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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의 법칙 고래동화마을 8
김희철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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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의 법칙

글쓴이 김희철 / 그린이 우지현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

 

출판사 고래가숨쉬는도서관의 어린이 동화

<송곳니의 법칙>을 만나보았습니다.

예전에 이 출판사의 <침술도사 아따거>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소재도 참신했고, 메시지도 좋았던 터라

또 한 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

 

<송곳니의 법칙>도 소재도 굉장히 특이하고

전개 방식, 서체도 뭔가 좀 색다른 것 같아요. ;;

제가 아직 초등 중학년 이상의 어린이 동화를

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말이죠. ;;

여튼 <송곳니의 법칙>은 소재와 화자가 모두 특이합니다.

바로 표지에 등장하는 지저분하기 그지 없어 보이는

떠돌이 강아지가 주인공이자 화자인데요.

 

나중에 우여곡절 끝에 윙크라는 이름을 얻게 된

주인공 강아지는 아빠는 늑대 같은 품성을 지닌 들개,

엄마는 집개였으나 아빠를 만나 들개가 된 개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말하길

아빠에게 물려받은 늑대의 송곳니와 목청을,

엄마에게 물려받은 살랑거리는 꼬리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곳니를 다스릴 줄 몰랐던 아빠가

개장수에게 잡혀가서 죽음에 이르는 경험을 통해

윙크는 스스로 송곳니를 다스리기로 다짐합니다.

 

윙크의 그 노력은 정말 처절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윙크가 방황 끝에 들개에서 집개로 자리 잡기로

타깃을 정한 곳은 엄살서당입니다.

여기서 엄살이란 우리가 아는 그 엄살이 아니고

엄마 없이 살아보기의 줄임말입니다.

하지만 그곳엔 서당의 터주대감인 고양이가 이미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그 고양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요.

그 다음엔 그 집 인간군상들 중

가장 자신에게 그나마 관심을 보여준

맹꽁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피나게 노력합니다.

서당 훈장님의 사모님과 아들, 댕기도령과는

도무지 가까워지기 힘듭니다.

그래서 수시로 송곳니를 드러낼 법한 상황을 겪지만

정말 들개출신이 맞아? 싶을 만큼

윙크는 인내하고 참으며

인간세계로의 접근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쉽게 허락받지 못하고

계속 내쫓기길 반복하죠. ㅜㅜ

그리고 정말 의외의 사건에서

훈장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모자라

훈장님에게 깊은 깨달음?을 선사하고

서당의 당당한 일원으로

밥그릇을 받는 성공을 거두는데요.

개의 본능 그 이상,

들개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늑대에 가까웠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지만

아버지를 잃는 뼈저린 경험을 통해

송곳니의 무상함을 깨닫고

인간보다 더 처절한 노력 끝에

인간의 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하는 윙크...

 

.. 솔직히 아들을 키우지 않아서일까요? ;;

본성을 이겨내고 안전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데

이토록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교훈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

 

생각해보면 저는 애초에

뭔가 다른 상상과 기대를 했나 봅니다. ;;

인간에게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진 보통의 개들과 달리

늑대가 사라진 이 땅에서

늑대의 후예처럼 본성에 이끌려 살아가는

들개들을 통상의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여기던 시선에서 벗어나

좀 더 따뜻하게 접근해주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 말을 하는 저는 ;;

심각한 개 트라우마로 들개는커녕

치와와도 무서워하는 사람이지만 말이죠. ;;

 

제게는 여러모로

색다른 소재, 색다른 접근, 색다른 관점의

<송곳니의 법칙>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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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을숲 - 가상현실[VR]로 경험하는 우리나라 마을숲 여행 (천연기념물 편)
황동규.김동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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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을숲

천연기념물 편

가상현실[VR]로 경험하는 우리나라 마을숲 여행

황동규·김동엽 지음 / 지식과감성 출판

 

코로나19로 인해

집밖 외출을 최대한 자제한 지난 한 해 ㅜㅜ

그렇다고 올해도 금세 좋아질 것 같지 않은

흐름이 게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접하게 된 이 책,

<한국의 마을숲>!

집에서 앉아 VR 기기가 없더라도

생동감 있게 전국의 마을숲을

구경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코로나19 시대에 꼭 필요한

여행 안내서구나 싶더라고요!

