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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 제임스 A. 로빈슨 (지은이) | 최완규 (옮긴이) | 장경덕 (감수) | 시공사 | 2012-09-27 | 원제 Why Nations Fail (2012년)

 
왜 어떤 나라는 흥하고 어떤 나라는 망하는지에 대해 15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증적 작업을 이루어나간 작가의 이력이 흥미롭다. 그간의 책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지리적, 환경적, 인종적 조건을 이야기해지만 이 책은 '제도'에 대해 주목한다. 실증적인 예로 논거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이 들어보고 싶어진다. 

02스프링타임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학생운동
클레어 솔로몬 (지은이) | 인윤희 (옮긴이) | 지와사랑 | 2012-09-24 | 원제 Springtime: The New Student Rebellions (2011년)
젊은이들이 들고 일어선 이야기를 담아낸 책. 2000년대 이후 대학가에서는 낡고 고루한 단어가 되어버린 '학생운동'이 이 책에서는 스프링타임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젊은이들의 분노가 운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현장들의 큰 그림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속에서 우리네의 모습과 같은 점들도, 다른 점들도 발견할 수 있는 작업이 자못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03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은이) | 정지호 (옮긴이) | 푸른숲 | 2012-09-18 | 원제 Myth of Choice (2011년)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선택이 있다는 것은 우리네들의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하는 데에 흔히 인용되는 구절이다. 선택.이라는 단어 자체에 내재해 있는 자유의지는 마치 인간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존재처럼 읽히게 하지만, 바로 여기에 맹점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이 선택지가 어떻게 선택되었는가에 대한 구조적인 흐름보다도,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선택하는 것에만 몰두되어있는 인간은 선택을 자유와 동일시하곤 하는 사고의 오류를 범하기 마련이다. 선택이 어떻게 선택되는지를 잡아낼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 자체를 바꿀 수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설레게 하는 책이다. 


04건축, 그 바깥에서 
- 잠재 공간과 현실 공간에 대한 에세이 l 클리나멘 총서 8
엘리자베스 그로스 (지은이) | 강소영 | 고유경 | 김경미 | 김애령 | 김연수 | 김재영 | 백소영 | 이경란 | 전혜숙 (옮긴이) | 그린비 | 2012-09-25 | 원제 Architecture from the Outside


건축에 대해선 문외한인 나이지만, 왜 인지 몰라도 건축에 꽤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관심, 그리고 건축가에 대한 이유없는 동경이라던가.
이 책은 건축.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도, 공간의 잠재성에 대해 철학적 사유를
덧입힌 책이다. 공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하다. 


05생각의 지도- 진중권의 철학 에세이
진중권 (지은이) | 천년의상상 | 2012-09-10


그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의 생각을 흥미롭게 찾아보곤 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책이다. 사유에 대한 생각의 길을 '그림'이 아니라 '지도'로 표현한 저자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 책을 통해 내 사유의 궤적을 지도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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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자놀이-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12-08-06


소설가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인 점도, 쌍용차 사태라는 묵직한 주제를 의자놀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점도 이 책에 눈길을 끄는 점들이다. 소설가의 눈을 현실을 직시하도록 만든,

그리고 울분을 토하도록 만든 쌍용차 사태가 어떻게 기록되어있을지 기대된다. 

이 책은 읽어볼까가 아니라 읽어야 한다는 느낌을 준다.



2.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유동하는 근대 세계에 띄우는 편지

지그문트 바우만 (지은이) | 조은평 | 강지은 (옮긴이) | 동녘 | 2012-08-13 | 원제 44 Letters from the Liquid Modern World

근대를 '유동성'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지그문트 바우만이 근대에서 이어지는 현대인에게
띄우는 편지. 액체처럼 흐르는 유동성 속에서 현대인들은 쉴새없이 떠다니는 존재가 되어버린 듯 하다. 이리저리 휩쓸리는 모습은 마치 '고독'을 잃어버린 것 같지만, 실은 진짜의 현실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건지도. 탈근대 학자로 저명한 작가가 짚어낸 현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3.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빅토르 프랑클 회상록
빅토르 E. 프랑클 (지은이) | 박현용 (옮긴이) | 책세상 | 2012-08-10 | 원제 Was Nicht In Meinen Buchern Steht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낸 빅터 프랭클의 
숨은 이야기. 90세 되던 해에 출간한 회고록으로 '자신이 온 몸으로 겪고 견디어낸, 그리고 필생의 업적을 통해 만들어온 한 세기'를 담아냈다. 어디에도 쓰지 않았던 이야기를 이 책에서
털어낸다고 하니, 작가의 삶과 저작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힌트가 될 듯 하다.


