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화학습
노진희 지음 / 예담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 경우에 서열 때문에 생기는 공격성도 있다
보통은 집사가 없을 때 공격하므로 잘 관찰해야 한다
고양이는 친한 사이에는 서로 그루밍도 해주고 잠도 같이 자기 때문에
만약 ....사이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p36

 

 

 

고양이에 대해 잘 아는 수의사의 조언이다. 한 마리만 키우다가 출산으로 3마리의 고양이가 더 태어나 총 4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을 때는 몰랐던 일이었다. 다묘 가정이라고 해도 엄마와 딸들의 관계였기에 서열도 자연스레 잡혀 있었고 툭닥툭닥 대는 정도가 집사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칭얼대고 교육하고 ...그 정도의 모습만 보여주었었는데

2마리가 각각 다른 시기에 가족이 되어 총 여섯마리가 된 시점에서는 유심히 관찰하며 살고 있다. 특히 외출 후 돌아오면 꼭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게 된다. 상처는 없는지 집 분위기는 어떤지....

'시간이 약이다'라는 생각은 오만이었으므로. 발췌부분처럼 4마리는 같은 공간에서 한데 뭉쳐서 잠들거나 근처에 눕는 반면 뒤에 가족이 된 두 마리는 각자 행동을 하고 각각 따로따로 자리를 잡고 잠든다. 그루밍을 서로 해주는 일도 없다. 다만 집사가 있는 동안엔 크게 부딪힐 일이 없으나 외출 후 살펴보면 간혹 상처가 발견될 때가 있어서 가급적 외출 시간을 길게 잡지 않고 있긴 하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키우기 수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강아지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들은 바에 의하면 고양이의 경우가 훨씬 손이 덜 가는 편이다.. 싶긴 하다. 하지만 개묘마다 다 성격이나 개성이 다르고 나이별로 관리해야하는 스킬이 달라져야 한다. 초보 집사든 연차가 꽤 된 집사건 간에 고양이에 대한 정보는 어느 것이든 귀 기울이게 만드는 습성을 가졌나보다.

7년차 집사이지만 건강한 내 고양이하고만 함께 살아온 나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꽤 많은 책들을 읽었고 정보를 수집해왔지만 다행스럽게도 적용할 일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읽은 고양이 서적만 많은 나이롱 집사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새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욕심낸다. 나란 집사는.....!

 

 

일본에서 지친 여행자가 열매를 먹고 다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여 마타(다시)타비(여행)라고 불리기 시작했다는 일명 고양이 열매는 육묘들에게는 마약열매처럼 사용되었었다. 남동생이 유럽 여행 다녀오는 길에 몇몇 고양이 용품과 함께 보내왔었는데 처음에는 말린 열매가 볼품없이 넣어져 있어 '뭐 이런 걸 보냈지?'했는데, 침까지 묻혀가며 물고 빨고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그 외에도 먹거리, 장난감, 건강검진, 노령묘가 주의해야할 것들만 기재된 것이 아니라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팁까지 수록되어 있어 내겐 정말 알찬구성의 책이었다. 특히 7살, 6살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으므로 마지막 챕터를 가장 열심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수의사들이 많아졌다. 심지어 집뿐만 아니라 병원에도 접대묘, 접대견들이 있다. 동물이 없는 동물병원보다는 동물이 반겨주는 동물병원으로 내원하는 일이 일반적으로 여겨질 정도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수의사가 집필한 책이 전문서적처럼 느껴졌다면 요즘엔 조금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닥터 노 역시 그러했다. 노령묘를 돌보고 있는 같은 집사여서 그런지 꼭 필요한 내용들만 쏙쏙 뽑아서 쓴 것 마냥 읽을거리가 풍부했다.<고양이 심화학습>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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