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위해 산다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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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개스트 시리즈를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엉뚱하게도 더글라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 콤비는 새로운 주인공을 앞세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었다. (대체 언제쯤 읽어볼 수 있는게냐?? 펜더개스트 다음 권은.....)

 

같은 이유로 시리즈의 다음 권을 기다리고 있는 작가 제프리 디버의 경우, 개인적으로 <캐스린 댄스 시리즈>가 <링컨 라임 시리즈>보다 재미가 덜해서 후자의 번역본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더글라스 콤비도 <펜더개스트 시리즈>와 <기드온 크루 시리즈>를 번갈아 집필할 모양인데, 잘 모르겠다. 어느쪽을 더 기다리게될지.....! 재미면에서는 우열을 따질 수 없을만큼 둘 다 굉장했으므로.

 

다만 펜더개스트의 시리즈는 셜록 홈즈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면 <죽기 위해 산다>의 기드온 크루는 캐릭터의 매력보다는 스토리의 매력점이 더 크다. 도입부부터 갈등은 크게 터진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브루스 웨인이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과거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속에서 허우적대다가 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처럼 기드온 크루 역시 아버지가 모함받아 억울하게 사사 당한 것을 알게 되면서 복수(어머니의 유언)를 위해 10년이라는 준비기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멋지게 성공했다. 다만 복수의 성공이 폭풍우를 몰고왔다는 점만 빼곤.

 

이펙티브 엔지니어링 솔루션(EES)에서 그에게 제시한 금액은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요청 사항 역시 첩보전을 방불케할만큼 전문 요원의 손길을 요하는 일이었다. 그런 중요한 일을 그들은 기드온 박사에게 맡겼던 것이다. 홀로. 그것도 아무런 지원사격없이. 왜?

 

말로야 '너는 할 수 있다'라고 쉽게 내뱉을 수 있지만 이는 국가를 너머 세계의 대혼란을 야기시킬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FBI, CIA를 제쳐두고 그를 선택했다. 당신은 이제 1년도 채 살 수 없소 라고  기드온 앞에 건강차트를 내밀면서. 믿어야 좋을까? 대체 어디까지?

 

황당한 사건을 의뢰받은 기드온은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죽기 전에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사용할 것인가. 애국심이 강한 국민도 아니면서.....! 이해가 100% 되는 건 아니었지만 소설 속 기드온은 의뢰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최첨단 신무기의 설계도를 반입했다는 중국인 마크 우를 찾아나섰다. 그러나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우가 남긴 암호를 푸는 과정에서 전문 킬러와 대치하게 되고 1년후가 아닌 당장 죽게될 운명에 처해졌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제임스 본드도 아니고 킹스맨도 아닌 남자 기드온의 활약은 그의 시한부 선고도 잊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재미는 거침없이 몰아치는 파도처럼 마지막 장을 향해 내달리게 만들었고 결국엔 2권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아, 제발 어느 쪽이건간에 얼른 만나보고 싶다. 기드온 크루 2권이건 펜더개스트의 다음권이건 간에-.

이 콤비 너무 잘 쓰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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