여러분은 마을숲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번에 <한국의 마을 숲>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요.

저는 지금 이른바 숲세권이라고 부를 만한

적당히 산책하기 좋은 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저희처럼 마을 어귀에 있는 거면

그게 마을숲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마을숲은 일종의 마을 담장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에 의해 조성된 숲이라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면 시골마을들에는 마을을 지키는

아주 오래된 수호목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수호목들이 지금은 논 한가운데,

도로 중앙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형세들이 많지만

과거엔 그 근처에 숲들이 조성돼 있지 않았을까

짐작이 되기도 하고요.

실제로 바닷가 마을들을 가보면

많은 경우가 바닷가와 마을 사이에

주로 솔숲이 일렬로 늘어선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드센 바닷바람과 모래날림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겠죠.

 

바로 그런 마을숲들이 점점 사라지는 게 안타깝고

저처럼 마을숲이라는 존재 자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이 책이 출간된 거라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각지의 마을숲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숲

23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위치를 살펴보면 수도권에 위치한 마을숲은 없고요.

남해, 무안, 삼청, 담양, 의성, 예천, 보성 등

대부분 강원도나 충청이남에,

또 대부분 군이나 최대 시 단위의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도시화 현상으로

마을숲의 존재 자체가 소멸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가장 먼저 소개된

남해 미조리 상록수림부터 살펴볼까요?

이 마을숲이 1호로 소개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제1호 천연기념물 마을숲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책은 각 마을숲에 대한

기본 현황을 간단한 한 장의 표로 정리한 데 이어

다음 페이지부터는 마을의 역사, 숲의 조성 배경,

현황, 역사 및 문화, 식물상, 보호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사진 자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요.

마을숲을 소개하는 첫 번째 페이지

오른쪽 상단 첫 번째 큐알코드를

폰이나 패드의 사진기능으로 읽으면

VR 체험이 가능한 페이지로 이동을 합니다.

화면 속 비행기나 바닥 화살표 표시를 클릭하면

해당 지역 항공 사진은 기본, 지면에서의 뷰 역시

360도 완벽하게 회전하며 볼 수 있도록 돼 있어

진짜 자세히 현장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마을을 직접 구경 가서도 이 뷰 화면을 활용해

나무의 종류, 관련 사당의 종류 등까지

현장 안내문 없이도 확인해볼 수 있겠더라고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천연기념물 지정 마을숲 가운데

유일하게 광역시급 이상의 지역에 위치한

마을숲이 바로 부산 구포동 당숲인데요.

다른 숲들과 달리 확연하게 차지하는 공간도 좁고

주변 배경도 완벽히 도심 풍경인데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숲이

무속신앙과 연결된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지금까지도 동제를 지내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기에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존이 됐겠구나,

그렇지 않으면 진작 없어졌을 수 있었겠단 생각이

VR 영상을 보니 더욱 많이 들었습니다.

또 제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숲도

<한국의 마을숲>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저의 본적지였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중학교 시절까지

살았던 고향이기도 한,

여전히 가족의 선산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영양 주사골 시무나무와 비술나무숲입니다.

마을 소개에 서익숙한 지명들이

마구, 마구 등장하는 것도 신기했고,

오빠들처럼 매년은 아니지만

몇 번이나 주사골을 다녀왔음에도

마을숲의 존재에 대해서

한 번도 유심히 들여다본 적도

그 가치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음을

크게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나면

꼭 아이들과 이 책을 들고 직접 찾아가

책과 실제 모습을 비교해 보며

아이들에게 마을숲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설명해줘야겠어요!

 

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마을숲에 대해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눈으로 즐길 수 있었던

<한국의 마을숲>

아이들과 지방으로 여행을 다니거나

친구들과 트래킹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국의 마을숲>의 도움을 받아

마을숲 기행을 콘셉트로 하는

여행도 떠나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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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로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0
황덕창 지음, 최희옥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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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0

비례로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

글 황덕창 / 그림 최희옥 / 자음과모음 출판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0번째 이야기

<비례롤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시리즈의 전작 몇 편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https://blog.naver.com/taterre/222159849261

아마도 이번 이야기가 지금까지 만나본 이 시리즈 중

가장 어려웠던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이도 처음에 읽기 시작하다가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비례는 초등 고학년,

5~6학년이 돼야

배우는 영역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현재 수학 진도가

3학년 2학기~4학년 1학기

정도 사이에 있는 터라

어렵다고 느낄 수밖에 없더라고요. ;;

이야기는 장풍이가 부모님과 함께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는 자동차 안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연비가 어느 정도니

남은 기름의 양과 남은 거리를 계산해

과연 자동차의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을지

아빠와 계산을 해보는 것으로

몸풀기 수학 게임을 시작하는 거죠.

