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지 않는다
야하기 나오키 지음, 이동희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가는 것 자체가 수행" ...................... p124

 

이라니, 숨이 턱턱 막힌다. 수행 = 고행이라는 생각을 머릿 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기 때문에. 보통 수행은 종교인들이 하는 삶의 행태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삶도 수행이었던 거다. 깨달음을 통해 '사고'와 '행동'이 바뀌고 좀 더 좋은 사람,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하는 것. 그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의무가 아니었을까.

 

20대때는 너무 바빠서 고민할 틈이 없었다. 회사내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일어나는 일들을 차례차례 해결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했고 맡겨지는 업무들을 처리하기에 바빴으며 그 사이에서 균형잡고 살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용 취미생활로 시간을 조율하느라 늘 아둥바둥 뛰어다녀야했던 24시간이었다. 그때는 '리셋'의 의미조차 떠올릴 짬이 없었다. 그러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찾아온 30대의 여유시간 속에서 사람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더 악화되고 말았는데 그때 처음으로 어느 책에서 '리셋'이라는 단어를 발견했더랬다. 기억상으로는 어느 나라 수도승이 쓴 책이었던 것 같은데, 리셋이라는 단어를 발견한 것 만으로도 눈물이 차올랐을만큼 스트레스지수가 높았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고민하지 않는다> 속에서 동일 단어를 찾아냈지만 그저 묵묵히 바라볼 수 있을만큼 안정이 된 상태다. 내안의 고민과 맞설 내면의 힘이 길러졌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대체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걱정은 왜 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걱정하는 상황은 주로 3가지 경우라고 한다. 151페이지에 따르면 그들은 각각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경우/그 부정적인 결과를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경우 라고 말하는데, 배우 유아인의 멋진 모습을 오랫동안 볼 수 있었던 <육룡이 나르샤>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큰 충격을 받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결정을 어렵게 행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걱정과는 약간 다르긴 해도 부정적인 결과를 자신의 힘으로 어찔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사람은 걱정을 하게 되고 그 걱정은 '포기'내지는 '선택'을 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같았다. 이순간,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일차적인 결정이 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지 않는다> 속 가장 큰 가르침은 '지금 이 순간을 살게 한다'라는 점이다. 걱정도 고민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일이며 소유하지 않음으로 욕심을 버리게 되면 연연하지 않게 되어 마음 속에 독을 키울 일이 없어진다. 그러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찾아와 스트레스 지수는 당연히 낮아질 수 밖에 없는 법. 관점이란 이토록 중요한 것이었다. 짧지만 그 어떤 명언록보다 유익했던 <고민하지 않는다>는 그래서 비교적 짧은 시간내에 빠르게 읽혀졌다. 그래서 마음의 양식을 한 권 정도는 읽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미뤄두었던 사람들에게 권해도 좋을 책이 바로 이 책!!!

 

저자 응급분야 교수로 재직중인 야하기 나오키는 의료분야 서적이 아닌 심리/에세이 분야 책을 주로 집필해왔는데 <사람은 죽지 않는다>,<목숨이 기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별 예법>등 제목만으로도 그 내용을 짐작케만드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고민하지 않는다> 역시 동일했다. 제목만으로도 하고자하는 말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만든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싶어졌던 이유는 목차 때문이었다.

 

- 남을 험담하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기

- 인연 하나를 끊으면 새 인연이 생긴다

- 행복도 불행도 받아들이기 나름

- 남에게 인정받기보다 일한 보람 느끼기

-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기

- 남이 아닌 자신의 목표와 비교하기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어서 목차만으로도 충분한 책이어서 무척이나 읽고 싶어진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