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그리고 음악 -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이종구 지음 / 주류성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양이두가 출토되었다고 했다. 양의 귀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 시절 삼국에 양을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후세에 그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일까.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는 이 악기는 8줄을 매는 악기로 백제 8현금이라 명명하고 있다고 한다.

 

줄 수가 적어 가야금보다 음역은 좁지만 너비가 길고 몸통의 폭이 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몸체의 울림 공간이 풍부한 악기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일본에 전해졌다고하는 막목은 일종의 관악기로 고대피리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유물이 없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경우가 백제 악기 중에는 꽤 있었다. 모습은 알 수 있지만 소리는 들을 수 없다든지, 문헌이나 기록이 없어 우리 것이라는 증명을 할 수 없다든지...우리의 역사는 침략에 의해서만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교과서 상에서 역사적인 그 기록은 작은 나라이지만 악기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가야의 음악사에 비하면 백제의 음악적 유물들은 관리에 너무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럴 때면 참 슬퍼진다. 침략의 역사를 가졌을 망정 조상의 유물과 유적들을 잘 지켜낸 국가가 부러워질 정도다. 100년이 더 흐른다고해도 완벽하게 재생될 순 없겠지? 백제의 악기 그리고 음악들....안타깝다. 그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