4. 미디어몽구, 사람을 향하다- 소통과 공감으로 읽는 우리 시대
미디어몽구(김정환) | 이건범 (지은이) | 상상너머 | 2012-08-24

취재진이라는 정식 타이틀이 없어도 그 어떤 취재진 보다도 열정적으로 현장을 뛰는
미디어 몽구의 첫번째 책은 역시나 지금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시대가 담겨있다. 
언론의 조직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그의 취재에서 우리는 어쩌면 그만큼의
진실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인지도. 사람을 향하는 미디어 몽구, 그의 이야기로
시대를 읽어보고 싶다.


5. 나는 99%다- 장도리의 대한민국 생태 보고서
박순찬 (지은이) | 비아북 | 2012-08-17


빽빽한 글 보다도, 현실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보다도, 어쩌면
풍자와 유머로 그려낸 만화 몇 컷이 진짜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줄 때가 있다.
그러한 역할을 해온 지은이의 시사만화 '장도리'가 책으로 나왔다.
한숨만 나오는 답답한 현실을 비꼬아 만든 웃음이 그나마 이 현실의 위안이 되니,
그나마 다행일 때가 많다. 그가 펴낸 대한민국 생태 보고서를 챙겨보고픈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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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 -

 하버드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 왔는가

신은정 (지은이) | 시대의창 | 2012-07-05


동일한 내용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을 접했다. 세계에서 가장 지독하게 공부하는 수재들로 가득한 학교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다큐 주제가 시선을 끌었었다. 아쉽게도 다큐 영상은 구하지 못해 보지 못하던 차에, 감독이 작가가 되어 책으로 그 내용을 엮어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하버드를 재학하지도, 본토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독이자 작가가 하버드라는 대학교의 진실과 비밀을 어떻게 파고들었는지부터가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2. 문명의 기억, 지도- KBS 특집 다큐멘터리 지도에 새겨진 2,000년 문명의 기억을 따라가다

KBS <문명의 기억 | 지도> 제작팀 (지은이)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07-30 

평소 지도에 대해 관심이 많던 터라, 이 책이 반가웠다. 한 장의 지도가 만들어지기까지 인류가 걸어온 2000여년의 대문명 서사시를 그린 다큐멘터리에 이어 책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35개국 해외촬영과 2년간의 준비로 탄생한 결과물이 기대된다. 인류가 이 땅에서 살아온 흔적을 새긴 지도를 탐색한 이 책을 통해 문명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고 싶다. 



3. 토스터 프로젝트 - 맨손으로 토스터를 만드는 영웅적이면서도 무모한 시도에 관하여

토머스 트웨이츠 (지은이) | 황성원 (옮긴이) | 뜨인돌 | 2012-07-11 | 원제 The Toaster Project 


처음 이 책의 광고가 실린 지면을 보고 뜨악했더랬다. 아니 뭐 이런 괴짜사람이 다있나 싶었다. 토스트를 직접 만들 생각을 하다니. 토스터의 형체가 어렴풋이 겨우 살아 남아있는 책 표지의 기괴한 토스터를 보면서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한 저자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했다. 빵을 구울 수 없는 토스터를 애써 만들어낸 저자가 결국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은 무엇일까. 



4. 내 곁의 키치- 궤도를 벗어난 사물의 일상

오창섭 (지은이) | 홍시 | 2012-07-20 | 초판출간 1999년


조악스러움, 천박함, 저질. 키치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상들, 아니 단상이랄 것도 없는 단어 몇 개들. 간단한 개념인 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갈피가 잡히지 않는 '키치' 

우리 일상에서의 키치란 어떤 것이고, 나의 곁에 키치가 자리하고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 인지,

키치에 대해 알고싶은 욕망과 기대를 조심스레 이 책에 걸어본다. 



