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한 마디 - 내 영혼을 지켜주는 자기 사랑 언어 67
서윤진 지음 / 타커스(끌레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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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그랬다. 

 

자기 부정/ 완벽주의 / 자기 무력감과 의존적 사고/ 과도한 일반화와 과잉반응 / 사실과 감정의 혼돈은 스스로를 힘들게 만든다고. 

sns에 몰입하고 댓글에 빠릿빠릿하게 반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별 관심이 없다. 딱 그 순간만 지나고나면 또 다른 이슈로 사라지고 만다. 지금의 이야기들은. 그래서 한 사지 나쁜 점이 있다고 전부 나쁠 것이라고 미리 치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과도한 일반화'로 마음의 여유를 잃었을 때 빠지기 쉬운 마음의 함정이다.

 

<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한마디>는 목차만으로도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었다. 말이 곧 인격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는 저자는 참 쉬운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 풀어쓰지? 싶을 정도로 내용은 내 마음 속 그대로였고 목차는 그동안 다이어리에 줄 곳 써 왔던 문장들이었다.

 

 

오히려 잘됐다. 좋은 경험이었다

나는 내 방식대로 행복할 것이다

나는 행복할 운명이다                                   - p14

 

 

 

행복해지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그래서 좀 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졌으면 한다. 10대는 10대대로, 20대는 20대대로, 30대는 30대만큼, 40대는 40대만큼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속으로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으므로. 어쩔때엔 평범하다는 그 단어가 참 낯설게 느껴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면 과연 어느 한 사람, 평범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니까. 그래서 나는 데스몬드 투투의 명언처럼 모두를 향해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당신의 방식대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얼른 찾으라고 속삭여주고 싶어진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라고 했던가. 가족이 있어도 외롭고 누군가 곁에 있어도 쓸쓸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허무함에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누군가 있는데도 왜 외롭지?"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철없던 20대엔. 그런데 살다보니 그 답이 자연스럽게 채워졌다. 언제부터 외롭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다만 "내가 나인 것이 참 좋아진" 그 시점부터 나는 외로움을 타지 않았고 완벽하기를 바라지 않았던 시간부터 "지금까지 잘해왔다" 며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너그러운 마음은 그렇게 시간의 힘을 타고 내 곁으로 다가와 오늘의 나를 칭찬하고 있다.

 

 


 

내키지 않으면 안 만나도 괜찮다 | 단순하게 바라보자 | 삶의 흐름에 나를 맡긴다 | 이만하면 괜찮다 |

 

 


 

 

아, 이토록 맘에 드는 목차들만 모아놓은 책을 언제 또 본 적이 있던가. 차르륵.... 목차만 읽고 있어도 절로 배가 부르다. 그만큼 맘에 드는 책이라는 의미다. 페이지마다 글의 헤드부터 주욱 넘겨보면서 나는 어느새 웃고 있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조금씩 읽어나가면서 그 내용보다 더 맘에 드는 목차를 메모노트에 적고 있다. 남은 페이지가 적어질수록 기록의 길이는 길어져만 갔다. 때로는 말이 아닌 글이 더 감동을 주고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하나보다. 이 책에 담긴 언어의 힘은 그래서 참 세다! 에너지가 넘치는 말들로 가득차서 내일 당장 누군가에게 엽서를 쓸 때 발췌해서 선물해도 그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를 보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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