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 도난 사건 - 탐정소설로 배우는 영어
우즈 딜레이니 지음, 이주혜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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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받아들고 훑어보던 중 빽빽히 영어로만 되어있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다가 뒷 부분에 본문 및 문제 해설이 되어있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더랬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녀석에게 자칫 겁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탐정소설로 배우는 수학에 이어 시리즈물 중 한 권인, 탈의실 도난사건은 영어로만 190여 페이지에 달하는 만만찮은 이야기를 읽어내야 한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탐정소설이라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읽기나 쓰기보다 듣기에 치중하고 있는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이 무얼까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다. 
 
 우선은 뒷부분의 본문 해설부분을 먼저 읽는 것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방법을 선택했다. 내용을 숙지한 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오면 잠시 머뭇거릴 수도 있지만, 빈칸 채우기, 문장 순서 맞추기, 해석연습, 철자 놀이, 낱말 맞추기와 퍼즐 같은 다양한 놀이같은 문제들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 장마다 단어와 숙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아,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우리말도 아닌 영어룰 집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조금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고학년에 올라가면서 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 모든 교과목이 그렇겠지만 영어는 특히나 더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기에 때론 지치고, 어려워할 때 이렇게 흥미있는 소재로 다가가는 방법이 한걸음 나아가는데 아주 좋은 촉진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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