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지 마
카린 포숨 지음, 김승욱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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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두건 같은 꼬마 소녀 '랑힐'은 실종되었다가 곧 발견되었다. 하지만 꼬맹이가 라이몬과 산에서 본 여자는 그렇지 못했다. 벌거벗은 채 호수에 누워 있는 소녀의 사체. 겨우 열다섯인 '아니'를 누가 죽인 것일까.

아니의 남자친구 할보르 문츠가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그는 불행한 과거를 지닌 소년일 뿐이었다. 게다가 가난해서 학교가 아닌 직업전선에 뛰어든 아이로 아니의 죽음에 가족만큼이나 상처받은 쪽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아니를 죽였단 말인가.

그녀의 죽음을 처음 발견한 라이몬은 산에서 거동이 불편한 늙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산다. 다운증후군인 그는 지능이 약간 부족한 듯하고 어딘지 모르게 아동성애자의 냄새가 살짝씩 나서 '범인인가?'싶었으나 용의자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늘어났다.

 

 

 

착하고 밝은 소녀 아니는 이웃의 베이비시터로 일했으나 그 집 아기가 죽고 나서는 한동안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세예르'는 그 집 가장인 '요나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아들 에스켈이 식도에 와플이 걸린 채 죽고 만 후, 아내는 그를 떠나갔다. 11월 7일 일어난 사건인 그의 인생을 송두리채 뽑아 버렸다. 180도 바뀐 삶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요나스는 유일한 목격자였던 아니까지 제거했고 이를 알고 찾아온 할보르에게까지 상해를 입혔다.

 

 

하나의 사건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 [돌아보지마]는 그런 악행이 연발되는 카린 포숨의 북유럽 소설이다. 전작인 <야간시력>을 보고 살짝 실망했었는데, <돌아보지마>는 약간 더 나았달까. 그래서 카린 포숨의 소설을 몇 권 더 읽어볼 작정이다.

 

 

 겉모습만 보고서는 그의 성향을 다 알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긴 한데, 이 소설 역시 이웃에 대한 공포,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을 굳혀 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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