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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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를 지으신 이가 
또 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신 이가 
알고보니 우리와 전혀 다를바 없이
아니 어쩜 더 인간적으로 희노애락을 느끼고 계신다면... 
평소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물론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의 형상 그대로 
만드셨다고 하니 우리와 전혀 다를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전지전능자가 
미용 학교엘 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도 하며
심지어 죽기까지 하신단다.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무한한 상상력 덕분에 
너무너 인간적이고 너무나 친숙하게 전능자를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할까^^
감히 가까이 할 수 없고, 그저 경배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그 분을
잠시나마 나와 꼭 닮은 아님, 정다운 이웃쯤으로 생각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상상의 시간이었다.

  이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
어느새 내 곁에 다정하고 개구지기까지 한 
친구의 모습으로 내곁에 와 앉아계신 그 분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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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의 자전 소설 올 에이지 클래식
이미륵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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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아닌 독일인들의 기억 속에 아련히 남은 최초의 한국인 이미륵...  유창하고 간결한 독일어로 한국의 풍습과 인정을 그린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고 한다. [압록강은 흐른다] 역시 독일에서 최우수 독문소설로 선정되어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선 얼마나 알려져있었나 새삼 궁금해졌다. 사실 나도 잘 모르고 있었기에.. 그래도 외국에 우리나라의 문화를 그들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전하고 또 호평까지 받았다는 것이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사촌 수암형과 함께 보낸 유년 시절, 미륵의 가족과 그 외 식구들, 구식교육과 신식교육을 모두 경험했던 이야기, 일제 탄압, 그 탄압을 피해 압록강을 건너 독일에 도착하여 생활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버지 이야기를 읽고서, 무뚝뚝하고 그리 자상해 뵈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끈임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미륵으로 하여금 신식교육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는 것이 그 시대의 상황이나 모든 여건을 짐작했을 때 앞서가는 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방향을 뭐라고 하지?" "동, 서, 남, 북."
"색깔은 어떤 게 있지?" "푸른색, 노란색, 빨간색, 흰색, 검은색."
"계절은 어떤 순서로 되어 있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엔 어떤 것들이 아름답지?" "산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골짜기마다 뻐꾸기가 노래하네."
"그래, 맞았어. 그럼 여름은 왜 아름답지?" "밭에는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담장에는 수양버들 푸르러지네."
"가을엔 어떤 게 아름답지?" "시원한 바람이 들에서 속살거리고, 마른 잎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달은 호젓한 뜰을 비추네."
"잘했어. 겨울엔 어떻지?" "언덕과 산에 흰 눈이 쌓이고, 오솔길에는 나그네 하나 보이지 않네." -본문에서-
 늘 동생을 가르치길 좋아했던 셋째 누이의 질문과 그의 답하는 미륵의 대화 속에 우리의 정서가 그야말로 흠뻑 담겨있다. 

  그의 유년시절도,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힘들었던 청년시절도 결코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소박하고 푸근함이 가득한 책 내용이 마치 정겨운 옛이야기를 듣고 있는듯 편하기까지 했으니 약간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이미륵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기에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고 간결하게 소개하듯 풀어놓고 있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여겨진다. 이 책을 읽는 외국의 독자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재미있는 생각을 해보았다. 

  작가의 의도였을지 모르나 왜 긴장감이 없고, 두려움이 없었을까... 유년시절 고향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청년이 되어가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과 도전이 꿈틀대는 것을 보면서 일제치하의 고통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또 존경스러울 뿐이었다. 이것이 결국 낯선 이방인들에게 그대로 전해진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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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지 : 오늘의 과학 - 초등학생이 간식으로 먹는 과학 지식 초간지 시리즈 1
과학주머니 지음 / 한언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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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이슈가 되는 과학 지식이 머릿속에 쏙쏙! 흥미로운 주제의 글쓰기가 과학적 사고력을 쑥쑥!  평소 뉴스를 즐겨보는 편인데 요즘들어 아들녀석도 부쩍 뉴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곤 한다. 이것저것 물어오기도 하고 가끔 관심이 있는 것은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아무래도 고학년이다보니 이런 저런 과학책을 많이 접하긴 했지만, 과학과 기술, 사회의 연관성을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딱 지금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이다. 시사과학이 현대사회와 어떤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이다. 평소 뉴스나 신문으로 접했던 이슈들을 책을 통해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는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 과학글쓰기까지... 두껍지 않은 한 권의 책이 참 알차기도 하다.
 