 

저는 자동차에 주유 경고등이 들어오면

최대한 바로 주유를 하는 편인데,

이과 성향의 저희 남편도 딱!

장풍이 아빠처럼 몇 km가 남았으니까

경고등이 들어오고 얼마를 갈 수 있고,

그러므로 오늘 집까지 가는 건 충분하고,

내일 출근길에 넣어도 되고...

뭐 이런 말들을 읊어대는데요. ;;

전형적인 문과 성향의 저는

그 소리가 참 싫고,

그냥 경고등이 들어오면

빠르게 주유를 하면 될 걸

왜 가족 모두를 태우고 불안하게 하는지

짜증만 날 뿐이었는데요. ;;

책에서 남의 아빠가 그렇게 행동을 하니

~! 이런 식으로도 아이들이 수학과 친해지고

생활 속에서 수학을 적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구나! ㅋㅋㅋㅋㅋ

뭐 이런 간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뭐 결론적으로 장풍이네도

주유소에 도착하기 전 기름이 떨어져서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했습니다. ;;

 

여튼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겪고

할머니 댁에 도착한 장풍이는

할머니가 가마솥에 맛나게 끓여놓으신

닭백숙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수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전개가 특징인데요.

그래서 왜 가마솥 밥이 맛있는지에 대해서도

장풍이 아빠가 과학적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답니다. ^^

저녁 식사 후 장풍이는 할머니 이웃에 사는

동갑 친구 하늬를 만나 서로 반가워하는데요.

이 때 갑자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순식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잠해지는 기이한 날씨에 어리둥절하게 됩니다.

 

사실, 그 바람은 바로 이야기의 핵심을 이끌어갈

바람 왕국의 왕자 사이클론이

장풍이네 동네로 날아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바람인데요.

사이클론이 공부를 안 해서

화가 난 아빠 허리케인이 화를 내서

일어난 바람이었던 거죠.

 

그렇게 장풍이와, 하늬, 사이클론이 만나게 되고

사이클론이 바람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열쇠를 찾는 일을 장풍이와 하늬가 돕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중심 줄거리인 겁니다.

장풍이 키와 그림자 길이의 비례를 바탕으로

나무의 길이를 재고,

연못의 깊이가 얕아 보이는 이유도 파악하고

그 연못에 사는 동식물의 특성을 지닌

유클레나의 특성도 알게 되는 과정 속에서

사이클론과 하늬, 장풍이는

서로가 알고 있거나 배웠던

다양한 지식정보들을 활용해가며

사이클론이 찾아야 할

다섯 개의 열쇠를 찾아나가는 거죠.

저희 아이도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따라가긴 했는데요.

그 다음 이야기에서부턴

복잡해서 어렵다고 포기를 하더라고요. ;; 

그 다음 이야기는

서로 다른 크기의 물통으로

정확히 요구하는 양의 물을 떠오는 방법도 찾아내고

비례의 암호로 적힌 레시피를 해독해

신비한 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부싯돌의 원리를 상기해가며

빵을 구워내야 하기도 합니다. 

 

과연 아이들은 이 어려운 관문을 모두 통과하고

사이클론을 무사히 바람 왕국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비례로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비록 중도에 포기했지만

저는 그래도 서평을 쓰기 위해

끝까지 책을 봤는데요.

와우! 수알못 엄마인 저도

생각하기 싫은 아몰랑~

상태에 빠질 법한 내용들이

제법 많이 등장하던데 책 쓴 사람은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런데 ㅋㅋ 책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를 봤더니

아하~! 이 책을 지은 황덕창 작가님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신 분이더라고요. ;;

몇 년 전에 업무의 일환으로 체험 수학이라는 이름을 내건

수학 그룹? 업체? 단체?;;를 접해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수알못인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 무척 어려웠지만

해당 단체가 아이들에게 수학을 접하게 해주는 방식이

이 책의 접근방식과 유사했던 것 같아요.

