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카더라'통신으로만 들었던 '그런가?'싶은 내용들에 대한 진실과 올바른
실천법을 100가지나 알려주는 동물서적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는 프랑스 출신의 수의사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좀 놀란 건 책의 추천사를 쓴 사람이 배우 고현정이라는 거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는 그녀에게 왜 연락이 간 것일까. 안락사 위기에 있던 두 마리 페르시안 친칠라 사연이. 어쨌든 '핀지'와 '베이'는 그녀의 반려묘가
되었고 지금은 그 중 한마리 만이 곁에 남았다고 했다. 많은 책들을 보아왔지만 이보다 더 확실하고 이만큼 유용한 책은 드물다라는 의견에 나 역시
동의한다. 무엇보다 시각 위주가 아닌 정보 위주로 편집된 부분이 실용적이게 다가왔다. 예쁜 고양이 그림이 큼지막하게 실려 있는 것을 배제하고
책은 영양섭취 / 번식/
건강 / 위생 / 행동 5개의 카테고리를 통해 각각의 잘못된 상식을 100가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제대로 된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더불어 <아, 한가지 더!>를 각주처럼 붙여 제목과 이 부분만 읽어도 답이 연결되도록 해 놓은 점이 눈에 띄인다.
참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나 역시 떠도는 풍문을 진실로 받아들인 것도
있었고 근거없는 낭설에 귀가 솔깃했던 적도 있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의문들에 대해 속시원히 과학적인 뒷받침까지 확인해가며 풀어낼 수
있었으니 만세를 불러야할 판인데, 딱 한 가지!! 동물농장 박정윤 수의사의 감수까지 받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도둑고양이'라는 표현이 눈에 띄여
소장할까? 말까?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반려하면서부터 '길고양이'가 아닌 '도둑고양이'라는 표현에 알레르기가 생긴만큼 이 책, 참
고민이 된다. 소장할까? 말까? 한 번 더 훑어보며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