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청월비가, 시간을 건너다 1권 청월비가, 시간을 건너다 1
미스티 지음 / 그래출판 / 2015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400년 전의 신국과 2014년의 시간을 넘나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무녀의 집안데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 덕분이었다. 인간이란 본디 하나의 영혼으로 육신은 껍데기에 불과하나 하나의 영혼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반복하는 윤회설에 입각하여 400년에 한번씩 사월 초파일 푸른 달이 뜰 때 시간을 가로지를 수 있다는 그 이야기를 가지고 황금 100냥을 요구하며 무녀 설매의 딸 사금은 대비 앞에 섰다. 제 목숨을 담보로 한 주문인 것도 모르고.

 

결국 현재의 시간에서 상은을 데려오는 것은 성공했으나 사금은 죽고 만다. 대신 수상한 자들을 쫓아 숲으로들어온 이교와 선재의 눈에 발견 된 것은 실종되었던 선재의 여동생 소정과 똑닮은 소녀 하나. 대비가 쫓는 이가 바로 그 상은임을 모른 채 그들은 누이를 닮은 소녀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이런 이야기 참 익숙하다. 세종조로 텔레포트하여 수학을 가르치고 학문을 알려주던 소녀가 등장하는 드라마 '퐁당퐁당'이나 그 옛날 정말 달달한 스토리 탓에 넋놓고 보았으나 결국 그 결말은 아직 보지 못한 '나일의 소녀(람세스)' 등도 현재의 소녀를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데려가는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왜 하필 과거이며, 어째서 소녀인가. 항상 의문스러웠다. 결국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처럼 이는 그들 사이의 장애를 만드는 장치였다. 언젠가는 돌아가야하는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들. 그리고 과거로와 그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들의 미래 상식. 그 시대 여인들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 왕이나 권력층의 남자들을 사로잡는 그 매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시간의 텔레포트. 청월비가도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비는 왜 상은이 필요했던 것일까. 술과 여인에 빠져 정사를 나몰라라 하고 있는 신국의 왕 이성과 소정은 무슨 관계인 것일까. 소정은 왜 3년 전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간 것으로 되어 있나. 몇몇 의문점을 갖고 소설에 빠져드는 동안 남녀 주인공들은 얽히고 섥히면서 이교와 상은, 선재와 은설, 소정과 이성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1권은 온통 의문만을 던져준 채 얌채처럼(?)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니...어서 빨리 2권을 읽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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