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님 그만 먹고 싶어요 -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는 영적 훈련 다이어트
리사 터커스트 지음, 김진선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1년 10월
평점 :
'하나님, 그만 먹고 싶어요' -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살을 빼려고 노력해도 계속해서 실패할 수 없는 이유를 하나님과 관련해 찾아 보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인다. 그리고 책을 읽어 본 결과, 저자의 그러한 노력은 정확한 해답을 찾아낸 듯 하다. 저자는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강렬한 갈망에서 찾아냈다. 원래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어야 할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음식을 향해 맹렬하게 불타오름으로써 비만에 이르게 되고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을 빼고자 한다면 음식에 대한 갈망을 하나님을 향하도록 바꾸어야만 한다.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면이 문제인 것이다.
저자는 또한 오늘날 음식이 마약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리스도인 여성에게 음식은 전혀 비난받을 위험이 없는 훌륭한 마약이라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기만 하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마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의존적으로 매달리게 되니 마약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건강식단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했고, 그 결과 76킬로그램에서 13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해 63킬로그램의 몸무게를 소유하게 되었다. 원래의 사이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허리 사이즈도 25인치로 줄었다 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자가 특별한 다이어트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저 영양사로부터 건강식단을 받아다가 그대로 실천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와 같은 노력만 기울인다면 살을 빼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그리도 많은 것일까? 그 이유는 그와 같은 건강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친구와 함께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 가며 건강식단을 유지했고, 독자들을 향해서도 함께 건강식단을 유지할 친구, 또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친구를 찾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자신이 음식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노력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한 체중계 숫자에 휘둘리지 말 것과, 자신의 몸매에 대해 실망하지 말 것,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 생각하고 소중히 여길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또 심리적인 측면에서 식습관 관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말라던가,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굴복하지 말라던가, 원하는 만큼 살을 뺏다고 안심하지 말라던가 하는 등의 권면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탐식으로는 허전함을 채울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허전함을 채워주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과거의 상처들로 인해 폭식에 빠져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하나님께 치유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했던 노력이 결코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목표는 결코 체중감량이 아니었으며 오직 몸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을 규모있게 섭취함으로써 거룩한 삶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노력 가운데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버렸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읽다가 집사람이 몸에 좋지 않다고 먹지 않고 놓아둔 달걀 노른자를 아깝다고 죄다 줏어 먹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몸에 좋지 않다는 새카맣게 태운 음식도 아깝다고 그냥 먹었던 일이 생각났다. 앞으로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감히 버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어제 받았는데, 이상지혈증과 간기능이상이 우려되고 당뇨 또한 우려된다는 소견서를 보면서, 더 이상은 무절제한 식습관을 내버려 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책을 읽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건강한 식생활을 거룩에 이르기 위한 경건훈련이라 여기고 계획적이고 절제된 식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심해 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