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 취업만이 답일까?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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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취업만이 답일까?

존 리 글 /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권을

아이도 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최근 2권이 나와서 바로 만나봤습니다. 바로,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2. 취업만이 답일까?>!

이번 이야기는 학생들 이야기가 아니라

1권에 등장했던 학생들이 성장한 후

청년이 된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요즘 20대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 지쳐 가는 율이를 중심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민영이,

갓 회사에 입사한 지수가 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요.

당연히 1권에서 등장했던,

사서 존리 아저씨도 함께고요.

매번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만 시도하며

연거푸 낙방만 하던 율이는

선배의 권유로 크지 않은 컨설팅 업체에

인턴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른 나이에 창업한 청년들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차장님을 도우며

창업에 대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더구나 적재적소에 나타나서

마냥 취업만을 꿈꾸는 20대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존리 사서 아저씨의 조언이 속속 등장합니다.

사실 많은 부분이 아이들 아빠가 아이들에게

많이 강조하는 내용들이라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별로 낯설지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아이에겐 아직은 좀 먼 이야기라서

크게 와닿지도 않았을 것 같기도 해요 ;;

그래도 이런 마인드를 일찍부터 키워 놓으려면

다른 고정관념이 자리 잡기 전에

미리미리 접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오히려 이번 이야기는 엄마인 제게

더 큰 자극이 되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요.

바로 20대들이 새로운 꿈을 꾸지 못하는 건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 책에도 그 부분을 언급합니다.

바로 부모세대의 걱정이 큰 몫을 차지하죠.

사실 저 역시도 아이들이 덜컥 창업을 한다고 하면

과연 흔쾌히 지지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더니

별로 자신이 없긴 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율이가 다시 만나게 된

전 여자 친구였던 금빛이의 아버지는

정년이 코앞에 닥친 나이에도

과감히 창업을 위해 퇴사를 결정한 케이스인데요.

아직 50도 되지 않았음에도

뭔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생각했던 저를

특히 부끄럽게 만드는 인물이었습니다.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2. 취업만이 답일까?>를 읽으며

지금 우리 기성세대의 눈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세상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도록

저부터 다시 세상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편도 곧 출시가 될 모양인데요.

펀드에 딱 한 번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후

다시는 거들떠도 안 보던 터라

3편 내용도 기대가 되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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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클래식 - 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최은규 감수 / 더퀘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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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어쩌다 클래식

지이·태복 지음 / 최은규 감수 / 더퀘스트 출판


<어쩌다 과학>을 만나봤던 터라

<어쩌다 클래식>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유쾌하고 재미나게,

특히 뒷얘기 이런 거 좋아하는 저에겐

(연예인 뒷얘기는 흔치 않게 안 좋아합니다.ㅋㅋ)

<어쩌다 과학>이 완전 취향저격이었던 터라

더욱 믿고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


역시는 역시!

이번에도 책을 펼치는 순간

웃느라 바빴답니다. ㅋ

<어쩌다 클래식>은 일단 막 심각하고 심오하지 않습니다.

클래식을 뭔가 대단히 품위 있게 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어요. ;;


하지만 클래식 음악과 좀 더 친해지고 싶은

저와 같은 음악 문외한들이라면

이 책 완전 강추! 강추!!입니다. ^^


심각하지 않고, 지나치게 진지하지 않고

하지만 너무 재미나고 웃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깔깔깔 웃으며 읽기만 해도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을 좀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

가령, 동생과 신경전을 벌이던 베토벤이

돈으로 잘난 척하는 동생에게

기를 꺾어주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편지에 적어 보내는데요. ㅋㅋ

“두뇌 소유자 큰형 보냄”

ㅋㅋ 이제 저는 베토벤과 형제들의 관계는

좀처럼 잊지 않을 것 같아요. ^^

당연히 어디서 발굴해냈나 싶은

음악가들의 재미난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음악에 얽힌 에피소드 역시 음악에 대한

흥미를 더욱 느끼게 해주는데요.


저는 이전에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들 읽고,

QR코드를 통해 바로 유튜브에서

해당 음악을 감상하고 나니,

다음에 이 음악을 듣더라도

바로 에피소드가 떠오를 것 같아요. ^^


이렇게 음악들에 대해 애정이 생기는 게

클래식과 친해지는 과정이겠죠? ^^

또 이렇게 음악가와 음악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중간, 중간에

‘이럴 땐 이런 곡’이라는 이름의

상황별로 클래식 음악을 추천해주는

코너도 있는데요.


‘힘든 하루를 마치고’

‘휴일 아침에 커피와 함께’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며’에서 소개해준 곡들은

따로 다 저장해뒀답니다. ^^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

정말 즐겁고 유쾌하게

클래식과 한결 가까워지게 해준

<어쩌다 클래식>!


저처럼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싶으셨던 분들이 있다면

이 책, <어쩌다 클래식> 꼭 한 번 만나보세요.

