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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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문학과 일반소설의 경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는 것 같다. 단편이라서 아쉽고 단편이라서 완벽하다. 늘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문단의 화두는 지금에서 어떻게 장편으로 나아갈 것인가, 동시에 장편으로 꼭 나아가야 하는 것인가...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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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두/어깨. 1시간 15분 651칼로리

걷기 1.23마일 34분 148칼로리

하이킹 2.68마일 54분 339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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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1시간 6분 571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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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업무가 처리되고, 성과가 나오고, 잠시 slow하다가, 한꺼번에 많은 일거리가 밀려들어오고, 그 와중에 쉽게 처리되길 바랬으나 재심서류가 나와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대략 내가 살아가는 일년이 이런 패턴의 반복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오늘도 그 패턴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속으로는 욕도 해가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금요일이라서 조금은 행복해하면서 주말의 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읽고 싶은 책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아서 심심하면 알라딘이나 아마존을 기웃거린다. 그러다보면 결국 뭔가를 사게 된다. 당장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한 것이 화요일이었는데 아직 shipping도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엊그제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했고 오늘 또다시 알라딘을 기웃거리다가 책을 주문해버리고 말았다. 오늘은 아마도 높은 스트레스에 의한 반대급부와 원달러 환율 때문일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프랑스구간을 걷는 이야기. 번역문학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특히 사랑하여 기회가 되면 걷게 된다는 르퓌지역을 구간마다 소개하면서 소소한 정보와 함께 책을 매개로 전달하는 잔잔함이 좋다. 한때 너무 지치고 힘든 나머지 늘 slow life를 꿈꾸던 시기가 있었다. 늘 RV를 타고 떠도는 삶, 시골에서 조용하게 사는 삶을 그렸었는데 기실 RV를 타고 떠도는 삶은 사실상 glorified version of homeless의 삶이라고도 하듯이 쉬운 것이 아니었고 시골 또한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라서 손재주가 없으면 결국 돈으로 때워야 하는 삶이라서 이젠 맘이 없지만 산티아고 순례는 꼭 가보고 싶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그렇고 이런 저런 좋은 길을 하염없이 걷고 저녁엔 쉬면서 책을 읽으면서 보내보고 싶다.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역시 내가 많이 지쳤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연작으로 화성에서의 첫 이주부터 화성-지구가 제법 연결되어 오가는 시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과학자들은 strict하게 모든 factor를 수치화하여 일체의 감정을 배제하고 가능성을 그려본다면 작가는 수치화될 수 없는 human factor를 그려본다고 말하는 후기를 보면 aI를 이용한 모든 computation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고 해도 우리가 화성, 아니 달에 가서 사는 정도만 해도 인문학의 접근을 통한 예측과 계량이 필요할 것 같다. AI가 소설도 쓸 수 있다는 시대에 왔으니 작가라는 직업도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모른다. 아니 사람이 이 모습 그대로 화성에 가는 날이 오기 전에 우린 엄청난 대재앙이나 대전쟁을 통해 강제적인 혁명을 먼저 거쳐서 status quo를 부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할 것만 같다. 그래서 내 살아생전에 화성으로 가는 모습을 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소설만 열심히 읽어도 될 것 같다. 


주말에 읽을 책 몇 권을 챙겨서 퇴근할 때 가져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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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4-06-15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산티아고 순레하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해외에서 알라딘 배송추적하며 초조해하던 기억도 납니다. ^^

transient-guest 2024-06-18 04:25   좋아요 1 | URL
ebook이랑 태블릿, 옷가지 챙겨서 그렇게 두어 달 걷고 오면 좋겠어요. 알라딘배송이 DHL로 오니 지금은 비싸도 잘 track이 됩니다. 예전에 배로 보내는 옵션 있을때 수송비 아끼려고 주문 후 한 달 있다가 받고 할땐 저도 늘 기다리느라 애를 태웠죠.ㅎㅎ
 
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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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류가 화성으로의 이주를 시작하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 아쉬움은 역시 장편으로 기승전결을 펼쳐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이란 것. 눈앞에 미래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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