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 날 - 수메르 점토판에 새겨진 지구와 인류의 마지막 운명 시친의 지구연대기 5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재황 옮김 / AK(이른아침)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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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책으로 시친의 지구연대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교묘하다고도 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2011년 10월에 한국판이 출판되었는데, 알다시피 2012년 지구멸망설이 약 1년 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저자의 copyright을 보니 2007년에 원작이 나온 것이니까, 한국어판의 표지글 '종말의 날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은 뒤에 하늘을 보라'라는 다소 선정적인 글을 볼 때, 2011년의 타이밍은 확실히 교묘하다고 보인다.

 

결국 시친의 고대인/고대신 = 외계인설은 2012년의 니비루 출현에 대한 인류의 예언풀이로 마무리되는데, 마야력 뿐 아니라, 고대 및 초고대부터의 전승이 fact로부터 왔고, 이 남아있는 계산에 따라 2012년이란 결국 니비루가 다시 한번 지구에 접근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각종 역사 기록과 유적의 cross-check을 통하여 논증하고 있다. 

 

고래부터 지금까지 각종 종교들의 구성과 신화적인 유사점을 다룬 책들은 매우 많고, 이미 교권에서도 어느 정도의 상징성이나 표징, 및 설화는 기존의 고대 종교에서 우화적인 필요를 위해 따온 것임이 인정되고 있는 현재이지만, 시친의 관점은 사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교들을 파격적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관찰하도록 한다.  물론 그 자신이 현 종교체계를 공격하지는 않지만.

 

특이한 것은, 이 5번째 지구연대기에 와서 시친은 외계인 음모론에서 다루어지는 일부 이야기들을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증명으로 내세우는데, 이런쪽으로 깊이 빠지면, 본 데니켄 - 상당히 흥미있는 논점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인 사기와 부풀리기로 신용이 매우 떨어지는 - 같이 될 수도 있겠다.  어짜피 제도권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UFO siting과 정보의 유출을 볼 때, 시친과 같은 사람들, 또 UFO론자들이 주장하는 이슈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정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과연 2012년 12월 20일은 지구멸망의 날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책력에서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기점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정말 행성 니비루는 지구에 근접할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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