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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ㅣ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김현수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6'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출근 전 아침시간 10분은 퇴근 후 1시간과 맞먹는 길이의 시간이다. 분, 초 단위로 쪼개고 쪼개서 사용해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침
전쟁 시간. 만약 10분이라고 했다면 이 책! 안 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분이나 3분이라고 해도 눈여겨 보지 않았을 거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시간 치고는 너무 짧으니까. 사기처럼 느껴져서......!
49%는 모자라 보이지만 51%는 커트라인을 넘긴 선 같아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듯 6분이라는 시간은 어찌보면 약간은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약간 오버한 듯한 느낌도 주는 묘한 길이라 <미라클 모닝>에서 대체 이 애매한 6분 동안 무얼하라고 충고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아침 6분이 하루를 바꾸는 기적을 일구어낼 수 있다고 저자 할 엘로드는 장담하고 있었으니까.
p41 삶이 달라지길 원해? 그럼 먼저 뭔가 다른 것을 기꺼이
해!!!
20살에 음주 운전을 한 대형 트럭과 충돌해 6분간 사망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전적(?)이 있으며, 교통사고를 이겨내고 살아났더니 최악의
불경기로 국가가 그의 숨통을 죄어왔다. 좋은 조언이 담긴 책을 읽어도 보고 <시크릿>을 실천하기 위해 비전보드를 붙여보기도 했지만
결국 작심 삼일이었다고 고백한 그는 아침형 인간으로 살 자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일을 실천으로 옮겼다고 했다.
[침묵- 독서-다짐-상상-일기쓰기- 운동하기]
를 짧게짧게 실천하던 도중, 즐거운 깨달음이 왔다. 그리고 그는 곧 새벽 4시에도 거뜬히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졸음과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커피를 들입다 붓는 습관도 버려졌으며 우울증이나 여러 증후군과도 멀어질 수 있다고 권유한다.
무엇보다 삶의 목표는 아무 때나 바꿔도 괜찮다는 사실도 기억하라는 충고가 아주 맘에 들었다. 간혹 어렵게 세워둔
목표를 향해 가다가 조금 아니다 싶은 순간이 와도 처음 정해놓은 것을 지키기 위해 더 좋은 선택, 먼저 우선시 해야하는 약속들을 제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융통성. 나는 저 한 문장에서 그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사실 아침 첫 6분을 책의 첫부분처럼 활용하기에는 시간이 짧다. 그의 실천처럼 10분씩 60분을 사용해 보는 일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꼭
같아야만 하는가. 아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읽어내는 시간도, 오래된 습관을 이기는 방법도 조율하기
나름이다. 명상과 침묵의 시간은 손쉽게 아침 6분으로 활용하기 적당하다. 큰 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간도 6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내 상황에 맞게 조율하여 활용해 보는 법이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원하는 방법이 아닐까.
상황을 바꾸는 삶의 힘은 특별한데서 기인되는 일이 아니었다. 가령 참 인상적으로 다가온 "꽃청춘-아프리카" 4인방이 신나게 외치는
"감사하다!!!"는 그 말!!! 너무 충격적이었으니까. 알고는 있었지만 글로나 읽었지...맘 속으로나 몇 번 되뇌다 말았지...저렇게 일상 생활
온종일 감사를 외치며 즐겁게 웃어댄 적이 내 나이 언제 마지막으로 하고 말았던 일이었던가. 감사의 마음을 잃으면서 함꼐 웃음도 잃어버렸다는 것을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깨닫곤 한동안 충격에 싸여 멍하니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날 바로 책상 앞에 "감사하다!!!"는 글자를 크게 써
붙여놓고 볼 때마다 큰소리로 한 번씩 외치곤 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종버전은 없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2016년이기에 그 어느해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작심삼일...옆집 게으름뱅이에게나 던져주자! 는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