교과서나 문제집에만 머무는 수학공식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그 수학 공식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아이들과 직접 체험함으로써

단순히 학교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이라는 학문이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이유를

깨닫고 공감하게 해주는 콘셉트가 굉장히 와 닿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더라고요. ^^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시리즈는

각 에피소드마다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할

수학적 배경지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이 시리즈를 즐기려면

초등 6학년 과정은 진행하고 있는 친구들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니면 수학적 이해를 충분히 하지 못하더라도

책에 소개되는 수학의 개념과 생활 속 적용의 예를

맛보기 한다는 생각으로 보려면

수학을 즐기는 초등 중학년 정도의 친구들이 봐도

좋은 자극제가 돼 줄 수도 있겠더라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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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일방적 아픔이라니 - 낮은 자존감 때문에 스스로 괴롭히는 그대에게
최원호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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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존감 때문에 스스로 괴롭히는 그대에게

이토록 일방적 아픔이라니

최원호 교육학 박사 글 / 태인문화사 출판

 

노란 표지가 뭔가 따사롭게 독자를 위로하며

희망을 속삭이는 듯한 느낌의 표지가 눈길을 끄는

<이토록 일방적 아픔이라니>를 만나봤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신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최원호 교육학 박사입니다.

그런 직업적 특성 덕분에

현장에서 만난 젊은 청춘들의

생생한 고뇌를 잘 담아내고

잘 다독여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장의 제목에서 보더라도

청춘들을 위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1. 상처받은 청춘을 위하여'에서는

실제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좌절을 겪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들을 제시하는데요.

그 중에서 저는 '나만의 비밀의 성은 위험하다'

크게 공감이 됐습니다.

 

오래 전 어느 교수님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으로

대히트를 쳤던 것처럼

아프지 않은 청춘은 없습니다.

(뭐 사실 중년이 돼도 안 아픈 건 아닙니다.

인생이 고행인 것을요. ;;)

아이도 아니고 아주 어른도 아닌 애매한 20대는

유난히 많이 휘청이기 마련입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시기를 그나마 잘 헤쳐나올 수 있었던 건

가감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던

소울메이트 같은 친구와, 일상을 동고동락했던 동아리 친구들과

그리고 스스로 배설이라고 불렀던,

괴로울 때마다 넘치고 넘치게 쏟아냈던

일기 형식의 글들이

때로는 나를 위로하고, 때로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어

아주 큰 사고는 없이 그 시절을 지나 왔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일기를 쓰든

엄마와 같은 아주 가까운 가족, 지인들에게

일단 털어놓으라고 강조를 합니다.

뭐든 지나치게 쌓고 가리는 건 큰 병을 만드는 법이니까요.

'2.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서'에서

청춘은 아니지만 저도 많은 도움을 받고

다짐을 하게 됐던 건

'의지박약 백단이라는 챕터에 등장하는

저자의 조언입니다.

 

일단 뭐라도 시작을 해보라는 겁니다.

저도 돌이켜 보면

감당하지 못할 완벽주의적 성격에

시작해보기도 전에

제대로 오래 하지 못할 거면

시작도 안 하는 게 좋아!

뭐 이런 당돌한 생각으로

제대로 아무 것도 안 하고 청춘을 보냈던 것 같은데요.

 

이제 중년에 접어들고 나니

비로소 조금씩 깨닫고 실천하는 게

하다 말더라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단

해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연말 즈음에 필사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문득 떠올랐을 때

~!하고 새해가 되면 시작할까?

잠시 고민해보긴 했으나

그냥 생각이 든 날 바로 시작을 할 수 있었는데요.

처음엔 혼자 시작했다가 미처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딸과 매일 아침 필사를 하는

아주 행복한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 청춘 뿐 아니라 누구라도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있다면

마구 돈이 들고 엄청난 시간을 빼앗기는 게 아니라면

작은 것에서부터 바로 실천을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하다가 중도에 관두게 되더라도

'내가 원래 그렇지 뭐!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런 식으로 쥐어박지 않을 각오는 하고 말이죠! ^^

 

근데 사실 저도 아직 과거의 성향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라서

마음 속으로 각오가 영그는 시간이 제법 길게 필요하긴 합니다.

