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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 - 로쟈의 책읽기 2010-2012
이현우 지음 / 현암사 / 2012년 6월
평점 :
최근에 나온 로쟈님의 책들 중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 된다'만 겨우 구해서 읽었다. 다른 책들은 여러 가지 압박(?) 덕분에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사이을 왔다갔다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보관함으로 모셔졌다. 그간 읽었던 그의 독서후기 모음집으로는 세 번째에 해당하는 책이된다. 뭐,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로쟈님의 책답게 나에게 또 숙제를 한가득 내주고 서가에 꽂혔다. 다음에 또 한번 더 읽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번의 책에서는 문학이나 소설 계통보다는 철학이나 다른 'ism'을 다룬 인문서적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그 전의 책들에 비해 '정치적'이라고 느껴지는 글이 많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는 가카치세 4년을 살아낸 사람, 그것도 책을 많이 읽고, 책을 사랑하는 지성인이라면, 다시 말해, 로쟈님같은 분이라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역시 독서를, 양질의 독서를 많이 하고, 성찰하는 사람이라면 가카그네로 represent되는 부조리한 세력에 대해, 그리고 그런 trend에 대한 critical한 의견이 만들어지는구나. 역시 책읽기를 하는 사람들은...까지 하다가, '조갑제와 변드보르잡 같은 이들이 떠올라, 독서가 꼭 좋은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런것을 용두서미라 하겠다(??)
anyway. 사회적인, 정치적인, 그리고 시대의 고민을 다양한 철학-사회-정치등의 인문서적을 통해 고찰한 흔적이 보인다.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비판하고, 따져보는 것은, 그래도 제대로 된 intellectual이라면, 남들보다는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읽는, 그리고 이를 통해 소위 밥벌이를 하는 경우도 있기에, 오롯이 그들의 몫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로쟈님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고인들이 문학, 소설, 실용서적도 좋지만, 일생에서 한번 정도는 철학을 읽어보라는 말을 하는데, 이번의 책에서도 그런 마음을 갖게되었기에, 역시 외상장부, 아니 pre-외상장부에 담긴 책은 늘어만 가는 것이다. 이런 고민은, 사치라고도 생각되는데, 그럴수록 더 읽고, 더 고민하고, 노력하여 주변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