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5년 후 - 정상에 선 사람들이 밝히는 ‘5년 전략’의 비밀
하우석 지음 / 다온북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사람들, 정확하게는 독서인들은 자기계발서적을 (1) 너무 많이 읽거나, (2) 아예 무시하여 눈길조차 주지 않거나 하는 두 부류로 나뉜다.  (1)의 부류는 흔한 성공학/관리학 강사 스타일에서 볼 수 있고, 연장선상에 있는 일부 저자들에게서 보인다.  (2)의 부류는 어떻게 보면 문학 순수론자, 내지는 좀더 advance된 유형의 (1)의 계통에서 보이는데, 둘 다 틀렸다는 생각을 한다.  조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하우석 작가의 책은 이런 계통의 책으로는 처음으로 접하는 책이다.  모님의 블로그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나서 호기심이 생겼다.  필경 백 여권 이상은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계통의 계발서적들의 문제나 허구도 슬슬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역시 독서, 아니 모든 것은 치우치지 않는,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결론까지 덤으로 얻었다.

 

약간의 무리는 있지만, 저자가 말한 중요한 일 대부분은 '5년'안에 결정이 난다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다.  자기만의 방법을 가지고 5년의 전략을 수립하여 하나씩 꾸준하게 실천하고, 가는 여정에 겪을 작은 좌절이나 실패, 비난 같은 것에는 마음을 주지 말고 묵묵히 나가면 어느새 성공에 가속도가 붙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기운 책이 아니라, 일종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 같다.  특히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수많은 정치인이나 재벌의 이야기는 거의 들어가지 않아 더욱 좋은 예로 보였다. 

 

이런 책들이 비판에 약한 점 한 가지는 뚜렷하게 보이는데, 일종의 over-simplification이다.  이런 저런 변수와 경우를 다 집어넣으면 일정한 공식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 (1) 명예퇴직 - (2) 개인사업 - (3) 90% 망함, 또는 일자리문제 등에 있어 저자의 이런 단순화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은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저자가 역설하는 것이 마음의 자세에 대한 것이라면 조금은 이해를 할 수도 있겠다.

 

나 개인적으로는 항상 바깥 보다는 내 속을 들여다보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주의인데, 환경, 과거, 주변 사람 등을 탓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길을 세우고 나아가자는 저자의 말과도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결국, 이전의 멘토작가들이나 구루 또는 visionary들이 한 말들은 여기서도 반복이 된다.  다만 presentation의 방법과 주안점이 다를 뿐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다른 점들이 작가와 작가 사이의 차별화가 가능해지는 포인트라는 것이다.  여기에 따라, 어는 작가의 책은 너무 현실적이 되고, 종교적인 편향을 보일 수 도 있으며, fair한 point를 줄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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