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는 왜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 고통과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적 처방
최환석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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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반대로 나는 이런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참 감사하는 마음이 되곤 했다. 그들이 이상하게 느껴진 건 우선 나 자신이 이런 사람이 아니며 내 주변인들도 이런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고 색다르게 느껴진다는 거다. 다르다고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이 공감제로형 인간이다. 음식은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고 사람은 일정기간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처럼 다행스럽게 그들은 금새 표시가 난다.

 

 

 

이들이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는 건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가족으로 혹은 이웃이나 친구로 엮여 평생 봐야한다면 그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 조자 없는 것이리라!! 예로 등장한, 겉모습은 번듯한 공무원이지만 아내를 학대하고 이상한 여자로 몰고가는(자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편의 모습, 교사였다면서 주변인에게 민폐를 끼치며 패악을 부리고 있는 할아버지, 이간질을 일삼으며 거짓된 모습으로 살아가던 할머니까지....피하고픈 사람들의 예가 이 책 한 권에 집대성 되어 있는 것만 같다. 뉴스에서 보여지던 범죄의 여지가 이렇듯 일상에 널려 있어 조심. 또 조심하게 된다.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25명 중 1명은 양심 없는 공감제로라고 한다. 작년과 올해 이미 겪은 바 있다. 거대한 벽과 이야기하는 것 같은 무개념, 양심제로, 공감제로, 죄의식 제로, 민폐성 연락, 이간질,,,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이들은 기생인간처럼 홀로 살 수 없다는 거다. 사람 속에서 살아간다. 이들이 자주 내뱉는 말이 "잘해주었는데 사람들이 왜 자꾸 떠나가지?"라는 말이었다. 공통적으로. 그런데 얼마간 겪어보면 왜 앞 사람들이 떠났는지 십분 공감하게 된다. 다 이유가 있었다.

 

 

사실  <내 옆에는 왜 양심없는 사람들이 많을까?>는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런데 쉽게 읽히지 않았다. 내용이 어려워서도 아니소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해서도 아니었다. 되레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생각이 많아져서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곱씹듯 내용을 읽으며 마음을 많이 정리할 수 있었고 현명한 선택을 택하게 용기를 준 책이라 이 책, 소중하게 책장에 잘 꽂아두려 한다. 혹시 사람으로 인해 힘든 일을 겪고 있거나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진 누군가가 필요로 하면 선물할 요량으로.

 

 

인생은 길지 않다. 행복하게 하고픈 일만 하며 살기에도 짧다. 그런데 불필요한 생각, 원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 필요가 있을까. 신체 건강, 정신 건강을 위해 잘라낼 것과 덧붙여야 할 것들을 잘 솎아내며 살아야겠다 싶어진다. 그래서 짧은 인생 후회가 적을 것만 같다. 뉴스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멀리 사는 누군가일거라는 착각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요즘, 개인일수도 있고 집단일 수도 있는 그들을 조심하기 위해 [공감제로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특히나 자세히 탐독했다.  '확증 편향'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나쁜 유전자는 없지만 나쁜 사회는 있다   p190"

 

 

사이코패스나 사기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루종일 불평불만에 휩싸여있거나 자신의 심리 상태가 바닥일때 고슴도치처럼 상대방에게 가시돋힌 말을 뿜어내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도 당연히 없다. "미안! 그때 내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라고 변명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태도를 바꾸고 동정을 구하는 모습도 계속 이해받을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꼬집어 내고 있다. 믿음을 회복하고 서로 공감하고 살기 위해 경계해야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면서.

 

 

공감제로의 12가지 특성 중 - 충동조절이 안 되는 행동 / - 극단적 사고와 이간질 / -즉각적인 만족과 자극 추구 / - 모순적인 언어 사용 / - 무책임한 행동 을 일삼는 사람은 일단 살면서 주의해야겠다 싶어졌다. 전 세계 인구의 4%나 공감제로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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