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선비를 탐하다 1
서은수 지음 / 라비린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이 불같은 성질머리를 고쳐야 할 터인데...."

 

머리에 불붙은 것처럼 화르륵...성질머리를 불태우던 허름한 차림의 꼬맹이의 호통소리가 애처로와서였을까. 도둑으로 몰리면서도 당당한 은명을 도와주었던 서율은 마침 보령의 현감으로 행차하던 참이었다. 열 넷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과에 장원급제하여 관직을 받게 된 것도 이례적이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절대 엮여서는 안되는 그들의 운명도 이례적이 아닐 수 없었다.

 

아버지의 배신(?)으로 그 마음에 멍울을 간직한 채 사랑하는 딸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했던 효경왕후의 딸 은명공주와 왕비의 일가를 사지로 내몰았던 당파의 수장가 핏줄인 서율은 맺어질 수 없는 사이. 특히 승승장구하는 가문에서 다음 재상감으로 밀고 있는 서율은 절대 은명이 원하는대로 은빈으로 살 수 없는 사내였기에 이들의 사랑은 불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리고 있는 그들 사이로...엮이는 남녀들이 나타나고....

 

서율을 사랑해 그의 짝으로 암암리에 소문나 있던 소녀는 은명의 아버지인 왕의 눈에 들어 계비로 들어오게 되고 그 곧은 절개를 칭송받던 한성부 관리는 은명의 발랄함에 눈을 떼지 못하게 되어 버렸으니...이들의 사랑은 산넘고 산이라!!!

 

둘 만의 사랑도 벅찬 이들에게 엮인 사람들의 질투와 음모와 이따를 배신은 얼마나 험난한 파도가 되어 그들을 덮칠지 보지 않아도 너무나 뻔해서 2권 읽기가 참으로 두려워진다. 하지만 해피엔딩일 것이 뻔하여 잠시잠깐의 불편함은 접어두고 2권 읽기를 시작해 볼까...싶다. 달달한 로맨스를 원했던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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