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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탐정의 사건노트 3 - 사라진 섬의 비밀 ㅣ 오랑우탄 클럽 3
하야미네 카오루 지음, 이영미 옮김, 정진희 그림 / 비룡소 / 2009년 8월
평점 :
며칠 전 2권을 읽고나니 3권이 너무나도 읽고싶어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긴 좀 그래 엄마에게 조금 졸랐더니 엄마가 주문을 해주어 내 마음속엔 기쁨의 도가니가 터졌다.
며칠 뒤.. 빨리 책을 받고 들고와 내 방에 털썩 앉아 빠르고 정독을 하며 읽었다. 그랬더니 한 2시간 조금 넘었더니 뚝딱 읽어버렸다.
학교에서 2권을 읽어 더욱더 재미있었던 3권이었다. 여기에서 나의 이상이 나오는 데 그 사람이 바로 명탐정이라고 잘난 척을 하는 괴짜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
유메미즈 탐정은 기억력이 떨어지고 식탐이 정말 많지만 난 그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만약 기억력이 좋다면 자기가 풀었던 사건이 생각이 나지 않겠는가?
그러면 저절로 그 사건의 범인도 알 것이 아닌가? 사람은 본디 비밀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 언젠가 말하게 되고 언젠가는 소문이 나게 되어있다.
그런데 그것을 기억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범인은 그 소문때문에 창피와 미움으로 살아야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식탐은 뭐 사건을 잘 풀어서 그만큼 머리에서 에너지를 소비해서 그럴 것 같다. 나는 특히 유메미즈 탐정이 나의 이상인 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과 사건의 범인을 미워하지 않고 이해해준다는 것과 모든지 급해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만약 유메미즈 탐정이 사람들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다면.. 그것은 범인이 정말 슬퍼할 것이다. 그 범인은 자기가 무슨 뜻이 있어 그 사건을 일으킨 것인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정말 속상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예전부터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였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모든 사실을 말하는 코난이 싫었기 때문이다. 범인이 뜻이 있어 그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많았다. 그래도 코난도 완전한 사실을 말하지 않아 좋았다. 나는 그렇다. 사람들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 하지말고 때론 비밀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좋다는 것을..
그리고 모든지 급해 하지 않고 범인을 미워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것. 그 것도 나의 이상이다.
급해 하지 않으면 모든지 술술 풀리게 되어있고 범인을 미워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그 착한 심성과 범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 모습은 나에게는 정말 이상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나에겐 정말 알아들을 수 없는 말도 많았다. 나는 6.25 전쟁 그리고 전쟁을 지켜보지도 겪어 보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전에 글짓기를 한다고 할머니의 전쟁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입을 다물 수 없었고 상상을 하니 끔찍하였다. 온 집안은 어질러져있었고 그릇, 유리들은 녹고 타고 깨셔져있었고, 온데가 시체였다고 하였다. 총을 들고 있는 시체. 널부러져있는 시체.
여기에서 나오는 집사와 반노그룹의 회장님은 전쟁을 겪고 나서 나라에게 정말 실망했다고 나왔다. 전쟁은 나라를 위한 것이고 우리를 위해서라고 하였지만 정작 전쟁이 끝나고 나니 가족도 죽고 모든 것이 폐허가 되어있고 나라는 새로운 삶을 살아라고 하였다.
그것이 과연 될까? 자기의 추억과 과거의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행복하고 웃고 즐거웠던 그 과거를 잊으며 그냥 새로운 삶을 살며 사는 것은 나는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사와 반노그룹의 회장님은 과거에 전쟁이 끝나고 나서 광업(?) 그러니까 무엇을 캐었는데 국가는 그것을 개인이 아닌 국가 것으로 뺏어가 두 남자는 국가에게 많은 실망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집사와 반노그룹의 회장님은 또 다른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싼 메탈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또다시 나라에게 빼앗기기 싫어 비밀로 하며 사건을 벌였다.
하지만 유메미즈 탐정은 밝혀내었다. 그리고 그들을 용서하였다. 왜냐하면 회장님이 그 메탈로 기부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역시 유메미즈가 좋았다. 특히 이 구절이 덕분에 더욱더 "물론 저는 경찰에 진상을 밝힐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레어 메탈로 얻은 이익을 복지 사업에 기부하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레어 메탈레 대한 세금을 거둔다면, 돈을 현명하게 쓸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기껏해야정치가 배를 기름지게 하는 고급 요릿집 음식 값이나 서민들이 사는 것과는 무관한 미사일이나 전투기로 바뀌어 버리는 정도겠지요. 당신이 돈을 올바르게 쓰고 싶어 한다는 걸 압니다. 당신은 국가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 구절도 내가 유메미즈를 더욱더 다시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었다."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나면 곧바로 자야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깨어나면 저는 이 사건은 까맣게 잊을 겁니다. 반노 그룹이 복지 사업에서 손을 떼지 낳는 한, 제가 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역시 내가 이 책에 반하고 탐정에게 반하는 이유다. 계속 좋은 이야기를 지어주어 우리 독자를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