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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리본
헨닝 망켈 지음, 홍재웅 옮김 / 곰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꼬박 이틀을 잡아먹었다. 핸드폰의 소리도 무음으로 죽여놓고 밥 먹는 시간도 잊은 채 꼬박 이틀 동안 집중해서 읽은 헨닝 망켈의 <빨간 리본>은 제프리 디버의 크라임 소설에서 놀라곤 했던 '전문성'과 요코미조 세이시의 밀실트릭에서 보여주었던 '재미'를 합쳐놓은 것 같은 괴물소설 이었다.
요 네스뵈, 스티크 라르손 만큼이나 뛰어난 소설들을 집필해온 헨닝 망켈은 1948년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스웨덴 북구에서 어린 시절을 내며 16세에 학교를 그만두면서 무대 조연출로 경험을 쌓으며 여러 편의 희곡과 소설을 써왔던 작가였다. 그동안 번역본이 없던 것이 이상했을만큼 유명했고 그 작품의 내용 또한 가볍지 않아 좋았다. '모방범' 시절의 미야베 미유키처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냉철한 작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