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좀 더 가까이 - 북 숍+북 카페+서재
김태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이 일기장과 같다고 하는 저자 김태경은 <세븐틴>,<스타일H>
등의 잡지사에서 10년 넘게 에디터로 일했던 남다른 감각의 소유자였다. 에디터들이 각자의 역량을 100분 발휘하여 패션/뷰티/인테리어 등의 책을
집필하는 것처럼 그녀도 책+공간 이 멋진 곳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 북 숍+북
카페+서재>에서.
P9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과 깊게 교감하는 행위입니다
여러 기기들이 발명되었지만 책은 사라지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의 기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물론 그녀가 언급했던 것처럼 인당 독서 시간은 하루 평균 8분 정도일지도 모른다. 2009년 성인 독서량이 연 평균 10권이었던
집계는 현재 더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종이책은 출판되고 있고 책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다.
그런 1인 중 하나인 나 역시 종이책읽기가 훨씬 편하다.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그래서 책과 커피가 있는 곳을 종종 찾아다니곤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책은 좋은 곳을 발견하기 위한 '보물지도' 같았다고나 할까. 아쉬운 점은 소개가 서울이라는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지만.
책이 가득한 곳은 왠지 대학 도서관 같거나 서점 같을지 몰라~ 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얼른 이 책을 펼쳐보라 권하고 싶어진다. 천정 책장이 짜여져 있는 <어린이 리브로>의 경우 마치 해리포터의 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고 <라이브러리1>은 책 자체가 인테리어소품이 되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완전
멋지게~
반면 북카페 <반디>는 그 옛날 만화방에서처럼 촘촘히 꽂힌 책들이 반겨주고
있어 복고열풍을 더하고 있었고 <갤러리 북스>는 스타일리시했다. 조용히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도 좋겠고 누군가와 함께 와서
마음을 나누다 가도 좋을 공간에 책과 커피 그리고 향기가 존재했다. 32개의 공간 속 139권의 위시 북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는 <좀 더
가까이>는 빠르게 보다는 느리게, 천천히 구경하듯 읽기 적당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