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던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 39
프레드 바르가스 지음, 양영란 옮김 / 비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이후, 프랑스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절판된 후 새로 나온 책들과 제목이 달라 같은 책을 두 권씩 읽게 된 웃지 못할 일을 12월 내에 겪었다. 그 중 한 권이 바로 '트라이던트'. 이 책은 '해신의 바람 아래서'라는 책과 같은 내용이다.

 

강력계에서 잔뼈가 굵은 형사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중 하나로 과거의 그와 현재의 그가 동일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가 <트라이던트>다. 왜 제목이 트라이던트일까? 표지의 삼지창은 어떤 의미일까? 읽기 전에 그런 의문을 가졌는데, 이는 1949년, 신참 형사였던 아담스베르그가 스친 어느 연쇄살인범의 범행도구와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30년이 흘러 복부를 찔린 어린 소녀의 사건을 보고 아담스베르그는 그때 그 범인을 떠올리게 되었으므로 '트라이던트'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13번의 살인을 저질렀던 혹은 13번의 살인을 들킨 살인범은 과연 동일범일까? 모방범일까? 그의 머릿 속에 떠오른 의문은 고스란히 책을 읽는 독자의 머릿 속으로 옮겨왔다. 이제 그는 그때의 그 신참 형사가 아니다. 많은 사건들을 해결했고 그 속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노련해졌다. 이는 미치도록 잡고 싶은 독자의 마음에 희망을 던져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가는 영리했다. 용의자는 아흔이 넘는 노인으로 이미 사망했고 아담스베르그는 기억이 단절된 채 피범벅 상태로 발견된다. '트라이던트'는 어느 순간부터는 급물살을 타며 독자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는 흥미진진한 범죄소설이다. 그래서 읽는 동안 단 한 번도 손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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