올해 몇 가지 공개적으로 내세운 버킷 리스트 외에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목표는 주위에 거의 알린 적이 없고,

신랑에게만 가볍게 농담처럼 의향을 비춰봤을 뿐

이게 목표야! 도전해 볼 테야! 불쑥 선언하진 못 하겠더라고요. ;;

신랑한테 말하기까지도 한 반 년은 고민한 일인 만큼

좀 더 간절해지고, 좀 더 구체화될 때까지

에너지를 모아! 올해 안에 일단 저지르긴 해볼 예정입니다. ^^    

'3. 노력을 기울여야 아픈 거야'에선

단연코 '환상의 슬픈 관종'이란 챕터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근래에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이 느꼈던 내용이기도 했기 때문인데요.

최근의 가장 핫한 sns로는 인스타를 들 수 있을 텐데요.

 

저도 주로 이벤트 참여용!이란 개념으로

간헐적으로 인스타를 하긴 하지만

인스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와우~ 세상엔 어찌나 완벽한 사람들이 많은지요!


나만 허접한 거 같고 나만 못난 거 같고

그런 내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면

나도 나의 지극히 일부만 노출하고

때론 연출하며 소통을 하되

고립되는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불혹을 훌쩍 넘긴

제 주위에서도 그런데

하물며 청춘들에겐 오죽할까요!


소통은 소통이되 진짜 소통이 아닌 sns 활동은

홍보용이 아니고서는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없으면

통제하기 어려운 마약 같은 요소가 너무 큰 것 같더라고요.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엔 sns가 유용한 건 사실이지만

역시 인간관계는 오프라인이 짱이죠  

'4강 나를 바꾸는 재기발랄함'에서

제가 크게 공감했던 내용은

바로 자존감을 높이는 감사의 힘이었습니다.

이건 결코 청춘들만을 위한 조언이 아닙니다.

저 역시 청년시절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니었나 싶고,

지금 그나마 가장 잘 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감사함을 떠올리는 일인 것 같아요.

세상엔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자신의 여건을, 환경을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더라고요.

 

고학력, 고스펙, 고소득 종사자에

자녀들도 능력이 출중한데도

늘 주변의 더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 얘기만 하고

말만 시작했다 하면

나의 부족함, 내 아이의 부족함만 쏟아내는 사람..

스스로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가진 게 없어서

감사함을 떠올리지 못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제가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귀에 딱지가 앉도록

정말 많이 들은 잔소리가 있는데요.

바로 말이 씨 된다.”는 말입니다.

감사도 그런 것 같아요.

감사하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선

긍정의 에너지가 발산돼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듯

아무리 그게 겸손일지라도 부정적 언어를

습관처럼 내뱉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를 만나는 일 자체가 저조차도

꺼려질 테니, 나 뿐 아니라 주변 여건들 역시

긍정의 에너지보다 부정의 에너지가

더 많이 모여들 테니까요.

 

내가 처한 여건 중 어떤 것이 좋아지면

그 때 감사를 떠올리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곰곰이 생각해보면

감사하다 말할 게 적어도 수십 가지는 될 겁니다.

그런 감사는 자꾸 입 밖으로 뱉어내야 합니다.

오만방자함만 아니라면 말이죠. ^^  

마지막으로 ‘5. 빛나는 인생에서의 봄편에서는

저 역시 가슴 깊이 새겨야겠다! 생각한 내용이 있는데요.

바로 목표는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세우자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설정하면

지레 지쳐버릴 테지요.

그러니 아주 작은 실천,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들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스스로에게 계속 세뇌를 시키는 중입니다.

낮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나가는 기쁨이

또 다른 원동력이 돼 줄 테니까요.

 

<이토록 일방적 아픔이라니>

청춘들을 위한 자존감 처방전입니다.

하지만 그 처방이 꼭 청춘들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자꾸만 위축되고 억울하고

혹은 무기력해지는 기분이 든다면

이 책, <이토록 일방적 아픔이라니>를 통해

위로받고 처방받아 웅크린

내면 자아에게 용기와 희망의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이토록일방적아픔이라니, #최원호, #태인문화사, #자존감, #청춘, #청춘심리학, #전문상담학자의조언, #나를회복하는심리학, #책세상서평이벤트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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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존중받는 차별없는 세상 초등 철학 토론왕 1
황현우 지음, 임영제 그림 / 뭉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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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철학토론왕 01.차별]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세상

황현우 글 / 임영제 그림 / 뭉치 출판

 

뭉치 토론왕 시리즈의 명성은 익히 들어 왔던 터!