5.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장 지글러의 ‘대량 살상, 기아의 지정학’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다

장 지글러 (지은이) | 양영란 (옮긴이) | 갈라파고스 | 2012-07-12 | 원제 Destruction Massive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으로서 활동을 바탕으로 여러 책을 통해 기아의 현주소와 실상을 알린 장 지글러. 그의 전작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기아로 굶주리는 국가와 사람들의 '왜' 에 주목했다면 이는 저자의 전작을 아우르면서 결국 그래서 어떻게 구할 것인지 그 해결법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는 듯 하다. 세계의 반이 굶주려도 어쩔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며 씁쓸한 느낌으로 전작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던 나와 같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약간의 희망빛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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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8-0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 지글러의 책도 나왔었네요. 저도 전작을 관심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저 책도 흥미로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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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들이 살았던 오늘(이제 역사가 된 하루하루를 읽다)
0.0 | 네티즌리뷰 1건 김형민 저 |웅진지식하우스 |2012.06.11

 

역사책에 나오는 암기식 날짜가 아니라, 단정히 정돈된 연도표에 나열된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오늘오늘을 치열하게 살아낸 기록을 담은 오늘의 역사책.

의미없는 하루를 그저 흘러보내는 나도, 이 책과 함께라면 그들이 살았던 의미있는 오늘을

더불어 살아가게 될 것 같은 느낌.

 

 

 

2/철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모든 위대한 사상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사이먼 블랙번 저 | 남경태 역 | 휴먼사이언스 | 2012.06.25

 

위대한 질문들 시리즈 중 철학 편. 철학이 밥 먹여주냐는 질문이 어느새 그럼 밥은 왜 먹나. 하는 질문으로 바뀌게 된, 그리고 그렇게 바뀌고 있는 인생의 기로점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제격일 책.

내가 지금 고민하는 것들이 결코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생각을 낳은 사상가들이 품은 질문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감격하게 될 듯. 나의 생각의 지표를 위대한 질문을 통해 확인받고 싶다.

 

 

 

 

3/20대=독립은 끝났다 (새로 쓰는 20대의 사회학)
리처드 세터스텐, 바버라 E. 레이 저 | 이경남 역 | 에코의서재 | 2012.06.20

 

영어덜트 현상이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일단 안도감을. 왜 이렇게 독립하지 못하는, 몸은 다 큰 무늬만 어른들이 늘어갈까. 분명 개인적인 사연도 있겠지만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 유예집행도 분명 존재할 터.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교육학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그 구조적 원인에 대해 분석한 책. 내가 지금 이러고 사는 이유도 이 책을 보면 좀 더 확실하게 답할 수 있게 될까.

 

 

 

4/

 

 

4/가장 인간적인 인간
브라이언 크리스찬 저 | 최호영 역 | 책읽는수요일 | 2012.06.18

가장 인간적인 인간 경연대회에서 가장 인간적인 인간으로 꼽힌 브라이언 크리스찬의 저서.

인간적인 경연대회도 신기한데,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 가장 인간적인 인간을 써낸 책이라니,

궁금해서 당장 책을 펼쳐보고 싶다. 늘어만 가는 비인간적인 것들 틈바구니 속에서 인간들은

어떻게 인간다움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우선 인간적인 것이 무엇이지,

가장 인간적인 인간에게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5/말의 가격 (돈에 갇힌 미디어와 언론 그리고 민주주의를 구해낼 방법들)
앙드레 쉬프랭 저 | 한창호 역 | 사회평론 | 2012.06.11

 

말에 가격을 매길 수 있을가. 말은 곧 생각. 그렇다면 생각에 값을 매길 수 있을까?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손사래 치기 이전에 지금의 우리 현실을 직시해본다면, 손 대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매체를 통해 퍼져나가는 글에는 이미 가격표가 딸려 있는 것일 수 있다. 다양한 생각을 담은 글과 말의 실종은 곧 민주주의의 실종. 초유의 파업사태를 맞은 한국 언론 사회와 연관지어 읽고 새각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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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지난 5월 리스트를 봤는데, 어쩜 한 권의 책도 뽑히지 않았더군요..

그래도 다른 분들이 추천 많이 하신 책을 받아보는 것도 마찬가지로 설렙니다.
그래도 이번 6월은 한권이라도 좀 실제로 받아봤으면 좋겠네요 ! 

