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한자 500자 따라 쓰기 : 상권 8급~5급 - 획순을 따라 쓰기만 해도 스스로 기억되는 급수한자 500자 따라 쓰기
권용선 지음 / 홍익교육(아이한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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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중요수업이 아니어서 겉핥기식으로 배우다 말았는데, 대학교에 가서 사단이 났다. 한글없이 한자만 빼곡한 책들을 읽어야 했던 것. 전공서에, 교양서에, 참고서까지....절반은 한자였고 절반은 영어였고,,,한글로 된 책들도 있었지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들을 소화해내야했기에 이를 악물고 한자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까먹는 속도는 10배쯤 빨랐던 것 같다. 졸업 후 아이들을 잠시 가르치면서도 한자와 중국어 한자, 일본어 한자 등을 교육했는데, 딱 그때까지만이었다. 이후 사용빈도수가 줄어들면서 급격히 잊어버리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저거 뭐라고 읽냐?"라고 누군가 묻지 않아주었으면 싶어진다. 예전의 내가 아니므로.

 

 

다시 한자를? 이라는 생각을 안해 본 것도 아니지만 굳이 외국어를 다시 시작하려면 한자만큼이나 많이 잊어버린 영어나 일본어를 "bring back to"하는 게 훨씬 쓸모있고 효율적일 것 같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머랫 속에 남아 있는 한자는 정말 기본적인 글자들 외엔 없는 듯 했다. 깨끗하게 비워졌을 때 쉬운 단어부터 다시 채워넣자는 마음으로 조용히 차근차근 써 내려가고 있는 <급수한자 500자 따라쓰기>는 한자 익히기에도 좋지만 조용한 시간을 가지기에도 안성맞춤인 교본이었다. 명상을 하듯이.

 

 

5급 200자, 6급 150자, 7급 100자, 8급 50자 가 수록된 상권을 다 익히면 5급-8급 시험을 볼 수 있고, 하권의 500자까지 다 익히게 되면 준 4급의 시험을 볼 수 있는 실력이 쌓인다고 한다. 딱히 시험을 볼 목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아니기에 명상하듯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하루에 몇장씩 쓰면서 획순도 바로잡으면서 잊어버렸던 생활한자들도 바르게 익히기 위해 부지런히 몇 장씩 빼먹지 않고 쓰고 있다. 일기보다 더 열심히 쓴다.

 

 

예전처럼 종이 신문을 보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 생활한자를 자주 대면할 일이 없다. 그래서 아주 쉬운 단계부터 익혀갈 사람에게 이 책만큼 만만한 교재는 없을 것이다. 8급의 한자들은 몇몇 글자만 제외하면 복잡할 일이 없는 한자들이고 6.7급의 한자도 꽤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놀라며 따라쓰기하게 될 것이다.

 

 

연필로 썼다. 좀 더 예쁜 글씨체로 남기고 싶어서. 삐뚤삐뚤...예쁘게 써지지는 않았지만 뿌듯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시점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루 몇개씩 아는 한자를 늘려갈 생각에-. 이 500자를 무사히 마치면 하권도 구매해서 총 1000자를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나의 소중한 한자들로 머릿 속에 꼭 가두어 둘 것이다. 누가 물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정성들여 써야지!! 저자의 충고대로. 예쁘게 완성하고나면 더 뿌듯할 듯 하다. 휘리릭 넘겨보면서 "익히느라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도록 천천히 정성들여 한 자, 한 자 써나가리라. 오늘도 어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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