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되었다. 주인이 아니라 집사일텐데...고양이 '스케키요'와 함께 살고 있는 뇨타로가 낸 책 <바보 고양이와 고양이 바보>라는 책의 시작부분에는 '주인'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삶은 분명 집사의 삶이 맞았다.
인터네 직거래 사이트에서 한눈에 반해 데려오게 되었다는 스코티시폴드냥 '스케키요'는 주택경비, 몸개그 담당, 고독을 즐기는 삶을 보내느라 분주했다. 그 와중에 집을 탈출한 적도 있다니...참 바쁘게 산다 싶다. 일본번역서여서 그냥 원서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한듯 책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겨가며 역순으로 읽게 되어있으며 목차도 세로순이다. 하지만 고양이 사진으로 가득한 이 책을 구경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원하는만큼 사진도 가득하고 올컬러판인데 보면서 살짝 불편해진 건 너무 올컬러여서라니...참!!툭툭 튀어나오는 강렬한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배경색들이 눈의 피로감을 더했고 그저 감상할 수 있는 일상의 사진이 아닌 고양이 만화처럼 사진전반에 대사와 지문이 난무하여 오히려 고양이 사진을 구경하는데 방해요소가 되고 말았다. 아쉽게도 그랬다.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몇몇 소재들이 등장할만큼 유명한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에 등장하는 '스케키요'(마츠코의 외아들)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그래서인지 약간 별난 아저씨 집사랑 살고 있는 듯 했다. 그래도 사랑받으며 살고 있다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