말로 이 책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특별히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재능이 있는 것은 다르다. 재능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재능까지 겸비하려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실력이 나날이 일취월장해야 한다(58쪽)."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려면) 첫 번째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두번째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설명한 내용만 듣고 이해하려 하거나 받아들이려고 하지 말고 표현을 더욱 구체화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106쪽)."

"사람들은 누군가를 상대로 설득할 때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자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설득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설득에 성공하려면 내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신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제대로 전달해야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126쪽). "

"경청의 진정한 목적은 상대방이 사실을 말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니즈(필요)를 말하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다(185쪽)."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움직이기 위해 설득하는 것이다(208쪽)."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말하고 나서 잠시 말을 멈추고 상대방이 반응하기를 기다려라. 그래야만 상대방이 대화에 동참하고 몰입한다. 상대방의 요구가 아닌 욕구를 표면화하려면 적절한 질문을 하라. 질문은 상대방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끌어내어 표면화시켜 준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자신보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말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데 유용한 방법으로 QLRCQ의 5단계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5단계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질문, 경청, 반응, 확인, 재질문의 싸이클을 따라가며 상대방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들을 파악해 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전에 상담을 공부할 때 배웠던 대화법과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에 이러한 대화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본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이든 가정생활이든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관계의 단절은 물론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경청과 반응, 확인과 같은 방법들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지금까지 겪어왔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해 여러 사람과 부딪치고 있거나 업무 협조를 얻어내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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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그만 먹고 싶어요 -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는 영적 훈련 다이어트
리사 터커스트 지음, 김진선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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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그만 먹고 싶어요' -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살을 빼려고 노력해도 계속해서 실패할 수 없는 이유를 하나님과 관련해 찾아 보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인다. 그리고 책을 읽어 본 결과, 저자의 그러한 노력은 정확한 해답을 찾아낸 듯 하다. 저자는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강렬한 갈망에서 찾아냈다. 원래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어야 할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음식을 향해 맹렬하게 불타오름으로써 비만에 이르게 되고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을 빼고자 한다면 음식에 대한 갈망을 하나님을 향하도록 바꾸어야만 한다.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면이 문제인 것이다. 