정말 유쾌하게 클래식과 만날 수 있게 될 거예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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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 힘 6 : 일출 전사들 3부 셋의 힘 6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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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의 힘

WARRIORS

전사들 6. 일출

에린 헌터 /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출판


아이가 얼마 전에 [전사들]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엄마가 권해줬을 때는 시큰둥하더니

책을 펼치자마자 역시 훅 빨려 들어가서

2권을 내리 읽고는 다음 이야기는 없냐고

조르기 시작하더라고요. ;;

아직은 2권까지밖에 안 나와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

혹시나 소설로도 읽어보겠냐고 물었더니

냉큼 도전해보겠다고 선언을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가장 최신작으로 만나보게 된 게 바로

<전사들 3부 셋의 힘 6. 일출>편인데요.

하지만 역시, 책을 받아들자마자

책의 두께에 아이가 허걱~하고 놀라더니

차일피일 읽는 걸 미루더라고요. ;;

아직은 ㅋㅋ 저희 아이가 감당하기엔

두께거 너무 두껍긴 했습니다. ;;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제가 읽어봐야 했는데요.

역시는 역시!

책을 펼치는 순간!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기 전엔

눈을 떼기가 싫게 만드는 그 매력은 여전했습니다.

저도 [전사들] 시리즈를 아직 전편을 읽어보진 못했는데요.

그래도 슈퍼에디션을 읽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전사들 3부 셋의 힘 6. 일출>편은

천둥족의 전사인 ‘애쉬퍼’의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애쉬퍼의 죽음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대하는 고양이들의 태도 역시

뭔가 상당히 의심스러운 데가 많습니다.

애쉬퍼는 바람족이나 종족에 속하지 않는

솔과 같은 고양이들의 습격을 받아 죽은 것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믿고 의지했던 이들이,

가장 큰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비밀이 자신의 존재 이유 자체를 흔드는 수준이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진실과 대의명분,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전사들 3부 셋의 힘 6. 일출>편은

결코 해피엔딩이라고 하긴 어려운

묵직한 결론에 이르고 마는데요.

마지막편이라곤 했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은

마지막 엔딩을 보면서 그나마 또 다른 희망을 꿈꿔 보게 됩니다.


그리고 조만간 저희 아이도

두께감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고

[전사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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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원종우.최향숙 지음, 김성연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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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이그노벨상 TOP10 수록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

원종우·최향숙 글 / 김성연 그림 /

와이즈만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 BOOKs 출판


요즘은 좀 뜸해진 것 같은데

예전엔 TBS 뉴스공장을 듣는 게

하루 일과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많은 코너가 재미있었지만,

과학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주던 원종우님의 코너가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 바로 그 원종우님이 집필에 참여한

책이 출판됐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만나보게 됐는데요. 바로 이 책입니다.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


엄마가 재미있게 들었던 만큼

아이들도 이렇게 유쾌하게

과학과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훅 들었거든요. ^^


아니나 다를까!

아이에게 책을 권해주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뚝딱 책을 읽어냈는데요.

왜냐하면 소재 하나하나가 정말 기발하고,

그 안에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게

너무나 놀라워서 이건 뭐

책을 펼치기만 하면 순삭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의 1권은

물리 이그노벨상 TOP 10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그노벨 상은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 잡지가 만든 상이라고 합니다.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발한 연구와 업적에 주는 상이라고 하는데요.

책을 보면 이그노벨상과 노벨상을

모두 수상한 과학자도 만나볼 수 있어

정말 놀라웠답니다.

그만큼 수상자들 역시 대충 선정되는 게

아니라는 얘기겠죠? ^^

첫 번째 이야기는 1권의 부제이기도 한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에 대한

과학적 연구내용인데요.


세상에!

개가 똥을 누는데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을 거라고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그 과학적 원리 자체보다도

이런 걸 연구해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단 한 번도

궁금해해본 적도 없는 사실을

궁금해하는 사람들!

심지어 그걸 연구해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그런 전혀 다른 생각이 과학적 발견과 발명의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 외에도 ‘빵을 떨어뜨릴 때 꼭 일어나는 일’이나

‘훌라후프를 잘 돌리려면’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과학적 사실들을

만날 수 있는 아이템들이 가득했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아이가 저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준 건

‘커피 컵을 똑똑하게 드는 법’이었는데요.

제가 워낙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아이가 이건 엄마가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이라며

꼭 읽어보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커피를 주문해서 들고 가다가

흘리는 경우가 사실 참 많은 편인데요.

이 책을 읽어보면

커피를 들고 걸을 때

커피를 덜 쏟는 법을 알게 된답니다. ^^

이런 엉뚱한 소재들이

진짜 과학과 관련이 있기는 한가 싶기도 한데

초등에서부터 고등학교 과학 교과와의

교과 연계표까지 제시하고 있으니

진짜 과학책이 맞긴 맞구나!

또 새삼 감탄을 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도 저도

정말 깔깔 웃으면서도

몇 번이나 감탄사를 절로 쏟아냈는데요.

과학을 이렇게 엉뚱하게 공부할 수도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시리즈!

