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공들여 추진해온 일이 그간의 수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결실을 맺기 직전까지 왔다. 그 결과로 이번 10월이면 드디어 같이 협업할 수 있는 직원 1호가 도착하게 되는데, 모든 확장계획을 미뤄왔고, 2016년의 좌절 후, 다시 거의 3년이 걸린, 입안부터는 4년이란 시간, 그리고 상당한 비용과 자원이 소모되었기 때문에 담담한 듯한 녀석의 기분과는 달리 뭔가 시원하고 희망이 가득한 느낌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주까지는 일처리에 매달려서 여전히 밀린 것들을 생산해야 하지만, 일단 5월까지의 회사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5월 한 달의 독서 또한 무척 좋은 수준이라서, 거기에 6월의 둘째 날인 오늘까지 벌써 세 권의 책을 끝냈기 때문에 딱 4주로 잡혀 있는 6월을 열심히 살아갈 생각으로 내일을 맞을 수 있겠다.


일요일 오후, 갈곳을 잃은 강아지들은 모두 서점으로 몰린 듯, 앉을 자리가 없어서 커피와 쿠키를 뽑아서 이리 저리 다시 돌다가 가까스로 잡지가판대사이의 벤치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책을 정리할까 했는데 자리가 그래서인지 가볍게 몇 자 적고 말 생각으로 맺는 서점에서의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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