세상 모든 행복 
레오 보만스 (엮은이) | 노지양 (옮긴이) | 서은국 (감수) | 흐름출판 | 2012-05-09 | 원제 The World Book of Happiness (2010년)


 이 책은 지난 5월 리스트에 꼭 올리고 싶었던 책이었으나,
4월 발행이 아니었던 책이여서 울며 이 책을 리스트에서 뺐던 기억이 납니다. 6월이 되면 꼭 이 책을 일순위로 쓰리라! 며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진짜 맨 첫번째로 리스트로 올리게 되네요. 
이 책이 이리도 끌렸던 이유는, 내 자신에 대한 행복의 질문때문이기도 했고, 행복을 알기 위해 100명의 학자들에게 행복을 말해달라 요청한 필자의 집요한 행복고집이 인상깊기도 해서였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의 언어를 통해 탄생 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견딜 수 없이 기다려진다. 


사당동 더하기 25- 가난에 대한 스물다섯 해의 기록

조은 (지은이) | 또하나의문화 | 2012-05-15


처음 이 책에 대한 소개기사를 봤을 때, 아 이 글은 글로쓴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이 세대로 되물림 되는 생생한 현장의 기록을 사회학자의 언어로 담아냈다는 것 자체도 사회과학을 배우는 저에게 이미 흥미로운 주제인데, 하물며 25년이란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니 제 가슴은 설레다 못해 쿵쾅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속한 일상과 내가 속하지 않은 연구대상 사람들의 일상을 오가야 했다"며 두 세계 사이에서 오고갔던 나름의 고민과 고충을 고백했던 조은 교수를 어떤 이는 "소명으로서의 분열"이라 표현했던데, 이 표현 마저도 이 책이 어떤 책일지 너무나 궁금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사회학자의        양심이자 아틀리에인 현장, 그것도 25년간의 가난의 기록에서 저 역시 두 세계의 분열을 경험하고만 싶습니다.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피터 버거의 지적 모험담 

피터 L. 버거 (지은이) | 노상미 (옮긴이) | 책세상 | 2012-05-10


사회과학자들의 치열한 생각과 질문이 담긴 책이 저의 눈길을 붙잡는 건, 단지 제가 사회과학을 공부한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세번째 추천하는 책 역시 사회과학자에 대한 소명이 다분히 담겨있는 책입니다. 

80대 노학자가 되어서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인간과 세상에 대해 탐험하고 있을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명히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책의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한 작가의 세상 여행에 벌써 동행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쩌다' 사회학자가 된 작가가 '어쩌다' 만난 사람과 세상에 대한 생각들은 어쩐지 필연     적일 것만 같군요.




지식의 탄생-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인과의 인터뷰 

카렌 호른 (지은이) | 안기순 | 김미란 | 최다인 (옮긴이) | 안기정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05-15 | 원제 Roads to Wisdom, Conversations with Ten Nobel Laureates in Economics (2009년)


읽고 싶은 책이 인문학과 경제분야의 책 범주에 모두 속해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난감하더군요. 이 책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인문학에도 등록이 되어있긴 한데 경제학자가 나오니 경제분야의 책 같기도 하고... 고민고민 하다 에이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10명의 학자들과의 인터뷰가 담긴 이 책은 경제학 지식의 탄생과 발전 과정과 함께 경제학자들의 지적탐색을 그려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인 저로서는, 딱딱해 보이기만 한 경제학을 학자들의 인터뷰로 구성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만, 역시나 이 책은 경제 분야 책인 걸까요.... ㅠㅠ

매우 읽고 싶은 책입니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은이) | 김병순 (옮긴이) | 갈라파고스 | 2012-05-25 | 원제 What's the Matter with Kansas? (2004년)


이 책은 저자의 고향이 캔자스 지역에서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이 선거에서 미 공화당을 지지하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파헤친 책이라 합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책의 제목이라던가 담고있는 내용이 낯설지만은 않았던 것은 한국사회에서도 보여지고 있는 투표의 계급화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의 몇몇 투표의 사례에서, 가난한 하층민일수록 보수당을 지지하는 현상에 대한 분석을 보고 매우 흥미롭게 지켜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미국 캔자스 지역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시간에 대한 분석을 담고있는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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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6-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권이라도 실제로 받아봤으면..ㅎㅎ 저도 5월 신간 추천한 책들 중에 한 권도 뽑히지 않았더군요. 예전에는 되게 맘졸였는데.. 조금 하다보니깐 이젠.. 포기를ㅠㅠ 이번에는 그래도 bearoma님이 추천하신 책 들 중 한 권이라도 뽑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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