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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김성한 지음 / 새움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덮어씌운 살인사건의 변호를 내가 맡았다"
일본인 작가가 쓴 <인간의 증명>이라는 소설을 읽으며 인간의 욕망이, 그 욕심이 삶을 얼마나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지에
대한 허무함으로 밤을 꼬박 샌 적이 있는데, <달콤한 인생>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이미 많은 것을 가졌으나 멈추지 않았던 한 로펌
변호사의 폭주는 결국 그를 망쳐 버렸으니까.
주인공 박상우는 대형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다. 근무하는 층의 숫자가 그의 성공을 증명해주는 물욕 가득한 직장에서 단숨에 2층이나 뛰어올라갈 수 있는 건수를 물었다. 그것도 제
손으로 죽인 사람을 담보로 해서. 고액연봉, 핫한 내연녀, 임신한 아내, 보장된 내일, 이웃인 유력대선 후보...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공에 눈이 멀어 지냈다. 그랬다가 손 안의 행복마저 놓쳐버렸다. 행복은 이미 그의 곁에 머물러 있었는데....이 바보 같은 남자는 한치 앞도
모른 채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리고 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