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쇼핑보다 부동산 투자가 좋다 - 회사 다니며 부동산에서 월급 받는 시스템 만들기
이나금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인가. 한 방송작가가 쓴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더 좋다>는 제목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100% 공감.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남자보다는 넉넉하게 채워진 통장 잔고가 좋고 저자의 책제목처럼 <쇼핑보다는 부동산 투자가 더 좋다>며 무릎을 칠 여자이긴 하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 보다는 나의 재능에 투자하기로 선택한 지금, 후회하는 시선이 아닌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에 관해 담너머 몰래 보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가장 예쁘고 화려해야할 20대. 그 철없을 시절에 저자는 참으로 불행했다. 아이 분윳값을 걱정해야 했고, 월세에, 우우울증까지 겹쳐 가난에 발목잡힌 20대를 보내야했던 것이다. 하지만 12년간 참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우선 그녀는 이제 '부동산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었고 서른 다섯에 30억이라는 분기점을 찍었다. 돈을 쫓기보다는 돈은 부르며 살고 있는 삶이 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처럼 사는 것을 선택하진 않는다. 서점에 그토록 많은 '부자되는 법'에 관한 책이 깔려 있어도 읽은 모두가 부자가 되어 있지 않은 현실만 보아도 그렇다. 가난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늘 이유가 많고 우유부단하며 자기 확신이 없기에 결단력 또한 없다 고 했던가. 사람을 경험해 본 결과도 비슷하긴 했다. 가난하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방법들을 제시해주어도 시간이 없다고 했고 누구 때문에, 혹은 발목 잡히는 일들이 있어 불가능 하다는 "안되는 이유"만 늘어놓기 일쑤였다. 정말 그랬다. 또한 결정장애가 있어 사사껀껀 타인에게 의존하여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일도 결정해달라며 연락해 오는 사람이 있었다. 내게도. 작년에.

 

맞다. 그녀는 참 가난하게 살았고. 2016년이 된 지금도 별로 달라졌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성공한 저자는 달랐다. 주저 앉아 있지만 않았다. 가난을 떨쳐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기회를 포착했다. 6개월 만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7천 만원으로 1년만에 3억 이상의 수익을 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살던 월세를 8개월 후엔 1억 2천만원의 전세로 바꿔 이사갈 수 있었고 이후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후엔 2억원 짜리 집을 구매해 "마이하우스"의 꿈을 이룩해냈던 것이다. 하지만 계속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급하게 채워진 자신감은 한 방에 무너졌다. 투자 구매가 잘못되어 재산을 몽땅 잃은 것도 모자라 다른 투자자들의 돈까지 함께 실익했던 것이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긴 했지만 "부자를 꿈꾼 아줌마"는 넘어졌지만 결코 주저 앉지도 드러눕지도 않았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일어났고 더 매의 눈이 되어 날카롭게 분석하고 엄격하게 판단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부자의 길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30년 벌어 3년 행복할 것인가?

3년 벌어 30년 행복할 것인가?

p22

 

모두 삶이 팍팍하다고 말한다. 요즘-. 저금리, 저성장, 고물가의 시대라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저금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전문가들 중에는 부동산 역시 그 거품이 빠져 주거의 목적이라면 몰라도 재테크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복잡하게만 느껴져 매매나 양도는 아예 눈닫고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복잡하게만 생각되었던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투자의 여왕'의 경험을 빌어 들어보니 생각만큼 복잡하거나 까다롭지 않았다. 꼭 전문가처럼 다 알아야만 월세부자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다. 연봉을 10년 모아도 수도권에서 집을 사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일확천금은 몇천억만분의 일의 사람에게만 허락된 일이겠고. 그렇다면 30개의 부동산으로 365일 월세 받으며 사는 꿈은 포기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 답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그녀의 책을 열심히 탐독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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