이거!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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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 함께 사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 초등 철학 토론왕 6
김미조 지음, 원정민 그림 / 뭉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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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철학토론왕] 06 - 배려

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김미조 글 / 원정민 그림 / 뭉치 출판


뭉치출판사의 수학왕과 토론왕 시리즈,

워낙 유명한 편이죠?

그런데 이 토론왕 시리즈 중에

[초등 철학 토론왕]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해부터인가 이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뭉치 토론왕 시리즈의 다른 것들도 인기가 많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철학 토론왕 시리즈를

아주 아주 애정한답니다. ^^


다른 뭉치 시리즈의 경우

기본적으로 정보 전달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각할 거리들을 확장시켜주지만

이 철학 토론왕 시리즈는

정보전달보다는 인성, 세계관 등

철학적 생각을 해보도록 해주는 주제들이 선정되거든요.

그래서 시리즈의 첫 이야기를 만나본 이래,

신간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만나보고 있답니다. ^^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은

<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만나봤던 이 시리즈 이야기 중

스토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공감 갈만했던 작품이었다 싶었는데요.

아이도 책을 읽고 나더니,

이번 이야기가 유독 재미있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


이야기는 수정이와 단짝친구들이

떡볶이를 먹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수정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떡볶이!

하지만 수정이는 오늘 떡볶이가 하나도 맛있지 않습니다.

바로 외국에서 온 타냐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수정이와 달리

단짝 친구들은 타냐가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기 싫다는 입장이기 때문인데요.


저희 아이들은 영유 출신이다 보니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을 일찍부터 접한 편이라

저희 아이는 외모 때문에 타냐를 꺼리는

수정이 친구들에 대해 전혀 납득을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하기 싫다고 하는 경우 외에도

학교 안에서 다양한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편 가르기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세대다 보니

학교에서 친구들이 많이 어울릴 기회가 적어

오히려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편 가르기 같은 게

일어날 기회가 별로 없어 아이는 아직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타냐와 같은 다문화 가정, 편부모 가정, 조손 가정,

혹은 공부를 잘하고 못해서,

뚱뚱하고 날씬해서, 부자이고 가난해서....

다양한 이유로 친구들 사이의 ‘차이’를 부각시켜

이간질을 하고 왕따를 조장하는 일이

분명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저는 분명

아이들 탓만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아이들 사례는

부모들이 은연중이든 의도해서든

일상 속에서 그런 차별적인 언행을

아이에게 노출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 명이 리드를 하면,

뚜렷한 의견이 없었던 아이들도

어어어~ 분위기를 쫓아갈 수 있고,

그러면서 왕따라는 게 발생하곤 하죠.

그래서 수정이와 같은 아이가 얼마나 많으냐가

반드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본인이 수정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요.

워낙 친구들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타냐와 어울리는 것이 다른 많은 친구들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를 하며 물어봤는데요.

당장 닥친 일이 아니기에

아이는 당연히 수정이와 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

바로 단언을 하긴 했습니다.


물론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진 않겠죠.

자기 앞에 그런 일이 직접 닥치기 전까지.

하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을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본 아이는

그런 일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가

얼떨결에 이런 상황을 직면한 아이들보단

좀 더 예민하게 이런 상황을 인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별 생각이 없이 살다 보면

선동하는 아이에게 휘둘리기가 더 쉬운 법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정보전달책들보다

이런 철학적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들이

요즘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힙니다.


정보와 지식은 오늘 쌓지 못해도 되지만

이런 기본적인 인성에 관한 사고는

아이들이 현실에 물들기 전에

확고하게 바른 방향으로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도덕적이지 않고, 정의롭지 않은 행동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가 아니라

결코 그래선 안 된다!라는 신념과 양심을

일찍부터 예민하게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불편해서라도

희생이 따르더라도 ‘옳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질 테니까요.

그렇게 수정이가 먼저 나서서

타냐에게 손을 내민 덕분에

편견을 갖고 있던 다른 친구들도

결국 타냐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정이는 같은 반 남수가

동네 형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는데요.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처해가는 과정도

정말 인상 깊었답니다.


저희 아이도 이와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얼마 전 학교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는데요.

당한 입장이었음에도

엄마에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아이의 속상함은 충분히 이해가 됐지만

말을 하지 않고 감추는 것은 안 된다고

아이에게 몇 번이고 당부를 했답니다.


마침 이 책을 읽은 후라서

아이와 책의 예를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ㅜㅜ

또 뭉치 토론왕의 장점 중 하나는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중간, 중간 정보를 전달하는 페이지도 있고,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퀴즈를 풀거나

토론거리를 제시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인데요.

독후활동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엄마 입장에선 막상 어떤 독후활동을 해주면 좋을지

막막해기 십상인데요.

뭉치 토론왕 시리즈의 경우,

그런 걱정은 적어도 안 해도 될 것 같죠? ^^


<서툴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하는 배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 관계 형성이 시작되는 요맘때

읽어보면 특히 좋을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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