그런데 이건 왜 1권이지?

처음에 책을 보고는 어리둥절했습니다. ;;

그러다 자세히 보니 아하!

이건 초등 철학 토론왕이었더군요!

! 그럼 그 유명한 뭉치 토론왕 시리즈는?’ 하는 생각에

책 뒷날개를 살펴보니,

그건 바로 초등융합 사화과학토론왕이었더라고요. ^^

와우! 각종 기관에서 받은 상들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네요!

이러니 갓 학부모가 된 저조차도

그 명성을 이렇게나 많이 들어본 거겠죠. ;;

 

그런데 사실 토론거리 하면,

철학분야 토론거리가 그야말로 짱!이죠. ^^

그러니 앞으로 [초등철학토론왕]

쭉쭉~! 신간이 나와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첫 번째 토론거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로 차별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가 돼야 비로소 선진국이란

말을 무척 자주 한 편인데요.

 

하지만 우리사회에도 여전히

수많은 차별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죠.

특히 무엇보다 성차별

정말 하루 빨리 극복돼야 할 사회적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더구나 저는 자매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더 민감한 것 같기도 하고요.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장과 5장이 현재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야기 쌍이고

2장부터 4장까지가 과거 속 차별의 역사를 살펴보는

이야기의 핵심 쌍인데요.

맨 처음은 일종의 프롤로그성 이야기가

만화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긴 글밥 책 보는 걸 아직 달가워하지 않는

저희 딸 같은 아이들에겐

유용한 유인효과이기도 하지요. ^^

‘1. 알게 모르게 겪고 있는 생활 속 차별에선

주인공인 지상이와 경수,

나천재 박사님과 래비가 만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지상이와 경수는 한마디로 통상의 성 고정관념에서

조금 벗어난 취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저희 아이가 또 이 내용에 마음을 빼앗겨

책을 읽겠다고 얘길 해준 설정이기도 합니다. ^^

저희 아이는 경수처럼 여자지만

중성적 성향을 지닌 아이거든요.

파란색을 좋아하고, 치마보다 바지를 선호하고

축구를 하고 싶어 하고,

여자 친구들보다 남 자친구들과 어울리길 더 좋아합니다.

저는 아이의 이런 특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려 하지만

아이가 학교 생활을 본격화 하면

이런 보편적이지 않은 특성이

친구 그룹 사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조금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아이에게 더 많이 강조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것과,

다름을 차별하는 사람이 돼서도 안 되고

그런 대우를 받더라도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

 

아이도 자신이 지닌 특성과 유사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이야기를 읽어나갔는데요.

이야기의 또 하나의 핵심 축은 바로 래비와의 만남입니다.

래비는 나천재 박사님의 손자가 미래 어느 시점에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날아온 토끼입니다.

그리고 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다니며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들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차별의 역사를,

그로부터 벗아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살펴보는 게 이야기의 중심 줄거리니까요.

미국의 짧은 역사 속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기가 막힌 여러 차별적 시대상부터

우리나라 역사 속 차별의 현실과

이를 극복한 장영실, 허난설헌 같은 인물의 이야기 등

주인공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다양한

역사 속 차별의 현장으로 이동해

시대별로 어떤 차별이 있었고,

어떤 노력으로 그 차별이

조금씩 없어지게 됐는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아이가 때로는 분개하며, 때로는 감탄하며

이야기에 흠뻑 빠져 책을 읽고는

제게 다다다다다다~ 책에서 봤던

차별의 사례들에 대해 수다를 쏟아내더라고요. ^^;

또 책은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나천재 박사님이 들려주는

차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 소개돼

동화 속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얘깃거리들을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토론왕 되기페이지를 통해

차별과 관련된 토론 거리들을 제시하면서

아이들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책의 맨 뒤에는

다양한 부록들이 실려 있어서

아이의 학년과 수준에 맞게

바로 바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큰 보탬이 돼 줄

[초등철학토론왕] 첫 번째 이야기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세상>

 

앞으로 계속 출시될

이 시리즈의 후속 버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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