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세상을 건너는 법 - 메콩강 따라 2,850km 여자 혼자 떠난 자전거 여행
이민영 글.사진 / 이랑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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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전에 한도사님의 블로그에서 간략한 소개를 보고 구매를 결심한 책인데, 최근에 받아 보았습니다.  복잡하거나 심각한 내용이 없어 단숨에 편안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지요.   

저자는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license와 학력/학위/전공분야/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모두 아우르는 것은 그녀의 nomadic한 nature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인가에 빠지고 싶어서, 또는 사로잡히기 위해, 그녀는 관심을 둔 분야에 온몸을 던져 경험을 쌓아왔다고 보이는데요,  약간은 우리 세대에 유행이었던 '그 무엇'을 찾기 위한  '그 무엇' 을 찾는 행위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아주 약간. 

이 책은 저자가 자전거로 메콩강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이렇게 네 개의 나라들을 tour한 것을 사진과 일기로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화려하거나 현학적인 깨달음 및 이를 illustrate하는 사진들이 누락되고, 대신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소박한 일상과 사람의 모습이 따뜻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메콩강 일대를 돌아다니며 정신적인 자전거 시뮬레이션을 한 기분도 나고, 저도 언젠가는 저자처럼 자전거로, 또는 모험적인 여행을 해보아야 겠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현실은 책 같지만은 않겠지요.  주말 연휴에 운전 중 바라본 자전거 여행자들은 모두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매우 구질구질하단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내적으로는 이 책의 느낌이, 외적으로는 제가 생각한 것이 적당히 섞여 있을 것이죠. 

저는 사실 자전거난 도보여행보다 요트로 세계를 횡단하는 꿈을 가끔 꾸곤 합니다.  매우 위험하고 매년 사망자가 나온다고는 하는데, 무엇인가, 남자와 배와 끝없는 바다는 그 나름대로 낭만을 불러일으킵니다.  언젠가 꼭 도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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