저자는 또한 오늘날 음식이 마약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리스도인 여성에게 음식은 전혀 비난받을 위험이 없는 훌륭한 마약이라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기만 하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마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의존적으로 매달리게 되니 마약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건강식단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했고, 그 결과 76킬로그램에서 13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해 63킬로그램의 몸무게를 소유하게 되었다. 원래의 사이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허리 사이즈도 25인치로 줄었다 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자가 특별한 다이어트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저 영양사로부터 건강식단을 받아다가 그대로 실천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와 같은 노력만 기울인다면 살을 빼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그리도 많은 것일까? 그 이유는 그와 같은 건강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친구와 함께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 가며 건강식단을 유지했고, 독자들을 향해서도 함께 건강식단을 유지할 친구, 또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친구를 찾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자신이 음식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노력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한 체중계 숫자에 휘둘리지 말 것과, 자신의 몸매에 대해 실망하지 말 것,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 생각하고 소중히 여길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또 심리적인 측면에서 식습관 관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말라던가,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굴복하지 말라던가, 원하는 만큼 살을 뺏다고 안심하지 말라던가 하는 등의 권면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탐식으로는 허전함을 채울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허전함을 채워주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과거의 상처들로 인해 폭식에 빠져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하나님께 치유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했던 노력이 결코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목표는 결코 체중감량이 아니었으며 오직 몸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을 규모있게 섭취함으로써 거룩한 삶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노력 가운데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버렸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읽다가 집사람이 몸에 좋지 않다고 먹지 않고 놓아둔 달걀 노른자를 아깝다고 죄다 줏어 먹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몸에 좋지 않다는 새카맣게 태운 음식도 아깝다고 그냥 먹었던 일이 생각났다. 앞으로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감히 버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어제 받았는데, 이상지혈증과 간기능이상이 우려되고 당뇨 또한 우려된다는 소견서를 보면서, 더 이상은 무절제한 식습관을 내버려 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책을 읽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건강한 식생활을 거룩에 이르기 위한 경건훈련이라 여기고 계획적이고 절제된 식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심해 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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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코드 - 평생 병 걱정 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
알렉산더 로이드.벤 존슨 지음, 이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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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아픈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먼저 읽어 본 책입니다. 하루에 6분만 투자하면 평생 병없이 살 수 있고, 불치병마저 씻은 듯이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치유법이라는 말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글에 소개된 저자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기대감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저자는 아내의 심각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찾던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계시'를 통해 이 놀라운 치유의 방법(힐링코드)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방법을 아내에게 시험해 보았고 45분만에 아내의 우을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쓸 때까지 8년이 지나도록 아내의 우울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저자가 목회자 출신이라는 사실에다가 자연의학박사요, 심리학박사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사기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게다가 저자는 자신이 깨달은 방법이 성경적인 방법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한 이 방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 방법이야말로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 것을 치유하는 방법이며, 동시에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저자는 심박변이도 검사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이 방법으로 치유한 다음에 심박변이도 검사를 해 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확실하게 내려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방법으로 치유한 뒤에 나타나는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와는 완연하게 다른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로는 심박변이도 검사에서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이 방법은 심박변이도 검사에서 분명한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치유 방법이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믿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저자는 이 방법의 이론적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몸의 모든 질병이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면역체계 이상에서 비롯된다면서 스트레스만 제거되면 면역체계가 무엇이든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모든 질병과 증상이 세포수준에서 에너지가 충분치 못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세포의 기억이 스트레스를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기억은 뇌가 아니라 세포에 저장되며, 마음에 고통을 가져다 주는 기억들을 억압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스트레스가 생겨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파괴적인 세포기억을 치유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제거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저자는 기억의 본질은 에너지 패턴이지만 실제의 기억은 이미지이고, 이미지야 말로 심장(마음)의 언어로써 믿음의 근거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 곧 고통스러운 이미지들은 잘못된 믿음으로 굳어져 마음에 새겨지게 되고, 그 결과 파괴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고통스러운 기억(이미지)을 마음에서 지우는 동시에 잘못된 믿음을 제거할 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가 발견한 힐링코드라는 방법이 잘못된 믿음을 간직한 기억의 파괴적인 에너지 패턴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자는 다섯 손가락 끝을 모은 뒤 손가락 끝에서 에너지가 쏘아진다는 느낌으로 얼굴의 특정 부위 네 곳에 순차적으로 머물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때에 총 6분 정도의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해서 시행해야 하며, 또한 손가락을 몸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힐링코드라는 이러한 방식 외에도 즉각효과라는 방식의 치유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었는데 힐링코드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세 번씩 시행할 것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이러한 설명을 들으면서 왜 6분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 부위별로 2분씩 해서 총 8분을 하라고 하던가, 각각 1분씩 하고 중간에 30초 정도씩 쉬어 주라던가 하면 좋을텐데 왜 6분이라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해되지 않았던 것은 왜 역자가 계속 '마음'을 '심장'으로 번역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자가 목회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성경적인 근거를 든다면서 잠언 4장 23절(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을 언급하고 있었는데, 역자는 이 구절을 '무엇보다도 심장을 잘 간수하라. 심장에서 인생의 문제들이 흘러나온다(176쪽)."라고 번역하고 있더군요. 왜 이렇게 번역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잠언 4장 23절을 시편 4장 23절이라고 잘못 기록하기까지 했더군요. 그리고 책의 다른 곳에서도 '마음'이라 번역했어야 할 구절들을 '심장'이라고 번역함으로써 내용 이해를 어렵게 만들어 놓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과 '이미지'와 '믿음'에 대해 다루고 있는 3장의 제목을 ('심장'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의 문제가 치유작용을 지배한다'라고 번역한 것은 확실한 오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7장의 제목인 '심장과 머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도 "마음과 머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고 해야 내용과 맞아떨어집니다. 물론 독자가 스스로 '심장' 대신 '마음'이라 해석해가며 읽으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힐링코드와 즉각효과의 방법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다른 내용들이야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유의 이론적 근거(스트레스와 관련해서)는 분명한 반면, 힐링코드를 통해 치유가 일어나는 과정(치유 기전)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맹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아직까지 우리의 과학 수준이 에너지의 운용에 대한 충분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는 말로 이 부분을 넘어갔습니다만 솔직히 믿음이 잘 가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다음 저자가 가르쳐 준대로 힐링코드를 실행해 보았지만 제가 기대했던 수준의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것이거나 아니면 실행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방법대로 실행해 본 다른 분들의 의견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신뢰할 만한 한국 의학자들에 의해 이 방법의 효과에 대한 분명한 검증(심박변이도 검사 같은 방식으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의 분명한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신뢰하게 될 것이고, 이 방법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지까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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