  우리의 선입견 속의 과학이라면 그저 이해하고 지식을 얻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그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진다. 본문을 통해 여러가지 이슈들을 만나보았다면, 뒷부분 '과학 글쓰기' 노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단 한줄이라도 표현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들녀석은 동물실험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인간을 위한 희생이라고 해야할지.. 동물학대라고 봐야 하는건지..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동물학대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달된 지식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생각의 표현을 끄집어내는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때론 엉뚱할 수도, 기발할수도 있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마음껏 표현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고 있던 무한한 사고력의 창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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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 도난 사건 - 탐정소설로 배우는 영어
우즈 딜레이니 지음, 이주혜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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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받아들고 훑어보던 중 빽빽히 영어로만 되어있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다가 뒷 부분에 본문 및 문제 해설이 되어있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더랬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녀석에게 자칫 겁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탐정소설로 배우는 수학에 이어 시리즈물 중 한 권인, 탈의실 도난사건은 영어로만 190여 페이지에 달하는 만만찮은 이야기를 읽어내야 한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탐정소설이라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읽기나 쓰기보다 듣기에 치중하고 있는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이 무얼까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다. 
 
 우선은 뒷부분의 본문 해설부분을 먼저 읽는 것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방법을 선택했다. 내용을 숙지한 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오면 잠시 머뭇거릴 수도 있지만, 빈칸 채우기, 문장 순서 맞추기, 해석연습, 철자 놀이, 낱말 맞추기와 퍼즐 같은 다양한 놀이같은 문제들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 장마다 단어와 숙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아,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우리말도 아닌 영어룰 집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조금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고학년에 올라가면서 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 모든 교과목이 그렇겠지만 영어는 특히나 더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기에 때론 지치고, 어려워할 때 이렇게 흥미있는 소재로 다가가는 방법이 한걸음 나아가는데 아주 좋은 촉진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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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가의 수상한 그림자 - 탐정소설로 배우는 수학
닐스 레쉬케 지음,라이너 빌츠바흐 풀이, 이동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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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은 점점 어려워지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혼자 힘으로 잘해주고 있는 대견한 녀석!
단순히 문제를 풀이하는 능력이 전부가 아닌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문제를 보고 척척 기계적으로 답을 써내려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분히 문제를 들여다보고 풀어갈 수 있는 생각하는 힘 또한 길러야 하는 것이 요즘 수학이기도 하다.
 
 모든 교과목에 걸쳐 요즘 나오는 도서들을 보면 예전 우리들이 공부했을 때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너무도 많다. 이 책 역시 그런 책들 중 하나이다. 특히나 요즘 녀석이 열광하며 빠져있는 탐정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어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조금 색다른 것이 있다면 본문의 이야기들이 뒤죽박죽 마구 섞여있고, 다음 이야기로 가기 위해선 수학 문제를 해결해야만 넘어갈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문제를 만나다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가하면, 다소 어려워 한참을 책장을 못넘기며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서인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이 책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간혹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 해도 걱정할 것 없다. 책 뒷부분에 정답만 실어놓은 것이 아니라 문제 풀이과정을 상세히 실어놓아 내가 실수한 부분을 다시한 번 짚어볼 수 있고, 본문으로 되돌아가 점검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탐정이야기도 읽고, 수학실력도 쌓을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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