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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8월
평점 :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그래서 펼쳐든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작가의 소설은
<사신 치바>를 읽으면서 시작되었는데 골라든 첫 작품이 너무 좋아서 줄줄이 다음 작품을 찾아 읽게 된 케이스였다. 이후
<마왕>,<골든 슬러버>등을 읽으면서 도 언제나 내 마음 속 넘버원은 <사신 치바>였다. 그만큼 독특했던
소설이라 작가의 다음 작품들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에
이르렀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제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이번 작품 역시 독특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래서 무게감을 체감하며 읽었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에도 가볍게 날려 버릴 수 없었다. 이번 내용 역시. 연작 드라마를 보듯
영상이 그려지는 필체 속에서 내 시선은 한 남자를 따라가고 있었다.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이끈 토끼처럼 그의 꽁무늬를 쫓으면서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